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에는 10시에 틈에 모여 김매기, 마늘 수확, 쌈채 및 열매채소 수확, 대파 모종 넣기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무더운 장마라 잡초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방심하면 금방 밀림이 됩니다.
고추가 일주일만에 많이 열렸습니다. 지난 주 돌풍 불며 비 많이 올 때 일부 쓰러진 것을 오하님이 세워줬다네요. 고추가 많이 열린데다 키가 커지니 뿌리가 옅은 고추는 금방 쓰러집니다. 중간중간 보강 지지대를 박아 주었습니다.
오이는 일주일만에 거의 노각이 되었습니다.
엄청 커졌네요. 열매채소는 역시 물이 많아야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가지들도 깨끗하고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아주 뿌듯합니다~
윗 잎 몇 장만 남긴 상추들이 일주일만에 또 잎을 많이 내줍니다.
갓끈동부는 오이망을 쳐주지 않았더니 온밭을 깁니다.
청겨자, 적겨자는 노란 꽃대를 마구 올리고 있습니다. 뽑아 버리고 씨앗을 다시 넣어야겠네요.
양상추도 다시 커지기 시작했고 치커리도 무성합니다.
대파밭에 풀들이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늘은 까맣게 녹고 있네요. 모두 수확했습니다.
비가 자주 오니 주아가 꽃대에서 바로 발아를 했네요.
발아한 주아를 떼어내서 찍어보았습니다. 저것 하나하나가 통마늘이 되고 다시 육쪽마을이 됩니다.
때깔 좋은 토종오이와 가지를 한 바구니 가득 수확했습니다. 가지를 즉석에서 슥슥 썰어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내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튼실한 주아들을 잘라 묶어 주아 부케를 만들었습니다.
당귀는 언제가도 향이 좋습니다.
참취를 잘라 데쳐 간장에 조물조물했더니 향도 좋고 씹는 질감이 졸깃하고 포근합니다~
뒷밭에 고추들도 김매고 추가로 끈을 둘러주었습니다.
대파밭 김매니 한결 깔끔하죠?
마늘 뽑은 자리인데요, 앞 밭에서 얻은 대파 모종들을 촘촘히 심었습니다.
땅콩, 고구마, 들깨 밭도 김매기 하고 나니 깔끔해졌습니다. 여럿이 달려드니 금방 제초가 완료됩니다. 다음 주에는 또 금방 잡초가 자리잡고 있겠지요?
배추 장다리 있던 자리에 배추 씨앗이 떨어져 발아했습니다. 이왕 발아한 것 잘 옮겨 심어 얼갈이 배추로 길러보지요~
토종 상추 수확을 알뜰히 했네요~
갓끈동부 오이망 없던 자리에 지주대 세우고 고추끈으로 얼기설기 엮어서 타고 오르도록 했습니다.
부추밭도 김매고, 수확하고...
오후에는 비가 와서 마늘을 처마밑에 펼쳐 말렸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습니다.
마늘이 옥길동에서 수확한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밑거름 듬뿍 넣고 웃거름 수시로 주고 햇볕이 좀 더 드는 자리였다면 좀더 알을 키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통마늘이나 주아 심을 때에도 크기별로 분류해서 간격을 조절하여 심는다고 하네요. 약간의 세심함이 수확할 때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수확한 쌈채들입니다.
고추는 일부러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나눠 수확했습니다. 입에 불이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요~^^
그런데 제가 가져온 봉지에는 고추가 없었는데요, 아마 어느 집으로 우리 고추가 잘못 간 것 같네요...TT 아까비~~
호박도 수확하고,
호박 등으로 부침개 부치고, 가지 볶고, 공수한 각종 반찬들 배치하니 이날도 거한 한정식 한 상 차려졌습니다.
구름산님은 대파 모종 남은 것으로 파전 부쳐먹는다고 다듬기 시작하고,
안에서는 마늘 잘라 나눔 준비를 합니다. 큰 것들 위주로 나누고, 잘잘한 것들은 대째로 묶어 틈 처마밑에 매달았습니다. 잘 말렸다고 쪼개서 마늘씨로 써야죠? 올 가을에는 밑거름 듬뿍 넣고 보온도 잘 해줘서 내년 마늘 대풍하기로 해요~^^
그 많은 대파 모종 다 다듬었더니, 느림님이 부추를 또 잔뜩 수확해 와서 노암님이 급히 막걸리 공수하여 다시 우중 부침개 잔치가 오래도록, 모두 부쳐 다 먹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마늘 주아 부케의 알흠다운 모습을 끝으로, 7월 7일 작업 및 밭 상황 보고를 마칩니다~~
수명이 다 되어가는 쌈채들 정리하기 전에 가을 쌈채 씨앗 넣어 싹을 틔워 놓아야겠는데요, 가을 김장농사 계획과 함께 자리를 잘 잡아보아야겠습니다. 좋은 안들 제안해 보세요~
다음 주에는 토요일 6시쯤 모여 고기도 굽고, 부침개로 부치고, 운동도 좀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모기불도 펴 보고, 놀다가 늦게 귀가하던지 함께 자고 새벽에 일하고 가던지 하는 것은 어떤가요? 아이들 있는 집에서도 얘들 맛난 것 좀 먹여 보내시고... 족구 두 팀 만들어지려나요?? 이에 대해서도 의견들 주세요~
첫댓글 모두들 고생하셨네요... 참석 못해 죄송...
패션님을 비롯... 2년 전 계수밭에서 고추에게 쏟은 정성을 생각하면...^^ 오하님께서 도움을 주셨군요...
적지만 풍요로운... 키운 작물들을 보면... 그런 기분이 들어요...^^
고추 감별결과 공유함다.. (제가 1차 감식, 죄없는 노암님이 확인..ㅋㅋ)
식당옆밭에 고추가 다섯 고랑 있는데..(맞나?)
그 중에서 틈에서 가장 가까운 이랑부터..
첫번째 줄은 청양고추는 아닌데.. 꽤 맵습니다. 끝 여운이 오래 가더라는..ㅋ (아마 홍천 솔무치 모종인듯..)
두번째 줄이 바로 청양고추.. 그래서 첫번째 두번째 줄은 매운고추로 분류해서 수확하면 될 듯합니다.
세번째 줄, 네번째 줄은 안매운 고추.. 뒷쪽(그러니까.. 식당쪽)에는 전혀 안매운 아삭이고추도 몇 그루 있습니다.
다섯번째 줄(= 들깨 옆쪽)에는 뒷쪽에 꽈리고추 몇 그루 심겨져 있고.. 당근 전혀 매운 기운 없습니다.
틈 도서관 뒷편, 취나물밭에 심은 고추는 솔무치 모종이고.. 안매운 고추로 분류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당근은... 전혀 매운 기운이 없는 것... 다 아는데...^^
어제 상태 안좋은 당근 두개나 씹어먹고 더부룩해서 밤새 고생했는데...
고추 섞인 상태로 수확해 먹으면 매 주 폭탄 게임할 수 있어서 재미날텐데...^^
^^;; 양파랑님 고추 제가 가져온 것 같아요. 봉투가 하나 남은것으로 착각하여 그만 ㅠㅠ.동학년 선생님들과 조금씩 나눔하였는데,남은것이라도 가지고 갈게요.오랜만에 가서 사고만 치네요. 아직 느농실 모드로 전환이 안되어요흑~
그러게 빠지면 안되요~^^ 담 주에 싱싱한 고추 수확하면 되니 가져오지 마시고 맛나게 드세요~
제가 가져온 봉지에도 고추하고 가지가 없더라구요...^^
아~이런 멘붕... 이젠 더 이상 모르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