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5
대우 은나노 통돌이세탁기 벨트 교체기
통돌이세탁기 참 오래 썼다.
확인해보니 2004년 4월 출시된 것이다.
20년이 다 되어간다.(인증)
얼마 전부터 탈수기능이 잘 안 되더니 급기야 먹통이 되었다.
오래 썼으니, 이제 바꿀 때가 되었단다.
금새 새 것을 사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듯했다.
아들에게 농담처럼 한번 해결해보라고 했다.
아예 들은 척도 안한다.
...........
큰 지출이 예상되기에 내가 나섰다.
천만다행으로 세탁 기능은 정상 작동한다.
벨트 문제라는 의심이 들어 세탁기 안의 물을 퍼내고
혼자 세탁기를 반쯤 눕혀 밑바닥 벨트를 촬영해서 크기 확인,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동일한 벨트(M20.5)를 주문했다.
배송비 포함 3000원 결제... 일단 자가수리해보자.
안 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전주에서 출장수리라는 명분으로 6만원 넘게 지출한 후기가 보였다.
40만원 구입이냐, 6만원 수리냐, 과연 3천원에 해결이냐....
총알배송! 다음날 벨트가 도착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은 뒤,
밤 10시 30분, 함께 세탁기를 눕히고 작업에 들어갔다.
드라이버, 벤치를 동원해 커버를 떼어내려니 나사 돌리기가 힘들다.
귀찮지만 다시 차 트렁크에서 일명 깔깔이를 가져와 작업... 쉽게 풀린다.
벨트보호커버를 벗겨낸 뒤 벨트 교체!
1분이면 된다.
역순 조립... 시험 작동... 완벽히 작동한다.
일부러 아들이 오기를 기다려 함께 작업했다. 아들 생일날,
이런 것쯤은 혼자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다.
눕히면 벨트가 보이는데 보호캡으로 덮여 있다.
보호캡 좌우 양쪽 나사를 풀어야 한다.
깔깔이를 이용해 보호캡을 벗겨내니
지금껏 임무를 완수하고 느슨해져버린 벨트가 보인다.
새 것으로 교체, 장력이 짱짱하니 좋다.
보호캡 부착
작업에 사용한 깔깔이.... 17개 중 가장 작은 것이 사용되었다.
드디어 시험작동! 완벽히 작동한다.
덜거덕거리는 소리?
뚜껑을 열어보니 물퍼내던 바가지가 들어있다.ㅎㅎ
궁할수록 기술은 발전하는 법이다.
窮則工 !
첫댓글 이제 工則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