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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카고메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카고메
09
아침
이것저것 먹어보는 신이
채경"안녕하세요~ 오늘은 안 늦었죠?"
"예 마마~ 10분이나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너 잠 안잤구나?"
"어케 알았어?!"
"보면 모르냐? 토끼눈이 되갖고 왔는데."
"진짜? 넘 빨개? 근데 뭐해?"
"전하께서는 폐하의 수라를 살펴보시는 중이십니다.
이를 시선이라 합니다."
"아~ 네 시선이요?
근데 이거 왜해요?
음식에 독 들어갔을까봐요?"
(찌릿)
-신군은 아홉 살때부터
시선인지 신선인지를 해왔단다.
-몸으로 효를 행하는데 그 뜻이 있다는데,
-그래도 그렇지.
이 잘난 놈이 10년동안 이 짓을 해왔다는게
그냥 놀라울 뿐이다.
?
"야~"
한편 공내관과 얘기하면서 오던 신이
....?
.....
채경"우와~ 궁 안에 이런데가 있었다니
진짜 신기하다."
"여기서 보물찾기 해도 되겠다!"
미소가 아주 녹소 녹아;
장난도 치고 서로 제법 친해짐
근데 둘이 그림 진짜 존나 이쁘지않음?
ㅠㅠㅠ
"화향만원정. 정원만향화."
"와 거꾸로 해도 말이 되고
바로해도 말이되네.
대따 신기하다."
종이도 거꾸로 돌려봄ㅋㅋㅋ
율이는 그게 또 귀여워죽음ㅋㅋㅋㅋㅋㅋ
?
얘 왜 여기서 펜싱중?
신"아~ 수치심이여.
너의 부끄러운 마음은 어디로 갔느냐."
"뭐라구?"
"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냐?"
"궁에서 생활하려면
니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야된다는 말말야."
"그게 지금 이상황이랑 무슨상관이야;"
"아까 그말,
햄릿에 나오는 다이얼로그를 좀 인용했던 거야."
"어..? 다이아...?"
"그림 그리는덴 그런건 필요없냐?"
"무슨말이야?"
"그림그리는 재주는 좀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교양에는 아주 약한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잖아~
셰익스피어를 못 읽어본건 그렇다쳐도,
고양이처럼 기척없이 숨어들어와서 엿보기나하고말야."
"야 뭐라고? 교양?"
"나참 기가막혀서.
그렇게 교양있는 사람이 생일파티에서,
그것도 학교 친구들이 있는 앞에서
그렇게 쪽을 먹이냐?"
"그러고보니까 너 계획적이었지?
민효린 초대해놓고
골드친구들 불러서 나 바보만들고."
....?
"그렇게 민효린이 좋으면
어떻게든 우겨서 걔랑 결혼할 것이지.
왜 엉뚱한 애랑 결혼해놓고 이제와서 그러냐?
비겁한놈.. 치사하다."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비겁한놈 치사하다 그랬다."
....!
"하...."
하던 펜싱 마저하다가
"내 말 잘들어.
어차피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가 원하는 걸 채워줄 수 없는 가련한 존재야.
하지만,"
"하지만..."
"후.. 백년차 시음한다고 어른들 기다리시니까
얼른 준비해."
왜 말을 하다말어
"비궁은 백년차가 처음인게지요?"
"예 마마.
이런 차는 보도듣도 못했습니다."
"차는 행실이 한결같고 정성되며,
검소하고, 덕있는 사람이 마시기에 알맞다 하였지요.
귀한 분들께 귀한 차 올리니 이 향 그대로 받으세요."
"육십풍륜전안번이라 농도춘색사신혼이라."
"결혼 육십년 세월이 잠깐사이 흐르나
복숭아 나무 봄빛은 신혼때와 같구나"
황제"부이복합진오상이니,
유취쌍표부자손이라."
"헤어졌다 만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니
한쌍의 표주박을 자손에게 남겨주노라."
"백년장요요 만사실유유라."
"일백년 두고두고 세상은 어지러운데,"
"세상만사 모두모두 유유히 흘러가네."
다 비궁쳐다봄
큼
"화향만원정 정원만향화"
!
"꽃이 만원정에 향기로우니
정원이 꽃향기로 가득하구나."
와 쉬먀 개적절
....!?
"하하하~"
며느리 개만족
황후"비궁!! 치마를 들고뛰다니
이게 어찌된 일이오!!!"
황후"어후.. 이를 어쩌면 좋을지."
시엄마는 여전히 맘에 드는게 1도 없으심ㅋㅋㅋㅋ
"태자."
"예, 할마마마."
"비궁이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니
격방을 익혀 다음번엔 황실모임에 함께할까하는데,
황실의 전통대로 태자는 비궁에게
격방을 일러주도록 하세요."
"하....?
