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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검은 승용차에서 문이 열리며 그의 할머니가 내리셨다. 아영은 마른 침을 삼키며 할머니에게 다가가 조용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시간.. 좀 괜찮아요?”
잠시 후 두 사람은 조용한 찻집에 마주 앉았다. 아영은 고개를 숙이고 떨리는 손으로 물컵을 잡아 고개를 돌려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우리 진호랑은 만난 지 얼마나 되었어요?”
“교제한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요.”
“아.. 교제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둘이 별장에서 하룻밤을 지낼 정도로 가까운가 봐요?”
아영은 놀란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우리 진호가 자기 엄마에 대한 깊은 애착이 있어서 아마도 나이가 많은 아가씨한테 마음이 가 있는 모양인데..”
“할머니..”
“내가.. 아가씨를 예뻐했어요. 교회에서 보면 항상 밝고, 요즘 아가씨들과 다르게 참하고, 예
뻐서.. 우리 진호 짝으로 점찍은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난번에 별장에서 봤을 때.. 내가 아
가씨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한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 진호 옆에 있는 게 마음에 걸려
서 말이에요.”
아영은 테이블 아래로 두 손을 모아 힘을 주어 꼭 잡았다.
“미안해요. 아가씨가 우리 진호에게서 떠나주면 좋겠어요. 아가씨는.. 안 돼요. 그 이유를 설명해 줘야 떠나 줄 것 같아서.. 대신 진호에게는 말 하지 말고 떠나 줘요.”
아영은 놀라 숨죽이며 할머니의 설명을 들었다.
****
“나, 이사하기로 했어.”
저녁식사를 하며 그에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꺼냈다. 그가 약간 놀란 듯 물었다.
“정말? 왜?”
“계약기간이 끝났는데 아주머니가 계약금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그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다른 곳으로 이사 가지 말고 나한테 올래?”
“웃겨.. 내가 왜 네 집으로 가..”
“뭐 어때.. 조금 있으면 결혼해서 같이 살 건데.. 그 동안 내 집으로 와도 좋다는 거지..”
“동거는 안 해.”
“왜?”
“왜? 그럼 결혼도 안 한 여자와 남자가 같은 집에서 사는 게.. 너는 이해가 돼? 이상하잖아. 드라마에서도 동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보내던데.. 난 이해가 안 되더라고. 너무 위험한 일이야.”
“우린 결혼 할 거잖아.”
“결혼 할 사이면 그 전에 동거를 해도 된다는 뜻이야? 말도 안 돼.. 그리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라는 말, 몰라?”
“뭐야~ 나랑 결혼하기 싫다는 뜻이야?”
“아직 멀었어..”
아영은 밥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네 말대로 올해 안으로 결혼 할 거잖아. 그럼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괜찮지 않아? 너도 총각으로서의 자유를 느끼라고..”
“총각으로서의 자유는 이미, 많이, 충~분히 느꼈고, 나는 당신이랑 같이 있고 싶단 말이야.”
“미안해. 그건.. 못 들어주겠다.”
그가 숟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셨다.
“알았어. 그럼 나랑 같이 알아보자.”
“음..? 왜? 내가 살 집을 너랑 같이 알아 봐야 해?”
“그럼, 안 돼?”
“싫어. 나 혼자 알아 볼 거야.”
“벌써 알아 본 곳이 있는 거야? 그래?”
‘하여간 눈치는..’
그가 냅킨을 들어 입을 닦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아 당겼다.
“일어나. 지금 같이 가. 가서 보자고.. 어떤 집인지..”
두 사람이 차를 타고 앞으로 그녀가 살 곳을 보자 그의 표정이 험악해져갔다. 주인에게는 계
약금 필요없으니까 계약안한다고 말하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그녀를 차에 태워 집으로 돌아왔다.
“뭐하는 거야? 왜 네 마음대로 계약을 안 한다고 그래?”
“그렇게 허술한 집에 내가 당신을 살 게 할 것 같아?”
“뭐가 허술해? 그런 집은 그 돈으로 구하기 얼마나 힘든데. 다시 돌아가. 얼른~. 차 안 돌려?”
