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갈등이 심했던 탐사였다. 20일 서울대 생물과학협회 포스터 발표로 이번 주말도 집에 가기 힘든데, 황금연휴를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홀로 탐사에 참여하는 심정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훌륭한 선택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폭우의 피해 없이 시원한 해풍 맞으며 유익하고 알찬 탐사를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카메라 충전기를 집에 두고 와서 사진을 바로 올릴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간단히 지난 사흘간의 탐사를 돌이켜보려 한다. 탐사 후 실험실로 돌아와 이제껏 포스터 내용 보강을 위해 자료를 탐색해 정리하다가 그래도 오늘을 넘기면 후기를 쓰기 어려울 것 같아 잠시 미뤄두고 쓰기로 했다.
청주IC에서 북대전까지는 청명한 새벽이었는데, 7시 국립중앙과학관을 찾는 길은 시꺼먼 하늘, 갑작스런 폭우로 난감했었다. 하지만 회원들이 모두 모이기로 한 8시 무렵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평온한 여름날이 되었다. 덕유산, 공룡나라 휴게소를 거쳐 신거제대교로 통영-거제를 시원하게 통과했다.
박경리님의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낯익은 [평사리]에서 치자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산양천 어류탐사에 나섰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서도 노련한 솜씨로 남방동사리, 참종개-왕종개, 미꾸리, 돌고기, 갈겨니, 치리 등을 채집하신 홍성찬 교육부장님의 특강을 듣고, 2009년 준공한 바람의 언덕을 찾아 풍차에 새겨진 다양한 사랑의 서약도 보았다. 해금강을 바라보며 종가시나무, 동백, 사스레피, 도깨비고비, 천선과(젖꼭지나무)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강변하우스의 맛있는 농어-하모회 저녁식사를 마치고 유스호스텔 세미나실에서 가진 조순만 소장님의 생태 특강은 다음 날 실제 서이말 등대까지의 4km 탐사길에 더욱 빛이 났다.
난대성 섬식물들은 예전 울릉도에서 인상깊게 새겨둔 예덕 나무를 시작으로 녹나무(줄기가 녹색)과 참식나무(삼출맥이며 잎뒷면이 은회색으로 빛남)와 생달나무(삼출백이며 잎가장자리 물결모양), 모람나무, 작살, 천선과(서정봉샘은 끝내 이명의 뜻을 터득하셨을까?), 사스레피, 우묵사스레피, 광나무(쥐똥나무와 같은 흰꽃), 왕후박, 산초(추어탕의 향신료는 초피열매 가루임), 동백, 거제산딸기(잎 뒷면 중앙맥과 잎자루에만 가시가 있음), 자귀, 사위질빵, 어성초, 계요등, 등골나물, 주홍서나물, 도깨비고비, 큰 천남성으로 이어졌다. 서이말 등대 정원에는 보리장나무와 동백이 눈에 띄었는데, 죽어가는 한그루 동백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곰솔의 1년생과 2년생 열매의 차이를 직접 보고 내려오는 길, 황백색 민머귀나무(말오줌나무라 잘못 알고 있었던...운향과 민머귀나무와 비슷한 식물로, 고추나무과 말오줌때는 줄기꺽으면 말오줌냄새가 나며 붉은 열매가 벌어져 두개의 검은 종자가 대비적으로 예쁘다. 인동과의 말오줌나무는 잎을 비비면 말오줌냄새가 나며, 줄기,뿌리껍질을 달여 토끼에게 먹이면 오줌이 많아진다고 한다. 상아빛 꽃이나 빨간 열매가 아래로 늘어지는 것이 특징. 인동과의 딱총나무는 비슷하지만, 꽃이나 열매가 위로 서는 편이고 줄기를 꺽으면 빈 공간에서 딱하고 총소리가 난다. 보라빛 꽃, 빨간 열매가 사랑스럽다. 드룹나무는 멀리서 보면 흰 꽃이 민머귀나무와 같은 시기에 개화해서 혼동하기 쉬우나, 가까이 보면 대칭적인 깃꼴형 잎 마디마다 앙증맞은 가시가 돋아있고, 잎도 더 넓고 짧다.) 