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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은빛요정과의 만남, 제13회 인제빙어축제를 다녀와서
하재풍 추천 0 조회 49 10.04.15 10: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일대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빙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데,

백담계곡과 내린천에서 흘러내린 계곡물과

내설악의 칼바람이 두껍고 빙질이 좋은 300만평의 얼음벌판을 만들어내서

겨울축제를 즐기기엔 그만이다.

겨울에는 먹이를 잘 먹지않아 몸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깨끗한 빙어를 잡아서

그 자리에서 초고추장에 탁! 찍어서 소주와 함께 먹으면 신선놀음이 부럽지않다.

전국에서 제일 큰 청정호수인 소양호에서 펼쳐지는 겨울의 향연,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빙어축제엔 공연도 재미를 한 몫한다.

구성지게 부르는 창(唱)에 얼쑤얼쑤~ 박자를 맞추다보면 추위는 한껏 뒤로 물러간다.

이런 라이브 공연은 자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공연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빙어는 공어/은어/방어/뱅어/병어/과어라고 불리는 담수어종으로

6℃~10℃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란하는 은빛의 투명한 냉수어류이다.

 

 축제장에 마련된 은빛나라이다.

하얀 얼음꽃이 화사하게 피어서 우릴 유혹하고 있다.

사진을 찍어보니 아주 잘 나왔고 추운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다른 축제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총천연색 애드벌룬과 하얀 얼음나라의 조화가 멋드러진다.

금방이라도 이쁜 미소를 띤 얼음공주라도 나올 것 같은 동화속 나라같았다.

 

 산촌나라에는 앙증맞게 생긴 꼬마눈사람을 세워놓았다.

그 표정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다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고라니와 멧돼지가 많이 출현하기도하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도 깊은 산골마을이다.

금방이라도 나에게 달려들 기세로 서있는 동물들이 인제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빙어낚시터엔 입장료가 없어서 부담이 없다.

톱밥 속에서 꼬물거리는 먹이를 매달아서 낚시를 해보는 빙어낚시는 온가족의 놀이터론 안성맞춤이다.

 

 빙어낚시엔 어린이들이 더 적극적이다.

서로 해보겠다고 다투기도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이며 얼음구멍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그 모습이 넘 이뻤다.

 

워낙 소양호의 얼음이 두껍고 광할하다보니 이런 텐트 친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의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휴식처로도 톡톡히 그 역할을 하고있다.

 

 빙어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1~2시간은 꾹 참고 기다려야한다.

빙어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대박자리와 쪽박자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자주 옮겨다니면 더 손해를 보기가 십상이다.

 

 잡은 빙어는 얼음바닥을 파서 물이 솟아오르면 그곳에 넣어둔다.

천연어항인 셈이다. 싱싱한 은빛 빙어의 파닥거림에 나는 자꾸 먹는 생각만 난다.

저걸 튀겨먹을까? 회로 먹을까? 아님 새콤달콤한 무침???ㅋ

 

 빙어축제인 낚시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빠가 밀어주는 얼음썰매에 아이들의 신이나서 까르르 웃어제킨다.

그 웃음소리는 내 귓가에까지 전해져서 구경을하는 나까지도 즐거웠다.

 

 

 스키복으로 한껏 무장한 어린이가 낚시를 하고있다.

빙어축제의 슬로건이 "끝없는 얼음벌판, 끝나지 않는 즐거움"인데

아빠가 하는걸 배우고있는 우리 어린이...

진정한 낚시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얼음이 두껍다보니 얼음판 위에는 놀이기구가 가득하다.

자연 테마파크라고나할까? 얼음 위에서 타는건 지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다.

 

 부릉부릉~ 이번엔 탱크같은 짚차다.

이곳이 아니면 언제 이런걸 타보랴~~

 

 이리저리 흔들리고 미끄러져도 신이 나는 얼음바이킹이다.

가벼운 흔들거림이 무섭지도 않고 오히려 재미를 더해준다.

통 속이라 춥지도 않고 어린아이들에겐 제일 인기가 좋은 놀이기구였다.

 

 쌩생달리지는 않아도 얼음판에 이렇게 놀이기구를 타고 달리는게 신기하기만하다.

타보지 못한 아이들의 부러운 시선과 탄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엇갈린다.

 

 축제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어있지만 역시 낚시터에 사람들이 제일 많다.

빙어는 겨울철에만 나오기때문에 이 때를 놓치면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야한다.

빙어와의 한 판 승부!! 오늘은 내가 이긴다!! 아~자~~

 

 축제장 한 켠에는 소원을 적어보는 판이 세워져있다.

우린 거기다, 지금의 모든 것에서 탈출할 수 있는 꿈에 그리던 로또당첨의 소원을 적기도하고

아프지말고 내내 건강하길 기원해보기도하고

엉덩이가 아프도록 의자에 오래 앉아서 일하고싶은 긴 백수탈출의 꿈도 그려보았다.

새까맣게 써있는 우리의 크고 작은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이렇게 웃고 즐기고 축제에 푹 빠져있는 사이에 하루 해가 또 저물어간다.

 

♣위치및 문의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033-461-0377)

♣입장료

무료이다. 다만 낚시도구는 개인이 준비해야한다.

♣주변관광지♣

내린천번지점프/십이선녀탕계곡/산촌민속박물관/알프스스키장/백담사/오색온천

♣추천먹거리♣

막국수가 유명하고, 축제장 주변에 빙어요리집이 많이 있다.

♣가시는길♣

1. 서울-춘천(고속도로 이용)-동홍천-신남(2시간 소요)

2. 서울-양평(국도44번 이용)-홍천-인제 (2시간 소요)

♣지도

 

글/사진 샤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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