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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에
흠뻑 빠져 보세요.
글/사진:
이종원
거문도의
새벽에는 땀방울이 맺어 있습니다. 밤새 낚아 올린 그물에는 싱싱한
삼치가 가득합니다. 1미터가 넘는 삼치도 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가슴팍을 밀어부쳐도 뱃사람들에게는 끄덕 없습니다.
서서히
아침해가 올라옵니다. 서도의 아침은 이렇게 평온합니다.
봄이
먼저 찾아왔지요. 바다를 향해 꽃이 활짝 웃고 있어요.
해풍을
먹고 자란 거문도의 쑥은 효능이 좋기로 소문이 났지요. 크기도 잘고 아주 연하지요.
잘근잘근 씹으면 입안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부침개나 쑥떡을 해서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눈답니다.
쑥을
다듬고 있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 있습니다.
봄이
좋기는 좋은가봐요.
수월봉
정상에 올라 바라본 거문도 전경이지요.
좌측섬이
서도구요. 고도하고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윗섬이 동도랍니다.
섬이지만 가운데 뻥 뚫려 있는 섬이라고 보면 좋을 겁니다. 바깥면은
바람이 세차 사람들이 살지 않고 안쪽 내해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거문도의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수월봉이지요. 조망이 좋다보니 영국군 포대가 있었던 흔적이
있답니다. 저는 이곳 곳에서 백도를 보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라산도 어슴푸레
보인다는 겁니다.
거문도가
여수와 제주도 딱 중간에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덕촌교회..아늑하고
소박합니다. 시골교회의 맛을 느껴봅니다.
거문도
등대. 무려 100년을 비추었습니다. 거문도의 역사를 비추고 있어요.
등대에서
바라본 바다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바다를 향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아요.
등대에서
바라본 수월봉
거문도
트레킹코스는 우리나라 최고지요. 숲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유혹하기도
하지요.
양식장을
보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신선
바위 가는 길이지요. 동배나무 숲에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신선
바위..절벽중에 절벽이지요. 빠삐용에 나오는 절벽같아요. 저
밑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아주 까마득한 절벽입니다.
저
곳을 올라 갈 수 있답니다.
올라가면
제법 너른 공간이 나온답니다. 거문도의 숨겨진 명소인 신선 바위랍니다.
거문도
최고의 경치는 바로 신선바위에 올라가서 바라본 경치랍니다. 어찌나
황홀한지.... 저는 이곳에서 한참을 누워 있었어요...산과 바다의 기가
느껴집니다.
그림
같습니다.
보통
해변을 활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곳은 항아리처럼 움푹 들어갔답니다.
이곳이 유림해수욕장입니다.
양쪽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등산로가 놓여 있답니다. 걸어가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쪽빛바다
기암절벽
신선이
따로 없네요.
동도에서
해녀들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꽤 추운데 잘도 견뎌냅니다.
소라,
전복등을 한아름 땄더군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해녀들은 빨리 철수를 하네요. 배에 올라오니..바들바들
떨고 있어요. 72세의 할머니도 계시더군요.
금강산
만물상을 바다에 옮겨 놓은 절경인 백도.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부덕의
소치일까요? 축복일까요. 축복입니다. 파도가 세서 접근하기 힘든
백도를 본 것만으로 행복이지요. 4계절..날씨가 좋건 않좋건...백도의
모습은 백가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섬이
두둥실 떠 있어요.
촬영도
참 힘들더군요.
난간도
없는 배에서 바람과 파도와 싸우며 그림을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이제
거문도를 떠나야 할 시간...정말 아쉽습니다.
거문도에서
여수가는 길에서 일몰을 만났습니다.
점처럼
찍힌 것이 바로 갈매기랍니다..어찌나 많은지...
여수
돌산대교랍니다. 야경이 참 멋지지요.
*
2편
봄의
전령사 거문도 동백
거문도는 완연한 봄입니다.
붉디붉은 동백이 바다를 향해 활짝 피어 올랐습니다.
하늘에도 땅에도 온통 붉은
빛이랍니다.
길가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동백
한 두그루 핀 것이 아니라
동백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뚝뚝 머리채 떨어지는 동백꽃을
본 적이 있나요? 단두대에 머리가 잘려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전쟁터의 피빛 같기도 하고...정신대
할머니도 생각나고...
저는 동백만 보면 슬프고
아련합니다.
수월봉 가는 트레킹 코스는
우리나라 최고랍니다.
365계단을 지나면 선경이
펼쳐지지요. ^^
외로운
꽃한송이
가슴 속에 담아 왔습니다.
저만 보기 너무 아까워서
모놀답사를 한번 추진할려고 합니다. 거문도 백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아름다운 곳을 놔두고 해외로 나가는지 이해를 못하겟어요.
금년 상반기쯤....여수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2박 3일 남해 섬기행을 추진할까 합니다. 20명 예상
모놀과 정수 .....여행작가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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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수까지 기차로 가신다니 ...반갑군요....이번엔 꼬옥 참석해 봐야죠...참고로 전 전주에 살아요...전라선이 전주를 지나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