꽃 근처에서 화려한 빛깔을 지닌 남방제비나비 1쌍의 춤이 접사 회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열점박이별잎벌레, 검정이잎벌레의 아름다운 색상 또한 지금도 눈에 선하다. 오전 탐사가 길어서 몹시 배가 고팠던 회원들에게 미리 보글보글 끓고 있던 해물뚝배기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여차-홍포로의 길이 좋지 않아 다대에서 해양탐사를 하게 되었는데 자갈이 예쁜 바닷가 몽돌해수욕장도 걸어보고, 구멍갈파래, 우뭇가사리, 개~, 청각, 모자반, 거북손, 군부, 담치(홍합보다 윤기가 나며 조금 더 길쭉한 형태), 울타리고둥, 송곳고둥을 비롯한 다양한 고둥들을 직접 채집해서 관찰해봤다. 특히 뻘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말미잘을 발견해서 끝내 캐어 직접 보여주신 최현호 해양생태연구소장님의 열성에 감동했다. 가라산 입구 백양꽃 군락지를 보여주신다기에 올랐던 곳에서는 소나무 아래 참식나무 어린 묘목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양수림(소나무) 이후에 음수림(음지에서 자랄 수 있는 종)으로의 천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운좋게 백양꽃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울릉도 특산인 너도 밤나무 대신 나도 밤나무를 익히며 다시 찾은 평사리 훈제오리고기는 더 좋아진 날씨의 바닷가 전경과 더불어 한층 맛있었다. 특히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평화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7080노래를 합창했던 추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갑자기 내리던 비로 인해 야외 야간 곤충탐사가 유스호스텔 세미나실에서 간단히 마쳐짐이 못내 아쉬웠지만, 40년 교직생활 동안 나비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신 여상덕 전 마산고 교장선생님의 誘蛾燈 소개가 흥미로웠다.
을지훈련으로 인해 과학관 비상근무를 해야하는 박사님들이 모두 떠나시고 회원들끼리 마지막날 지심도 동백숲 탐사에 나섰다. 지도를 보고 각자 원하는 코스로 나섰는데 11시 40분 배시간에 맞추려니 조금 빠듯했다. 하지만, 워낙 잘 정리된 식물패찰 덕분에 이틀 동안 배운 식물들을 충분히 복습할 수 있었다. 특히 큰 천남성, 도끼비고비, 후박, 까마귀쪽, 흰맥문동, 광나무, 참식-생달나무, 동백, 송악, 계요등, 드룹, 예덕, 구실잣밤, 꾸지, 천선과, 사스레피, 우묵~, 팽나무, 으름, 사위질빵, 거제산딸기, 상사화, 마삭줄, 주름조개풀, 주황서나물, 마 등이 원시림을 가득 채워 풍요로움을 더해줬고, 해식절벽 위에서 바라본 마끝, 전망대 아래 풍광은 세상 부러움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 같았다. 2010년 8월의 여름날에 옥빛 물결을 맘껏 감상하고, 그 많은 식물들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으니......시간을 잘 지키는 회원님들 덕분에 11시 40분 장승포로 돌아오는 배에 모두 올라 탐사 최고의 별미 '싱싱게장' 백반으로 점심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거제를 더욱 가슴에 품고픈 회원님들은 게장을 비롯해 거제의 특산물인 멸치, 다시마 등을 가족에게 선물로 마련하셨고, 고성을 넘자 갑자기 쏟아지는 비 속을 무사히 달려 과학관에 도착했다. 을지비상근무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박사님들께서는 급히 회원님들 마중을 나오셨고, 우리 모두는 안타까운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기억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의 정을 한 자락 더 간직하는 것이니......
