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끝이 있지만 앎은 끝이 없다고 한다.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나이 듬에 따라 사람답게 자연을 벗하여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를 소중하게 할 것을 다짐하며
오늘 산행에 임한다.
간밤에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소리 새벽녘까지 쌩쌩거린다.
밤새 막스 갈로 장편작 나폴레옹 2권 을 보다 시간에 맞추어 나왔더니 장갑이랑 수건이랑 빠뜨린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산행은 충북 옥천에 자리한 둔주봉 산행이다.
날씨탓인지 38석만 채우고 목적지로 향했다.
손재식 회장님 인사말씀과 더불어 옥천의 자랑인 시인이자 시 낭송가인 정 지용 작 향수를 읊어
주어 차창밖 분위기에 맞추어 모두들 와~~~!!!
참고적으로 정지용은 1902년 이고장에서 태어나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일본경도에서 도지사대학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 교수등 경향신문사 주간를 하고 당시 청록파시인들과 교류하며 여러편의 시를 발표했다.
1927년 향수를 발표하여 당시에 문학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앞구절만 옮겨본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후략~~~
08시30분 옥산휴게소에 잠시 머물고 날은 차츰 개이고 있는것 같다.
10시 20분에 목적지에 당도하고 모두들 안남 초등학교 앞 넓다란 잔디밭에서 기념 촬영하고
조 강제 총대장님의 구령에 따라 가볍게 몸풀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산행은 임원님들이 회원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현지답사를 마치고 인솔하고 있단다
산행코스는 약 7.5 km로 안남초등~점촌고개~한반도지형전망대~둔주봉~삼거리~고성하산지점~안남초등학교로
원점회귀코스로 3시간 30분내지 4시간 코스다.
10시 50분에 시작되어 14시에 산행을 마치고 이곳 주차장에 집결하기로 하고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바로 산행 안내도가 있어 가보았더니 이고장의 자랑거리~~~육영수 영부인의 고향~~~정지용 시인~~~그리고 둔주봉소개
등등~~~
육영수의 부친은 육종관,어머니는 이경영인데
부친은 소문난 바람둥이요 구두쇠로 1920년대 자가용을 몰고 다녔다 한다.
어머니의 후한인심으로 친일파인 그는 여러번 목숨을 부지했다한다. 마누나 덕 톡톡히 본 것 같다
노블레스의 메아리 총대장님,한아름 산악회의 김현민총대장님과 맹행님,박화숙님
그리고 능곡팀~~~윤성호 부부님과 바람나인부부님~~~
이춘화 고문님를 필두로 임만환,김환요,이용우 고문님,그리고 허병준님,진흙탕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총대장님이 선두를 중간은 노진득,박오근대장님이 맡고 후미는 유형현 큰곰님이 맡아서 무전기 교신 점검하며
오르고 있다. 텃밭 가꾸며 전원주택지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 외지 사람인 모양이다.하이트 하우스가 한눈에 보인다
바람나인 부인님도 이고장 사람이 아니겠지요 반문한다~~~돈많은 한양사람들이 전국토에 전원주택를 짓고 일부는 살기도하고 일부는 재테크수단으로 이용 하기도 하리라
한참 오르니 진흙탕속의 길이라 발에 힘주니 땀방울이 맺힌다.
겉잠바 벗어버리고 오르는데 바람소리 요란하고 머리위 나무들이 이리저리 마구 흔들린다.
군데군데 철쭉꽃이 만개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간밤에 많은 비가 온지라 음기가 온몸에 전달된다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이고장엔 여기저기 마을입구부터 산허리까지
두룹나무가 온통 눈에 띈다.
가시나무 두룹나무가 참 많다.
누군가 개두릅이다고 한마디 한다.
이참에 정의해 본다.
두릅을 팔아서 엄나무순을 사먹는다 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개두릅이 약효가 크고 비싸다는 말이다.
원래는 음나무로 일명 개두릅,멍구나무,며느리채찍나무,엄나무라 불려지는데
근육의 마비,종기치료,간염치료에 좋고 많이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두릅에 비해 가시가 크고 향이 진하여 맛이 더 쓰다고 한다.사포닌이 많아 일명 산삼나무라고도 한다.
그에 비해 두릅나무는 정신 안정이나 혈액순환에 좋고 순이 부드럽고 냉한 성분이 있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한다.