“안 돌려. 그게 무슨.. 내가 힘을 안 줘서 그렇지 조금만 힘 주고 잡아 당기면 그냥 문이 열리겠더만.”
“웃기시네.. 뻥도 정도껏 쳐야지 귀엽다고 하지..”
“하여간 안 돼. 내 집으로 오는 것도 아니고.. 안 돼. 그런 집은..”
“후우~~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거기에서 거기야.. 더 얼마나 좋은 집을 찾으라는 거야? 설마.. 아니지? 아니라고 해.”
“뭘~”
“네가 얻어주겠다.. 뭐 그렇게 말할거면 나.. 당신 몰래 아무 집이나 계약해서 이사가버릴거야.”
그가 차를 갓길에 험하게 세우고 그녀를 바라보며 화를 냈다.
“이 여자가.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싫어. 그렇지 않아도 나를 뭐.. 돈 때문에 너를 만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네가 보란 듯이 돈 써서 나 집 얻어주면.. 그래~ 그렇지.. 네가 그래서 우리 진호랑 만나는 거지.. 라고 생각하실 거야. 나.. 그런 거 싫어.”
“다른 사람 생각.. 중요하지 않아. 나는 당신이 안전하고, 좋은 집에서 결혼하기 전까지 있길 바랄 뿐이라고.”
아영이 고개를 돌려 밖을 바라보았다.
“그냥.. 내 뜻대로 해주면 안 돼?”
“얼마나 비싼 집에 있으라는 거야.. 불편해서 싫다고..”
“좋아. 그럼 이렇게 해. 당신 돈에 내 돈을 아주 쪼금만 보태는 거지. 응?”
“얼마나 쪼금?”
“응.. 아주 쪼금..”
얼마 후 그가 집을 구했다며 아영을 데리고 그 집으로 갔다. 정말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좋은 집이었다.
“어때?”
아영이 대답은 안 하고 그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정말 조금밖에 안 보탰어. 궁금하면 부동산 아저씨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정말이에요.”
“아저씨한테 미리 그렇게 말씀하시라고 이 남자가 부탁한 것 일수도 있잖아요.”
“하하.. 남자친구가 그렇게 걱정하시는 건 사랑을 많이 받고 계시다는 말인데.. 여기는 안전시스템도 있고, 가격에 비해 정말 잘 나온 집이에요. 그렇게 오래 안 사신다고 하시던데.. 그냥 남자친구분 말씀 들으시죠?”
진호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영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좋아요. 언제 이사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자 그가 안도의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부동산 아저씨를 끌어 안았다. 아영이 피식 웃으
며 그를 바라보았고, 부동산 아저씨는 그의 등을 토닥여 주셨다.
8월 26일 아영의 이사하기 전에 진호의 집에서 모였다. 그건 아영의 부탁이었다. 음식을 커다란 식탁에 올려놓으며 그가 말했다.
“이사해서 집들이 하면 되지?”
“말했잖아. 난 내 집에 남자 안 들인다니까..”
“어? 그럼.. 나도 안 돼?”
“당연한 걸 왜 물어?”
“너무하네.. 장차 내 신부가 될 사람 집에도 못 가게 하고..”
“말 했잖아. 난 그런 거 정말 싫어한다고..”
“아... 내가 어쩌다가 저렇게 보수적인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서 이렇게 힘들게 지내게 되었지?”
“너무 이 여자, 저 여자 가슴 아프게 해서 벌 받나봐.”
“뭐? 장차 낭군님한테 악담을 해요..”
“낭군님?”
아영이 웃으며 말하자 그가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그녀는 그의 팔에 코를 대고 그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그의 팔에 뽀뽀를 하고 가스레인지위에서 끓고 있는 찌개를 바라보며
“나.. 저거 내려야 하는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그녀의 머리꼭대기에 입을 맞추고 풀어
주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어? 왔나보다.”
“응.”
“형규랑 은희씨 먼저 왔네..”
“응..”
그가 문을 열어주려고 가자 아영은 식탁을 잡으며 숨을 고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끌벅적
해진 곳으로 가기 전에 아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연습을 하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왔어? 오셨어요?”