첫댓글 정말 훌륭하십니다. 다시금 새롭게 가슴에 와 닿는 황홀한 그 기쁨을 이렇듯 제트기류처럼 쓔웅~선사해 주시니 그 추억 그 감동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자연사 가족여러분과 행복하게 보냈던 소중한 2박 3일 더욱더 화려한 빛으로 승화될 것입니다.모두모두 건강과 축복이 집안 곳곳 가득가득 넘쳐나시길 기원드립니다.함영숙
빨리 집에 가서 큰 딸에게 8회 선배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젊고 생기있게 교단을 지켜오신 선배님으로 존경하겠죠? 늘 밝게 웃고 환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편안했답니다. 다음 탐사에서 또 뵙길 소망합니다.
저도 가고 싶었는데.. OTL 을지연습때문에 탐사도 못가고.. 어제도 오늘도 새벽 출근~~
임원님들께 꼭 부탁드려요. 담부터는 을지때 탐사 가지 말아주세요. <김완중>
그럴께요. 한자리가 참 허전했거든요
낭군님과 함께 참석하시리라 기다렸는데....일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억할께요.
다시한번 다녀온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사모님과 늘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늘 넉넉한 웃음으로 호탕하게 웃으시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음료수까지 선물해주셨으니...RSC 소식도 감사했어요.
와! 역시나 김연주샘의 착실한 연수가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아마도 1등 우등생의 알찬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찌 그리 많은 식물의 이름들을 다 기억하셨나요? ㅉㅉㅉ~~~ 만나서 반가웠고 수고 고마웠어요. 담에도 또 탐사후기글 부탁해요.
참! 빨간구두 아가씨? 그 멋진 사진은 내 parani홈 대문에 걸어 놓았습니다.
홈피 방문이 필수겠네요. 더욱 빛나는 접사 및 촬영 기술로 자연사 연구회 좋은 자료 많이 남겨주시길.....
김연주님을 뵐 때마다 공부는 아무나하나~ 하는 생각이 불끈불끈 듭니다. 어느새 돌아가셔서 후기를 올리시나요? 늘 도전을 받게하는 열정에 많이 많이 배웁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밝은 미소로 차분하게 탐사에 임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카메라 들고 소리없이 꼼꼼하게 탐사에 임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어요.
일목요연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모든분들이 계셔서 탐사가 항상 즐겁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사전 답사부터, 계속 날씨에 대한 걱정으로 기도를 올려야 했던 탐사 마지막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총무님 덕분에 편히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탐사로 오래 기억할께요.
언제나 모범 답안지에 감탄과 감사를... 늘 보람된 나날을 살아내는 연주샘, 좋은 정보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늘 감사 감사
부모님과 함께 하는 따님의 행복을 남다르게 보았답니다. 두 딸들 생각을 하면서...정말 좋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시죠? 늘 기쁜 일상이시길....
항상 바쁜 일과 중에도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들이 더욱 빛나는듯 합니다
가족들과 생신 축하 파티 더욱 흐뭇하게 마치셨죠? 백설기 떡에 담긴 기도가 탐사의 온전함을 지켜줬다고 생각하렵니다. 모두 맛있게 먹었으니 기도의 효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늘 행복한 날들 엮으시길....
부지런도 하셔라..
전 이제야 이불과 헤어져.. 겨우 몸을 일으켰는데.. 몇년을 같이 활동하면서도 처음 방동무가 되어 서로를 좀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어요.. 늘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에.. 짝짝짝
샘의 안내로 오신 분들은 이번 여행에서 제게 좋은 이미지로 남았답니다. 늘 주변을 밝히는 대단한 능력들을 가진 분들로...같은 학교에서의 생활이 참 즐겁겠어요.
^^) 대단하신 기록담이시당~ 도저히 따라갈수없는 ~~&) ㅎ피~!!
달마님께서 찍어주신 작품 사진 고대하며 들어와 봤는데....곧 정리해서 올려주시겠죠? 다시 한 번 입선 축하드려요.
