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자 아침 저녁 기온은 조금 내려간 듯 하지만, 한 낮의 기온은 푹푹찌는 더위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방학 동안 세끼의 밥을 다 챙겨줘야 하기에 점심은 면으로 많이 해 먹게 됩니다. "엄마! 오늘 점심은 뭐 해 줄거야?" "뭐 먹고 싶어?" "비빔 국수" 국수를 끓이는 건 아주 쉽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묵은지와 참기름 깨소금 고추장 식초만 넣어 비빔국수를 해 주면 잘 먹기 때문입니다. 서랍을 열어 국수를 찾으니 다 떨어지고 없는 게 아닌가. "누구 국수 좀 사와!" 나갔다 오면 덥다고 아무도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메밀국수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 국수는 깜짝물 3번을 하고 쫄깃함을 주기 위해 얼음물에 씻어준다. ㉡ 과일은 믹서기에 갈아준다.
㉢ 갈은 과일에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을 넣고 삶아 둔 국수를 버무려준다. ㉣ 썰어 둔 야채와 계란 반쪽을 고명으로 올려준다.
▶ 완성된 과일메밀국수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쫄깃한 메밀국수를 먹고 난 뒤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시장에 나가면 복숭아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햇배도 보이구요. 제철에 나는 과일을 이용하여 맛있는 국수 주말에 한 번 만들어 보세요.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 빈그릇을 보이는 우리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