“와~ 이러니까 결혼하고 나서 하는 집들이 같다.”
“잘 지냈어?”
“응..”
효선과 은희의 말에 아영은 눈물이 벌써 날 것 같았지만 꾹 눌러 참았다.
“이제 얼마 안 남았지? 요즘은 어때? 힘들어?”
“조금.. 금방 피곤해기도 하고, 잠을 자다가도 몇 번씩 일어나야 하고..”
“그래.. 그거 은근히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도 행복하지?”
“그렇지.”
“일단 앉으세요. 앉아. 힘들텐데..”
“이걸 네가 다 준비한 거야?”
“반은 내가, 반은 이 사람이..”
“어머. 진호씨 요리도 잘 하시나봐요.”
“그럼.. 누구 수제자인데..”
“어? 아저씨한테 요리 배우셨어요?”
“네.. 방학 때 잠깐이었지만”
“열심히 했었지.”
“언제 방학이요? 우리도 만났을까? 그랬으면 진짜 엄청난 우연인데..”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이요.”
“아~ 아쉽다. 진호씨가 고 1이면 우린 고3일 때잖아. 넌 고3 겨울방학 때 뭐했어?”
효선이 아영이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응? 나? 수능 끝나고.. 논술 준비하고, 뭐 그냥 교회일 하고 그랬지..”
“하긴 나도 원서쓰고, 논술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대화를 이어갔지만 진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영을 바라보았고, 아영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지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와 과일을 먹으면서 진호가 말했다.
“발표할 거 있어.”
아영이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뭔데?”
“우리.. 결혼해.”
“정말?” “진짜?” “정말이에요?” “우와~ 축하한다.” “축하해요.”
“어르신들이 허락하신거냐?”
“응. 어차피 내가 말 안들을 거라는 걸 아신거지.”
“그럼.. 포기.. 하신건가?”
“뭐?”
다들 웃었고, 아영도 덩달아 웃었다.
“그럼 왜 이사하는 거야?”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했고, 계약금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어차피 결혼 할건데, 미리 같이 살지? 여기도 잘 꾸미면 예쁜 신혼집이 될 것 같은데..”
“그치? 그런데 우리 마나님께서 결혼 전에 동거부터 하는 그런 여자라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되신대요.”
“하긴.. 어르신들은 이해 못하시지..”
“도서관일은 어떻게 하고, 내일 이사를 하는 거야?”
“응, 하루 허락 받았어. 요즘도 이삿짐센터를 부르는 게 쉽지 않더라고..”
“축하해~”
“고마워.”
“언제 하는 거야?”
“아직은.. 일단 허락만 받은 상태고..”
“올해 안에 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빨리요? 왜요? 왜?”
“우리 할머니가 증손주를 빨리 보고 싶으시다네요.”
“정말요? 하긴 우리가 나이가 있으니까.. 나도 빨리 결혼해서 낳아야 하는데..”
효선의 말에 우빈과 병우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나는 못할 것 같아요?”
“하하.. 아니.”
“나는.. 내가 그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다고..”
“됐어요. 웃겨..”
효선이 말하고는 슬쩍 미소지었다.
“좋은 일이 생겨서 좋기는 한데..”
“형.. 초치지 마셔.. 나는 허락 받았고, 결혼 할거야. 올해 안으로. 아기만 순풍순풍 낳기만 하면 된다는데.. 못할게 뭐있어. 안 그래?”
진호가 아영을 바라보며 물어오자 아영이 손을 들어 붉어진 얼굴을 감싸며 눈을 흘겼다.
“너무 뻔뻔해서 내가 정말.. 쥐구멍을 찾고 싶어.. 창피한 줄을 몰라..”
“아니.. 결혼해서 애 많이 낳는게 뭐가 창피해?”
다들 두 사람을 바라보며 웃었다. 다들 집에 돌아가면서 다시 축하의 인사를 건네주었다. 아영은 은희를 안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예쁜 아기 낳아.”
“알았어. 너는..”
아영은 효선을 안았다.