역시 김선생님 최고입니다. 모든 분들의 아낌없는 박수에 제 박수도 보탭니다. 글 중에 동사리는 '남방동사리'(일본 특산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가 맞고요, 주홍서어나물은 '주홍서나물'이 맞을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근육을 연상케하는 서어나무 생각을 하며 급히 적느라 실수가 있었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바로 수정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두번 되풀이 읽었습니다. 탐사에 다녀온것 보다 훨씬 생생한 느낌입니다. 막상 탐사때는 어설프게 사진 찍고 다니느라 제대로 남는게 없어서 늘 허전했었거든요...좋은 기록과 설명 고맙습니다.
가족모임으로 어쩔 수 없이 취소하셨다고 들었어요. 다음 탐사 때 반가운 인사 나누기로 해요. 부족한 설명에 고맙습니다. 20:54
깔끔한 필치로 생생함을 더 해주시는 님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광주에서 따로 오가신 길이 평안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답글까지 달아주셔서 더욱 고맙구요. 다음 탐사 때도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벌써들 많이 다녀가셨네요. 김연주님 간단명료한 연수후기입니다. 항상 김연주님 덕분에 다시 회상해 볼 수 있어 너무 좋답니다.
친구 부부가 여름 뙤약볕에서 직접 수확한 블루베리를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또 생각나네요. 사진도 없이 따분하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김연주샘이 있어 탐사내용에 대해 회상할 기회를 갖네요. 흡족해 하시는 회원님들을 보며 2달 여간의 준비 기간이 편안함으로 다가 오네요. 다소 미진함이 있었더라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바랍니다. 다시 한번 후기담을 주신 김샘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이만 총총.....
사무국장님의 철저한 준비와 진행에 감사드립니다. 매번 소리없이 뒷 마무리까지 잘 해주심을 회원님들 모두 감사하고 있답니다. 다음 또 멋진 탐사에 함께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식물 이름들 참 많이 담으셨네요.^^ 제 이름도 넣어주시고.. 바람의 언덕에서 전기 힘으로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차가 참 생뚱맞구나 싶었는데 풍차 몸통의 낙서까지 사랑의 서약으로 보실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부럽습니다.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간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디에 뒤따르는 본명이 늘 궁금하답니다. 식물의 특징과 이름을 연결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서 늘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요. 학생들에게 적용할 방법도 구상 중이구요. 이름에서 연상되는 느낌으로 기억하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소중한 생태탐사를 하고 복습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매미들의 반주에 맞추어 감미로운 노래로 원시림을 가득 채웠던 그 순간이 떠올려집니다. 정겹고 그리워질 예쁜 추억이었어여~~~*^^*
눈은 편안해지셨나요? 실수로 참가 명단에서 제외되어 당황스러우셨던 시작과 달리 회원님들 사진 속에서 가장 귀여운 인물로 등장하시더군요. 함께 한 시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만나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탐사 후기, 2박 3일의 탐사일정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찬한 준비와 진행을 해주신 임원님들 수고 많으셨고 또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후기글을 보시고 크게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뵈어요.
깨알같이 써온 저보다 더 자세합니다. 늘 감탄하게 하네요. 퍼다 놓고 참고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샘의 성실함에 놀라고, 생년월일에 다시 한 번 놀랐답니다. 늘 힘이 넘치는 정열의 근원은 무엇인지요?
감사합니다. 탐사후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열심히 참여하시고 연구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 맘에 드시는 사진이 한 컷 있을 것 같아요. 대우조선 김민아 홍보 직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계셨죠?
와우~~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3일 일정이 고스란히 담긴 후기에 복습 또 복습합니다. 예쁜 모습으로 다니시면서 낱낱히 정리하셨군요. 오랫만에 만나서 매우 반가웠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공부하시고 담에 또 만나길 바랍니다.
동영상과 사진 자료까지 첨부된 훌륭한 후기작품들을 접하고 부끄러움이 커집니다. 오자마자 짧게 올린 무성의함을 이해해주세요.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