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계관점이 사회복지학만의 독자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타 분야를 조금 공부하다보면
타 분야에서 생태체계관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태체계관점을 발견한
대표적인 분야는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토저널리즘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분의 핵심 주제는 사람입니다.
1950년도부터 지금까지도 'human'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어 오시고 계십니다.
이 분께서 사진에 대해 설명하시길
‘사진의 진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그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최민식, 사진이란 무엇인가?, 2005, 현실문화연구
고 했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하셨습니까?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많이 들어본 단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를 둘러싼 세계, 인간의 상호관계.
한번 ‘사진의 진실’에
‘PIE’나 ‘생태체계관점’을 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PIE, 생태체계관점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그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일반적 정의를 살펴봐도
생태체계적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자연환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사진을 찍는 것’
자연환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다큐멘터리 사진은
환경속의 인간(피사체)을 찍는 도구,
생태체계관점으로 환경과 사람(피사체)을 찍는 도구입니다.
사진가 잰더는 1930년대 일꾼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가 사진을 찍는 원칙은 일하는 현장에서 일꾼들을 찍는 것입니다.
그 사진들은 그 때 모습을 보여주는 증거들도 지금도 사회학적 가치가 큽니다.
사회복지가 환경, 사회,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과 같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진작가가 환경,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게 비슷한 이유는
사진의 본래 속성이 생태체계를 담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환경과 피사체를 한순간에 담습니다.
배경 없는 피사체는 있을 수 없습니다.
스튜디오의 흰 바탕, 검은 바탕조차 배경이 됩니다.
얼굴 전체를 클로즈업한 사진 역시
보통 눈이 피사체가 되고 얼굴은 배경이 됩니다.
보통 유명한 곳, 풍광이 좋은 곳에 가시면
사진을 찍으시죠?
배경에 자신을 어우러지게 하려는 노력입니다.
배경에 어울리는 포즈, 재밌는 행동은
배경을 고려한 상호작용의 산물입니다.
최민식 선생님처럼 포토저널리즘 작가에게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은 더더욱 중요한
관찰 대상입니다.
그 상호작용, 공유영역을 집중해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속에서 생태체계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사진작가들 역시 생태체계관점을 고민하고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혹시 반대로 상실감이 느껴지십니까? 생태체계관점을 타 학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생태체계관점은 어떤 분야에든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타분야를 공부하면 할수록 상실감은 커질 것입니다.
타 분야에서 생태체계관점으로 접근하는 요소를 사회복지와 결합시키도록 유도하면 타 분야에 사회복지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타분야를 사회복지의 생태체계관점하는 요소로 수용․결합하면 시너지를 커질 것입니다.
생태체계관점으로 활동하는 공통된 요소중심으로 타분야에 내장시키게 만들거나, 사회복지에 수용․결합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을 위해서, 홍보물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은 사진을 찍습니다.
여러분이 찍는 사진이 생태체계관점을 담는다고
생각하면서 찍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면 기관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당사자의 표정이 보일 것입니다.
일상에서 즐거운 표정을 짓는
환한 미소가 보이실 겁니다.
세월의 흔적이 녹아있는 주름 속에 어우러지는 인격에
표정으로 들어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사진기는
생태체계관점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도구입니다.
여러분이 사회복지사이기
더욱 생태체계관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사진기! 홍보담당 사회복지사
여러분을 위한 도구입니다.
이제 곧 사진기 앞에 있는
‘환경 속의 인간’이 보일 것입니다.
찍으십시오.
첫댓글 http://cafe.daum.net/cswcamp/5EEB/1425
http://cafe.daum.net/cswcamp/5EEB/1406
http://cafe.daum.net/cswcamp/5EEB/1451
http://cafe.daum.net/cswcamp/5EEB/1371
2005년 사회사업가 김종원, 놀이터에서 생긴 일
http://cafe.daum.net/cswcamp/5EEB/1417
김종원의 ‘놀이터’ 연작을 보고, 김상진 사회복지사 평론
생태체계관점.
평범한 시골 어른도 알고 있는,
지혜와 연륜 있는 사람의 상식인 것 같습니다.
네. 그런 것같습니다.
그러니 겸손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