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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좋은 글들 로마군단의 필룸과 단병접전 초기 양상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ko343 추천 0 조회 734 09.08.15 20:47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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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15 20:54

    첫댓글 "일단 장교의 명령에 의해 전진을 하면서도 최대한 옆사람보다 빨리 나가지 않으려고 적군과 가까워질수록 느린걸음을 하고 더욱더 가까워지면 상대의 칼이 닿으락말락한 부분에서 재다가 되겟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싸우고 얘네좀 쎄다고 생각하면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는것이 당연지사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 - 이렇게 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제식 훈련이죠. 집단전은 병사 개개인의 행동 양식이 통일되서 이루어졌을때 위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병사가 각자 임의적 판단에 따라 행군 속도를 바꿔버린다면, 그러한 집단전의 틀이 깨어져버리겠죠. 다른 부분은 좀 더 잘아시는 분께 패스 ~_~

  • 09.08.15 22:04

    교전하는 방식도 가지가지라서, 첫 교전시에 충돌해서 적의 분쇄를 시도하는 돌격이 있고, 또 규격화됀 진형 안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막아 싸우는 방식(팔랑크스라던지, 방패벽이라던지)이 있겠습니다. 분명 후자의 경우는 진형유지가 가장 큰 생명이기에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일은 없겠지만, 보편적으로 말하자면 전장에서의 한방은 돌격에 있답니다. 천천히 간을 재보면서 교전을 할지, 아니면 돌격으로 한방을 노릴지는 모두 상급 지휘관에게 달려있지, 병사 개인이나 하급 지휘관에게는 생각의 여유도 없고, 그런 명령을 내릴 권한도 없답니다. 군대의 특성이죠.

  • 09.08.15 22:08

    본문으로 들어가서, 기본적으로 말하자면 처음 개전해서 스커미시가 끝나고, 보병전이 개시돼면 처음부터 돌격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메인 배틀라인은 군단의 척추와 같은 거라서 서로 그 전선을 유지하려 하지, 그 전선이 와해되거나 약해진다면 전투가 상당히 불리해지게 되죠. 개전상황은 드라마 ROME의 Philippi 전투를 연상하시면 안전합니다. 필룸도 이 타이밍에 던지는 것이죠. 미친듯이 달리고 돌격하는 양상은 마로 배틀라인의 측면에서 경보병과 기병들에 의해 행해지는 전술입니다. 적의 전선을 측면에서 와해하려는 전략입죠. 물론 전투의 한방은 여기에서 결정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주필산 전투나 귀주대첩도 그렇지요?

  • 저의 짧은 생각으로 , 기병대가 돌격거리를 확보하는것보다야 효과가 덜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20~30m) 앞에서는 전력으로 도움닫기를 해서 달려드는 것이 보병끼리의 접전에서도 효과는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체중의 가속력도 파워에는 무시못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흠. 윗분들 말씀대로 케바케 가 정답이지 않을까 하네요.

  • 09.08.15 22:30

    게임엔진의 한계...ㅇ_ㅇa

  • 09.08.16 10:58

    롬토엔진의 한계 ..ㅇ_ㅇa

  • 09.08.16 15:39

    본질적으로는 테무진님이 묘사하신 방식이 옳습니다. 최초 교전에 "우어어어어!"하면서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모든 전투원이 전속력으로 돌진하여 싸우는 것은 전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의 필요성에 의해 '발명된' 환상에 가깝고, 서로 전열을 이루어 싸우는 대규모 전투 쯤 되면 개개인의 돌격은 그야말로 계란에 바위치기일 뿐이거든요. 애초에 군대에서 대와 오를 짓는 훈련을 하는 이유가 바로 냉병기의 시대로부터 이어져내려온 전통이고, 그러한 훈련은 진정한 의미에서 '뭉쳐서 싸운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 09.08.16 15:42

    특히, 고대 지중해세계에서 병사들이 받는 기본 중의 기본훈련이 밀집방진의 형성이고, 이것은 단순히 서로 모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전열에 위치한 병사들이 서로를 방패로 단단히 보호하고 있을 때 그 뒤의 전투원들은 필요에 따라 앞 사람이 넘어지거나 밀려나지 않도록 떠받침으로서 대열의 견고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용맹하게 소리를 지르며 돌격해봤자 최전열의 방패의 벽에 그대로 부딛혀 도륙날 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심지어는 '야만족'들의 싸움 조차도 워리어와 소드맛스타들 개개인이 대검을 들고 소리지르며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 09.08.16 15:44

    예컨데, 켈트인들도, 게르만족들도 전형적인 전사의 무장은 창과 방패였고, 나름대로 대열을 형성하여 싸웠지요. 카이사르조차 게르만인들과의 싸움을 기록하며, 게르만 전사들의 대열이 "마치 팔랑크스와 같은"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것은 특히 주목할만합니다.

  • 09.08.20 19:09

    전사는 돌진 죽격 분쇄 제압.......... 죄송합니다.

  • 09.08.23 12:29

    와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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