예.. 할마마마."
"지난번엔 고마웠어."
"응?"
"화향만원정, 정원만향화."
순영"뭔소리요?"
강현"외계어 그만하고 매점이나 가자"
순영"그래 난 떡볶이~"
채경"아줌마 김밥하나랑 떡볶이하나요,
이건 언어낭비라는거지."
"줄여서, 김떡하나."
"김떡하나."
채경"그렇지~여기서 돌발질문!
만두하나랑 떡볶이하나랑은?"
"만떡하나?"
"오~~~"
"적응이 졸라 빠른데?
그럼 다음단계"
"이러케 하면 안빨아두 깨끗해. 봐봐
신기하지?"
"그리고 내가 체육시간이랑 자습시간에
땡땡이 치는 법 알려줄게.
자, 눈을 크게 떠봐"
!?!?
"막버텨. 눈이 시뻘개지지?
그럼 눈병났다고 뻥쳐."
???
"그리고 풍선을 막 불면 얼굴이 시뻘개진다?"
"그리고 이건 일상에서 쓰는건데,
희숭! 나 빨리 놀려봐"
희숭"닥치시오 신채경!
노래도 못하는 음치주제에
어이 상실이오!"
순영"그렇소! 황태자비됐다고 잘난척마시오!
완전 즐똥이요!"
-"반사!"
흐억...
!?!??!!?
"야 신채경 너 복학생이야?
웬 흘러간 유머야?"
"이강현도 반사!"
허억~
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율이도 반사!
스륵
격방하는 듯
탓
짝짝~
내관"격방은 조선시대 초기에
궁에서 행해지던, 골프와 비슷한 파구놀이입니다."
내관"구라 불리는 나무공을 때려서
각 전각마다 지정된 와라는 구멍에 집어넣으면서"
"정해진 코스를 먼저 맞히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옵니다."
"정말 골프랑 비슷하네요?"
"예 마마. 어떻게 보면 골프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짝짝~
"자 이제 한번 쳐봐."
"어? 나?"
"일루와봐 여기 서."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신"줄여!"
"등은 살짝 구부리고
힙은 살짝빼고
무릎은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땅파냐?"
"이렇게 해서 상체를 숙여서
그대로 휘둘러"
"차 드시지요 어마마마.
뭘 그리 보고 계십니까?"
신"야!!!!!"
채경"ㅠㅠㅜ?!"
"저 아이들의 젊음을 보고 있습니다.
황상께서는 온 국민 우러르는 자리에 계시지만은,
이것만은 부러우실겝니다."
"저 아이들의 젊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광채말입니다."
"그렇군요."
"젊은 시절의 기억들은...
당시에 괴로웠던 일들조차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을 보면
무슨 조화일까요"
신"야, 공만 그대로 치는거야?
이쪽으로."
"비궁마마!"
"화이팅!!!"
타닷
통
-"쾌차하셨습니다~"
-"적중이오~"
"누가? 내가?"
"내가 진짜 넣었다구?!"
상궁"네!! 이렇게!"
"여기서부터 굴려갖구!?!?"
"네~~~!!"
"진짜 신기하닼ㅋㅋㅋ"
짝짝
"어? 율군?"
신"웬일이냐?"
"웬일이긴.
마상격구 가르쳐준다고 해놓고선."
"아~ 맞다.
갈까 그럼?"
"벌써 가려구?"
"안 그래도 못견디게 지루해지려던 참이었어.
뒷마무리는 김내관께서 해주세요"
어후..
"할마마마의 청이 있었으니
자세정도는 익혀야겠죠?"
뿝....
"가자."
"채를 터치하거나 저지하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말이나 사람을 치게되면 바로 실격이야.
어디까지 휘두를건가...이게 핵심이야."
"그럼 시작해볼까?"
율"다행이야.
채경이랑 같은 반이라서.
덕분에 학교생활도 금방적응했어.
좋은 친구도 생겼고."
"근데 호칭은 정돈 좀 해야겠다."
?
"우리끼린 괜찮은데, 어르신들 앞에서
채경이란 말은 조심해."
"...특히 어마마마앞에서는."
"시무룩."
?
"그렇지 않아도 엄마한테 지적많이 들었어.
알았어. 주의할게"
"그래 그럼 다시 시작해볼래?"
-"세계의 거장들이 왕립미술관에 모여듭니다."
"히야~ 우리 황태자비마마 진짜 이뻐졌네?
궁궐물이 좋긴좋나보네?"
엄마"어이구 쟤 손 흔드는 것 좀 봐.
그동안 연습 많이 했나보네"
"우왘ㅋㅋㅋ돼지 분장했다"
"넌 분장이 뭐야?
살짝 메이크업 했나보지~!"
"좌우당간 화장 한거잖아~?