두어번 후미 오기를 기다려 쉬엄수엄 가다보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 밑으로 한반도 지형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3대 호수중에 하나인 대청호(소양호,충주호,대청호)는 300m 내외의 준산들로 둘러 쌓여 있고 그둘레길이
무려 500여리(200km)나 된다고 한다. 모두 21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둔주봉의 한반도 지형은 어느 사진 동호인이 사진을 올려 뒤늦게 안남면 사무소에서 등산로도내고 전망대도 설치작업중에 있다.
이렇게 해서 6구간(9km)이 만들어져 많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특이한점은 함경도 부분이 동이 아닌 서쪽으로 역대칭(좌우 반전)으로 되어 있단다.
영월 선암마을이나 정선 병방산 전망대,영동 월류봉,정선 상정 바위산,안동 천지갑산,괴산 등잔봉등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이 둔주봉까지 7개소나 된단다.
막걸리 앞에 펼쳐진 시원한 팔도 전망과 함께 쭉 들이키고 나니 부러울게 없단다.
발걸음 제촉하니 둔주봉 산성이 나타났다.토성으로 약 150m 둘레성이다
원래 저너머 피실마을이 보인다.신라와 후백제의 견훤이 피터지는 격전지로 피가 온통 호수를 피빛으로 이루어 피실마을이 되었다 한다.
그위에 위치한 산은 삼각지대로 경사도 급하고 한번 오르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이렇게해서 11시에 둔주봉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했다.
정상석이 등주봉(登舟峰)으로 384m으로 표기 되어 있어 의아해서 찾아보았더니 마치
산이 섬이되고 호수가 바다 된 듯 마치 다도해 같은 연출을 의미 한다나~~~이고장 사람들은 또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정상 바로 밑에서 두그룹으로 나누어 밥상 펼치고 나주 막걸리 맛나게 몇잔 들이키니 계속 기분이 천상이다.
날은 점차 좋아지고 바람도 많이 잦아 들었다.
바람소리 오늘은 원없이 듣고 하산길은 고산으로 가지않고 바로 호수쪽으로 내려가서 독락정으로 간단다.
벌써 12시 30분이 되었단다.
하산하다 박화숙씨는 고사리를 한움쿰씩이나 땄다.
메아리님은 이버섯은 식용이라고 한다.
언덕배기를 몇번 오르는데 술배가 출렁거린다.
대나무숲을지나 드디어 호수에 이르렀다.저만치 지붕를 얹은 조그마한 배 한척이 눈에 들어오고 구명정도 보인다.
때가 되면 굽이굽이 호수를 도는 레프팅도 상상이된다.
강너머 산이 너무 멋있어 보인다. 임만환 고문님이랑 노진득 대장님이랑 호수를 배경으로 여러 환담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물따라 모래길 한동안 걸으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초계 주씨의 정자인 독락정에 이르렀다.
조선선조 40년(1607) 절충장군 충주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 세운 정자다. 선비들이 모여 지내기도 유생들의 학문 연구장소로 많이 이용 했다고 기록 되어 있다. 팔자모양의 팔작 지붕이 독락정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 자연경관이 현대식 건물이 앞을 가려 다 망쳐 놓고 있다. 오른쪽 기와는 흘러 내리고 몰골 사나운 모습으로
흉물울 드러내 눈살을 찌프리게 만든다. 하루빨리 안남면이 나서서 건물을 헐어서 가린 시야를 확 트이게 해야 할 것 같다.
제시간에 맞추어 산행을 마치고 뒷풀이 장소인 도가집으로 갔다.
참 정갈하고 시골 운치나는 콩나물국에 미나리 무침,두릅에 미나리 향이 혀끝에 감돈다.특히 마늘맛이 그렇게 맺지도 않아 몇접시 시켜 먹었다.
4월 생일~~~김헤성 관리이사님,손재식 회장님,안단숙 총무님,김영국 노블레스 총대장님 생일 축하숑 부르며 축하 드리고
모두들 잔 가득 채워 높이들고 우리는!!! 회장님의 힘찬 구호에 맞춰 한울타리!!! 한잔 한잔 부회장님이 돌고 조광제총대장님은
빠세 빠세하면 모두들 쭉쭉 빠세!!! 또한잔 잘도 넘어 가는구나~~~오늘은 전원이 함께 완주한지라 모두들 한마음으로
기분이 참으로 좋다.
