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높은 역, 추전역에 가보다
(촬영 : 2015. 1.4.)
칼바람 몰아치는 새벽, 차를 몰고 함백산을 올랐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차단기로 막혀 있어 오르지 못하여
그냥 길가에서 삼각대를 세워 일출을 찍어봤다.
사진발이 받지 않는다. 그냥 밋밋한 사진일뿐이다.
사진찍을만한 곳이 없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무작정 차를 몰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본다.
태백시내에서 고한으로 가는 길,
가까운 길가에 추전역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나도 일부러 처음 찾아가 본 곳이다.
좁은 길 돌고 올라 추전에 이르렀다.
좁은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오르니 역사가 보인다.
나 외엔 아무도 없다.
해발 855미터 추전역
역사 주위에는 풍차 조형물이 있다.
텅비어 있는 철로
오른쪽 눈덩이는 아마 눈축제 때 조각품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 둔 것 같다.
조형물 풍차, 저 뒤 산위에 작게 보이는 풍차는 매봉산의 풍력발전단지이다.
시 한편
카메라를 메고 시러운 손 호주머니에 넣고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역무원 한분이 나왔다.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예, 어디서 오셨나요?"
"포항에서 왔습니다"
"아, 멀리서 오셨군요"
이렇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이런저런 몇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다.
이 역사는 일반 객차는 머무르지 않고 관광열차만 정차한단다.
글로 다 적기 뭐하니 아래 안내판을 살펴보자.
추전역에서 동쪽으로 다음역이 태백역 - 춘양, 봉화, 영주를 거쳐 - 중앙선을 타고
제천까지 오른다.
바로 올라가면 청량리, 선로를 바꿔 동으로 다시 돌아서면 영월, 고한을 거쳐 다시
추전역에 이른다.
이 한바퀴를 0 순환 관광열차. 뺑뺑도는 다람쥐 열차라네요.
언젠가 한번 타봐야겠습니다.
추전역에 대한 설명
- 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가 신축되어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1995년 1월 여객 취급을 중지하였으며, 1998년 12월 철도청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환상선 눈꽃순환열차가 이 역에서
장시간 정차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역사에는 탐방객을 위해 태백시 관광자원과 태백선의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2008년부터 모든 정기 여객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다가 2013년 4월 12일 중부내륙순환열차(0-Train)가 운행을
개시하면서 여객 취급을 재개하였으나 일반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역명의 추전(추전)은 역사가 있는 싸리밭골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역사가 해발고도 885m에 위치하여 국내의 기차역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연평균 기온이 낮고 적성량이 많은
역이어서 한여름 외에는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춥다.
서북방 500m 떨어진 곳에 길이 4.5km의 정암역이 있으며 주변에 태백산도립공원과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못,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그외 구문소, 용연굴 등 관광지가 많다.
역사 소재지 : 상원도 태백시 싸리밭길 47-63.
포박/박희용
첫댓글 아 며칠전 다녀오셨네요~~..
내 한창때는 그곳을 지날때 열차에서 내려 열차와 함께 걸어 올라가고 했지요.. 산과 거리가 힛끝 히껏항게 얼어붙은 강원도 맛이 나네요.......... 내 잔뼈가 굵었던 그곳 주변이 너무 그립습니다...
회장님 멋진곳 단녀오셨네요
좋은명소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