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마이크 테스트)
음 제가 언제부터인가 글을 쓸때 평어체로 했었는데 여긴 제가 거의 막내뻘(🥹😱) 수준인 듯 하야, 공손체로 쓰도록 하겠사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24년 어느날
수원에서 단체 마라톤 대회가 있다하여 신청하려는데
단체 할인이 10키로보다 하프가 5천원이 더 싸다는 정말 심플한 이유로 😑😑 하프를 신청했습니다
(뭐 나중엔 할인이 같아져서 10키로 할걸 그랬나 했어요!)
작년에 한 10키로 뛰고 5키로를 또 뛴적이있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21키로 뛰다가 퍼져서 민폐작렬에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서 정말 절대 빨리 뛰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데이가 왔습니다.
날씨가…
비가 오전에 갑자기 그친다는 이 일기예보가 맘에 걸렸는데
혹시나 해서 새벽에 보니 눈섞인 비가 내립니다 🌨️🌨️🌨️❄️❄️❄️
눈빙판 바닥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 + 기왕 트레일러닝화도 준비할 겸, 단백질보충제도 먹고, 에너지드링크도 먹고 할 요량으로 재빨리 (제 모든 스포츠웨어가 있는 ㅡ.ㅡ) 사무실에 들려서 다 챙겨서 나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가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주차장 엄청 넓어 괜찮을 듯 했지만
도착5백미터 전부터 미친듯이 막힙니다.
겨우 입구 통과하고 들어가서 한 20분 더 헤멘듯 한데 간신히 겨우 주차!!
수사마 사무실로 오라는 연락은 받아 일단 입장해서 복도를 가다보니 화장실이 보여 미리 줄을 섰는데 이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자 화장실 긴 줄은 큰거💩 줄입니다ㅡ.ㅡ
그냥 스킵스킵해서 들어가시면 됨
그리고 겨우 수사마 사무실을 찾긴 했는데
사무실안에 호수공원팀이 아무도 안보여 여쭤보니 다들 복도에 서계심 ㅋ(사무실안이 이미 수사마 회원들로 꽉참)
여차저차 수사마 부스로 이동합니다.
번호표랑 전자태그 받고 재빨리 스트레칭을 하고 기다리니 정지만전총무님이 하프 가자고 해서 자리로 이동
(쥐 안나는데 도움된다고 해서 좀 비쌌지만 이거도 하나 먹고 출발. 정말… 무슨 바닷물 + 레몬맛 느낌 ㅡ.,ㅡ;; 근데 효과는 있는듯?
파워젤도 하나 묵고, 여비로 한개 더 챙깁니다.)
전 완주가 목표라 2차 출발선에 홀로 외로이🥹🥹🥹 출발합니다
출발해서 제 앞으로 추월해가는 많은 주자들을 보며 천천히 달리는데 저~~~앞에 페이스메이커가 보입니다.
저 멀리 사라질 줄 알았는데 한 10분 정도 뛰니 어느샌가 제앞에 왔고, 2:15 가 찍힌 풍선을 보고 이 뒤에 죽어라 붙어가겠다고 마음 먹고 붙습니다.
광화문페이싱팀과 함께 계속 달리는데 확실히 6분 이상 페이스라 아주 여유가 느껴져 가볍게 앞지를 수 있을듯 하지만 절대 앞서가지 않습니다.
지하차도 통과때마다 파이팅 울림함성도 외쳐주며 열심히 가다보니 메이커분들이 뒤를 잠깐잠깐 돌아보며 안내방송(?)도 해주시고 아주 심심찮게 잘 뜁니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업힐에 쳐지면 절대 못붙는다를 마음에 새기며, 업힐에서도 똑같은 속도로 죽어라 붙습니다.
한… 15키로 이후부터 살짝 숨이 차는듯 하던데
19키로 정도 되니 발목이 살짝살짝 신호를 보냈지만
남은 거리는 단지 2키로 남짓, 여유있게 통과했습니다.
정말 걱정과는 다르게 끝나고 나서도 여유가 있어 저도 너무 즐거웠고, 함께한 페이스메이커 광화문페이싱팀 분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제가 늦게 와서인지 호수공원동호회는 다 철수들 하셨나 해서 기념품 받아들고 빵묵는데 회장님 전화 오심
(부회장님 전화번호 등록해놨어요ㅡ.,ㅡ 담엔 꼭 잘받을께요~ 🥹)
옆에 다들 뒤풀이 중이라고 늦게나마 참석해봅니다 ㅋ
전 완주한게 너무 좋은데 2시간 안이 아니라고 실망하신 분들도 있지만
그건 다 저의 마스터플랜(?)입니다. (올해 하프 시간 단축 20분 정도 해서 1위를 노려볼까 합니다 ㅋㅋㅋㅋ)
하프 1위 하신분과 급친한척도 해보고 ㅋㅋㅋㅋ
(김근성전회장님 꺼랑 같이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아 이제 씻고 뒷풀이 참석하려는데
타고난 길치라 네비보고도 헤메서ㅡㅡ 금천 독산 가는데 과천까지 들렸다 오는 바람에 지각합니다
아들들이랑 산책까지 하기로 해서 술 못마셔서 술송합니다~
감사히 잘 얻어먹고 귀가 잘 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브라이언님 첫 하프 도전기 잘 보았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 맑게 웃으시는 모습
아 이것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 대회때 멋진 모습 기대하며,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
브라이언 고생많았어요~이제 마라톤의 묘미를 느낄때인거 같으니 항상 건강한 달리기로 즐기세요~^^
스스로 만족할때가 최고의 운동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