얼큰하게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넓은 잔디와 돌탑이 눈에 확 들어온다.
2004년 9월 축제때 12개 마을에서 가져온 주축돌을 쌓아 일년 12달 내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제를 올려 십이지신의 보살핌을 받아 번영한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술기운을 발산 하듯 엎드려 함께 사진을 비상하 듯 뛰어 오르며 어깨동무하고 한컷하고 16시 30분에 되어서야 출발 했단다.
오면서 아침에 회장님이 약속했던 3분만 모시고 노래자랑이 있었다.
총대장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먼저 한아름 산악회의 김현민 총대장이 ~~~ 짝짝 ㅉㅉㅉ
다음은 손재식 회장님이 초대가수ㅡ가 되어 한곡 뽑고 세번째는 추난영님이 오리 날다를 불러 박수갈채를 제일 많이 받아
우승하고 앵콜숑으로 가득 안고 싶어요를 불렀단다. 생소한 제목이였지만 가사와 노래가 인상 깊었다.
상으로 5~7월간 회비 한달 면제증을 받았단다.
오늘 안전 산행 이끌어주신 회장님이하 임원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안단숙 총무님 예쁜 딸 결혼식 축하 드립니다~~~
큰곰님과 사랑하시는 분 축하 드립니다~~~
함께 하신 산을 사랑 하시는 모든분들! 행복한 밤 되세요~~~
2016년 04월 17일
충북 옥천 둔주봉에서
토돌이 박 용 수
첫댓글 여러님들과 담소도 나누며 여유롭게 완주한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산야를 산행할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고문님의 후기를 읽고 역사공부하듯이 많은 지식을 얻어갑니다~
감사드립니다^^
항상 부지런 하신 짚신할망님!!!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항상 젊습니다~~~언제나 즐겁고 건강 하시길!!!
이런 멋진 산행후기를 읽게 해 주시다니...넘 감사드리고 감사드려요...
좋은 글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노래솜씨도 좋았지만 동요같은 가사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신선한 느낌 너무나 감동입니다!!!
고문님의 후기담 항상감사해요 앞으로도 쭈~~~~우욱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항상 후덕하고 여유로운님~~~산과 더불어 함께 여유를 즐기도록 해요~~~
너무 감동받고ᆞ너무 존경 스럽습니다
답사 다녀운 그길이 눈앞에 고스란히 펼처 젔습니다
아름답게 쓰신 산행후기 감명깊게 잘보았 습니다
늘 아름다운 삶으로 건강 하십시요
산수가 봄길따라 환하게 전개된 다소 바람은 세게 불어 됐지만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함께 이풍광을 즐긴 시간 너무 좋았습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요~~~
고문님 산행후기 감동받으면서 잘 읽었습니다~아주 건강한모습으로 같이 산행해서 더 좋았읍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산행에 뵙겠습니다~~^^
몸이 회복되시어 참으로 다행입니다~~~좋은 산행 항상 선두에서 리드하심에 감사 할 뿐입니다~~~
토돌이 박형! 산행후기은 한울 산역사 기록물입니다 수고하시는 박형 감사하고 보는기쁨 행복합니다 항상 건강챙기고 좋은일 가득하세요^^
언제나 격려 아끼지 않는 버~ㅅ 이여!!! 함께 복을 누리세~~~좋은 하루 되시길!!!
먼저 답사 산행 을 다녀오긴 했지만 갑작스런 어머니의 사고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고문님의 후기를 보면서 같이 다녀온듯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네요. 산 벗님네들과 어우러짐을 즐기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기회는 언제나 가고 오는것 다음 산행을 기다리면서 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오늘은 이만 아껴 둘래요. 조금은 가파르고 강변따라 걷는길이 지루할수도 있었는데 전원 완주의 쾌거를 이루셨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특히 이번 산행은 박오근 대장님이 부상을 딛고 처음 함께한 산행인지라 더욱 뜻깊게 느껴 집니다. 님들 모두 수고하셨고 맛깔스럽게 후기 남겨주신 고문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러셨군요~~~어머님의 쾌차를 빌어 드립니다~~~언제나 함께 하면 산이 떠나갈듯한 멋진 산행 다음에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