저거 다 옷빨 조명빨이다"
-황실 주최로 해외걸작 미술품들을 초청해서 연
전람회가 왕실미술관에서 열렸다.
-신군과 나는 테잎 커팅식에 참석하게됐는데
-으아, 티비에서 남들 하던거 구경하던 내가
귀빈이 돼서 이런자리에 서게 되다니.
-거기다, 미술학도인 내가 말이다.
"전하. 혼례식 후 첫 공식행사이기때문에
잠시 기자들과 시간을 좀 가지셔야겠습니다."
-"여기좀 봐주세요~"
"...그손 치워. 유치해."
"이걸 안하면 사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턱턱.
정신없는 자리
퍽
갑자기 계란이 날아옴!
또날아오는걸 채경이가 막음
난리남
"이게 무슨짓이에요!"
"전하를 뫼시어라!"
탁!
"대체 황태자 경호가 왜이리 엉망입니다!"
"황태자의 익위사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계란을 맞게한단말입니까!?"
"황송합니다, 폐하...
아무래도 익위사 수를 세명으로 줄인 것에
경호의 틈이..."
/한편
"여론이 태자에 대한 동정론으로 치닫고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일이 생각보다 다른 곳으로 치우쳐지는 것에..."
"아니요, 일단은 그 정도로 만족해야겠죠"
;미친 이쪽이 꾸몄나봄
?
"지금은 동정론이 우세지만
시간이 지나면 계란세례를 받을만큼 결점이 있다는것이
고개를 들거예요.
과연 저 망나니 태자가...
황위를 이을 자격이 있는가."
(끄덕끄덕)
"그나저나 총리가 범인을 꼭 잡으라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니죠?"
"그건 제가 누굽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씨 어떤 놈들인지
잡히면 가만안둘거야.
얻다대고 감히."
"....."
"얼마나 놀랐을까?
안되겠다.
내눈으로 괜찮은지 확인해야겠다."
"가지않는게 좋을거야"
?
"신이 자존심...몰라?
어렸을때부터 누구한테 싫은소리 안듣고 자란애야.
그런애가...티비로 생중계되는 현장에서
날계란 맞고 온몸이 더럽혀진 꼴을 당했는데,
그 충격이 어떻겠어.
괜히 신이 자존심 건드려서 안좋은 꼴 당하면 어쩌려구.
나도 들어가려다가 거절당했어."
"정말?"
"혼자 있게 내버려두는게 최선인거 같아, 지금은."
"그치만.. 잊혀지지가 않아.
그때 그 표정이.
화난거 같지두 않구...
마치 이 세상 사람의 표정이 아닌 것 같애서."
- 그 말을 하는 순간,
내 맘속 깊은 곳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불쑥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건 마치...
....?!
!
"많이...외롭지?"
채경이가 손뺌
"겉으론 티 안내고 명랑한 거 같지만,
그렇지 않은거 알어."
"힘내."
한편 신이는 두 사람 발견함
"신군한테 가봐야겠어."
"쫓아내도 상관없어.
괜찮은지 아닌지,
내 눈으로 확인할거야."
"..화만 돋울텐데...?
차라리...효린이가 간다면 몰라도."
....!
헐..?
"...신군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지금 걔의 아내야."
....!
"적어도 지금처럼 속이 상해있을때,
내가 곁에 있어주는게 할 일인것 같아서."
-왜 갑자기 눈물이 나지?
"어디 가는거야?"
"...뭐야? 너 우는거야?"
"아니.. 너 얼굴은 괜찮아?"
"괜찮지 그럼.
계란 한 두개 맞았다고 죽기라도 하냐?"
"괜찮은거구나...
난 또 니가..."
"솔직히 나도 처음 겪는 일이라 놀라긴 했어.
또 주위에서는 내 기분 건드릴까봐
쩔쩔매면서 오지도 못하고.
그럴때 너라도 와서..."
"왜~ 너 잘하는 거 있잖아.
분위기 파악 못하고 푼수짓 하는거."
"그거라도 좀 해주길 바랐는데."
"...그러면 좀 괜찮아 질까 했는데..."
"뭐냐 넌 창피하게."
"익위사들 다 보는 앞에서
사촌동생이랑 시시덕거리고 있고말이야."
"에이. 승마클럽에나 가봐야겠다."
"...미안해."
....!
"...미안해."
"...허...?"
"시동생이랑 노닥거리다보니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쫌 들었냐?"
"...뭐...?"
가버림
"그러니까 니가 계란을 맞은거야!!!
계란 넣은 신라면 같은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쥰내 설레쟈나 쉬먀ㅠ
첫댓글 채경이 넘좋음
와 나 저거 본방 볼 때도 왜 신이 말하다 끊지 하면서 짜증냈었는뎈ㅋㅋㅋ큐ㅠㅠ
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