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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
2013. 5. 8(수)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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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소 : |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1층 대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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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최 : |
달서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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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관 : |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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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서구 |
진행순서
진 행 순 서 |
시 간 |
내 용 | |
식전공연 |
11:00~11:10 |
10분 |
-해오름(우리춤체조 동아리) |
인사말씀 및 환영 시낭송 |
11:10~11:15 |
5분 |
-윤 욱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장 |
축하 시낭송 |
11:15~11:20 |
5분 |
-곽대훈 달서구청장 |
시낭송 |
11:20~12:10 |
50분 |
-이기철 시인 낭송, 해설(총 11편)
-단소연주 (헌천수 / 최성준) |
작가와의 대화, 사인회 |
12:10~12:30 |
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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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및 폐회 |
12:30~12:50 |
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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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송자 : 이기철 시인,어르신 2명(남: 정영식, 여: 박화성) |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시를 읽는다
쟁반을 닦으며 시를 외는 사람의 뒷모습은
내가 쓰고 싶은 한 줄의 시다
빨래를 헹구던 손으로 시인의 이름을 심금에 쓰는 사람은
내가 읽고 싶은 한 행의 시다
그가 오늘 아침 갈아입은 임부복은 구겨지지 않는다
멀리서 온 햇빛을 바구니에 담아놓고
햇살 한 겹 꺼내 시금치를 다듬는 사람
시 한 줄, 음악 한 소절을 장롱 속에 개켜 넣고
흰 종이에 생각의 모종을 심는 사람
그는 틀림없이 아름다운 글귀가 담긴 편지를
차마 뜯지 못하고 한 주일째 반짇고리에 담아 둔 사람이다
그의 마음을 스무 번은 돌아 나온 구절
읽지 않은 구절이 읽은 구절보다 더 아름답다
단추를 달다 등을 돌리면 등 뒤로
시행이 꽃씨처럼 쏟아지는 사람
그가 오늘 읽은 시는 그의 마음에 야채향으로 물들었을 것이다
채소잎에 물방울이 무지개로 맺힐 때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시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