“효선아~ 우리 행복한 사랑을 하자.. 연락할게...”
“물론이야. 너는 행복한 사랑을 찾았으니까, 나만 찾으면 돼..”
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하면 우리는 또 우리끼리 집들이 하자.”
“그래.”
“꼭 불러~”
“우리는요?”
“임마! 나도 못 들어가는 집에 네 녀석을 들여보내줄 것 같으냐?”
“태풍 올라오는 것 같던데.. 이사 잘 하고.. 또 보자.”
“네. 다들 조심하시구요.”
“그래. 조심해서 이사해..”
“응.”
다들 웃으며 돌아갔다. 뒷정리는 그가 거의 다했다.
“거기는 붙박이가 있어서 가구는 필요 없어서 안 샀는데,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필요한 거 있으면 내가 사면 돼.”
“말 해.. 사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됐네요..”
“당신은 선수인 것 같아.”
“내가?”
“응.. 사달라고 조르는 여자들은 많이 봤는데, 자꾸만 거절하는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거든. 다
싫대? 좋아한다니까 싫다고 하고, 보호해준다니까 싫다고 하고, 집구해준대도 싫다고 하고..
그런데 말이야. 자꾸 싫다니까 더 해주고 싶은 거야. 더 사랑해 주고 싶고, 더 보호해주고 싶
고, 필요한 거 다 사주고 싶고.. 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우인 거지.. 내가 속았어~”
“여우라고? 웃겨.. 나보고 포메라니안 닮았다면서..”
“하하하.. 혹시 찾아본거야?”
“그럼, 찾아봤지.. 하나도 안 닮았더만..”
“닮았어. 당신은 작고 귀여운 강아지같아.”
“자꾸 동물로 비교한다.. 그렇게 따지면 너는? 늑대?”
“어떻게 알았지?”
그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안아 주었다. 아영은 눈을 감으며 그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마음이 아릿해져 왔다.
그가 출근하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삿짐센터에서 왔어?>
“응. 지금 막 나르고 있는 중이야.”
<아.. 나도 오늘 병원 땡땡이 칠까?>
“됐어.. 내가 하는 것도 아니고, 아저씨들이랑 아주머니들이 해 주시는 건데 뭐..”
<알았어. 오늘 이사 잘 하고.. 이따 전화 해.>
“알았어. 병원에 조심해서 갔다 와.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버세요~”
<하하하.. 그렇게 말하니까 꼭 부부 같아.>
“그래? 그래서 좋아”
<응.>
웃으며 그의 전화를 끊은 그녀는 이삿짐센터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가까이 다가온 볼라벤이라는 태풍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다.
은희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효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효선아.. 아영이 좀 이상하지 않았어?”
<조금.. 아무래도 걱정되는 거 아닐까? 엄청난 집안이잖아..>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그런 거겠지?”
<그렇겠지..>
효선과 전화를 끊고 선희는 볼록 나오기 시작한 배를 쓰다듬었다.
“어떻게 해.. 불안해..”
****
그 날 오후 아영은 준희가 일하는 사무실에 갔다.
“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희 결혼식에는 왜 안 오셨어요? 제 남편이 기다렸는데..”
“설마요. 안 오길 바랬겠죠.”
“네?”
“그렇잖아요. 내가 인혁이 첫사랑인데.. 정말 결혼식에 왔으면 했을까요?”
인혁이 와이프의 표정이 관리가 안되고 있었다.
“방준희씨.. 안에 계세요?”
“약속이..”
“진호씨 일로 만나러왔다고 전해주세요.”
아영은 잠시 후 사무실로 들어갔다.
첫댓글 설마 아영이 떠날준비하는거에요?
ㅠ
임신이 힘들것 같다는 예상은 했지만
아영이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진호가 얼른 눈치를 채고 아영일 붙잡아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ㅠㅠ정말 어떡해요.. 제마음이 아프네요 ..
아영이..ㅠㅠ
흑흑 아영이 어떡해ㅠㅠ
다음편너무기대되요 ㅠㅠㅠㅠㅠ
ㅠㅠ마음ㅇ아리네요
아무래도 그렇죠.. 같은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