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딘은 지구의 암석과 수권에 다른 3가지 할로겐 원소(F2, Cl2, Br2)에 비해 월등히 적은 양으로 존재한다. 지각 암석에는 약 0.3~0.6ppm의 비율로 들어 있는데, 존재량 순서로 대략 60번째이며, 보통 라우타라이트(lautarite, Ca(IO3)2)나 디이차이트(diezeite, 7Ca(IO3)2·8CaCrO4)처럼 아이오딘산염(iodate) 형태로 들어있다. 바닷물에는 I-로 약 0.05ppm 농도로 들어있는데, Br-의 농도인 65ppm의 1/1000에 불과하다. 칠레의 질산염 칼리치(calichi, 건조한 기후의 땅 표면이나 표층 부근에 2차적으로 형성된 지층. 칠레 초석 층도 이의 하나임)에는 아이오딘이 대략 0.02~1%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의 염정(鹽井)이나 미국의 유전 염수에도 I- 염의 형태로 농축되어 들어 있다. 또한 여러 해양 식물에도 아이오딘이 들어 있는데, 다시마속(laminaris)의 갈조류는 아이오딘을 건조 무게의 0.45%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여러 해조류와 어패류 등의 해산물에도 아이오딘이 비교적 높은 농도로 들어있다. 아이오딘은 해초 재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지금은 칠레의 칼리치와 염수 등에서 주로 얻는데, 전세계 연간 생산량은 약 31,000톤이고, 칠레, 일본, 미국이 주된 생산국이다.
원소 상태의 아이오딘(I2)은 피부를 손상시키고 섭취한 경우에 독성을 나타내나, 아이오딘의 이온들은 거의 모든 생물체에게 필요한 미량 필수 원소이다. 사람을 비롯한 고등 동물에게는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데 필요하므로 아이오딘이 결핍되거나 과잉이면 갑상선이 확대되고 제 기능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내륙 지방의 사람과 동물에게 여러 아이오딘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의 인구가 아이오딘 결핍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아이오딘이 첨가된 식염(iodized salt)이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동물 사료에 아이오딘 화합물이 첨가되기도 한다.
아이오딘의 주된 용도는 이러한 식품 첨가제 외에도 여러 형태의 소독제로 사용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아이오딘 소독제로 아이오딘 팅크(tincture of iodine), 루골 아이오딘 용액(Lugol’s iodine), 포비돈 아이오딘(povidone iodine) 등이 있다. 아이오딘은 또한 여러 금속의 정제와 LCD 등에 사용되는 편광 필름 등에도 사용되며, 다양한 무기 및 유기 아이오딘 화합물을 제조하는데도 사용된다. 아이오딘 화합물들은 화학반응 및 분석 시약, 촉매, 의약품, 염료, X-선 촬영 조영제, 사진 필름 광감제, 인공 구름 형성제 등의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KI는 방사성 아이오딘 131I로 오염된 경우 해독제로 사용된다. 방사성 동위원소들도 의학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