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고전게임?이 되어버린 롬 토탈워를 처음 했을때 참 짜증났던 기억이 납니다. 다름아니라
하스타티와 프린키페스가 들고있던 필룸때문이었죠
어택 명령을 찍고 돌격을 시도하는데 얘들이 던지는 포즈 취할때 이민족병사들은 워크라이 다지르고 모션취하는 로마군에 칼질해서 선공을 당하게 되니 말이죠
근데 여기 게시판을 둘러보다 새삼 예전의 필룸 사거리와 효용성에 관한 논쟁글을 보고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 것 때문인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서로의 부대가 정면을 마주하고 단병접전을 벌이게 될시에 서로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됨에 따라 진격속도가 늦추어져야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일단 최초교전을 할시에 달리면서 그대로 적군에 맞부딪힌다라는 것은 조금 이상할 것 같네요
이유는
무슨 병사들이 강철 심장도 아니고 말그대로 달려나가면서 맨처음 적과 맞닥뜨리게 되어 방패로 막고 칼을 휘두른다니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장교의 명령에 의해 전진을 하면서도 최대한 옆사람보다 빨리 나가지 않으려고 적군과 가까워질수록 느린걸음을 하고
더욱더 가까워지면 상대의 칼이 닿으락말락한 부분에서 재다가 되겟다싶으면 적극적으로 싸우고 얘네좀 쎄다고 생각하면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는것이 당연지사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게임에서야 뭐 투창이나 활이 비오듯이 쏟아지는데 불나방처럼 온몸으로 맞으면서 앞으로 뛰가는거야 어쩔 수 없다 쳐도 .....
교전중이 아닌 부대끼리 서로 맞닥뜨렸을때에는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이속을 느리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야한다고 보는데 .....아닐까여?
애초에 필룸의 유효사거리가 4미터이든 10미터가 조금 넘든간에 한 20여미터 부근 쯤에서부터 함성을 지르고 곧바로 돌격하는 보병부대가 실제로 많이 있었다면 필룸이 쓰여질리가 거의 없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고대 보병전투의 교전양상에 대해서 잘아시는분은 답변 좀 부탁드려요
첫댓글 "일단 장교의 명령에 의해 전진을 하면서도 최대한 옆사람보다 빨리 나가지 않으려고 적군과 가까워질수록 느린걸음을 하고 더욱더 가까워지면 상대의 칼이 닿으락말락한 부분에서 재다가 되겟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싸우고 얘네좀 쎄다고 생각하면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는것이 당연지사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 - 이렇게 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제식 훈련이죠. 집단전은 병사 개개인의 행동 양식이 통일되서 이루어졌을때 위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병사가 각자 임의적 판단에 따라 행군 속도를 바꿔버린다면, 그러한 집단전의 틀이 깨어져버리겠죠. 다른 부분은 좀 더 잘아시는 분께 패스 ~_~
교전하는 방식도 가지가지라서, 첫 교전시에 충돌해서 적의 분쇄를 시도하는 돌격이 있고, 또 규격화됀 진형 안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막아 싸우는 방식(팔랑크스라던지, 방패벽이라던지)이 있겠습니다. 분명 후자의 경우는 진형유지가 가장 큰 생명이기에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일은 없겠지만, 보편적으로 말하자면 전장에서의 한방은 돌격에 있답니다. 천천히 간을 재보면서 교전을 할지, 아니면 돌격으로 한방을 노릴지는 모두 상급 지휘관에게 달려있지, 병사 개인이나 하급 지휘관에게는 생각의 여유도 없고, 그런 명령을 내릴 권한도 없답니다. 군대의 특성이죠.
본문으로 들어가서, 기본적으로 말하자면 처음 개전해서 스커미시가 끝나고, 보병전이 개시돼면 처음부터 돌격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메인 배틀라인은 군단의 척추와 같은 거라서 서로 그 전선을 유지하려 하지, 그 전선이 와해되거나 약해진다면 전투가 상당히 불리해지게 되죠. 개전상황은 드라마 ROME의 Philippi 전투를 연상하시면 안전합니다. 필룸도 이 타이밍에 던지는 것이죠. 미친듯이 달리고 돌격하는 양상은 마로 배틀라인의 측면에서 경보병과 기병들에 의해 행해지는 전술입니다. 적의 전선을 측면에서 와해하려는 전략입죠. 물론 전투의 한방은 여기에서 결정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주필산 전투나 귀주대첩도 그렇지요?
저의 짧은 생각으로 , 기병대가 돌격거리를 확보하는것보다야 효과가 덜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20~30m) 앞에서는 전력으로 도움닫기를 해서 달려드는 것이 보병끼리의 접전에서도 효과는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체중의 가속력도 파워에는 무시못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흠. 윗분들 말씀대로 케바케 가 정답이지 않을까 하네요.
게임엔진의 한계...ㅇ_ㅇa
롬토엔진의 한계 ..ㅇ_ㅇa
본질적으로는 테무진님이 묘사하신 방식이 옳습니다. 최초 교전에 "우어어어어!"하면서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모든 전투원이 전속력으로 돌진하여 싸우는 것은 전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의 필요성에 의해 '발명된' 환상에 가깝고, 서로 전열을 이루어 싸우는 대규모 전투 쯤 되면 개개인의 돌격은 그야말로 계란에 바위치기일 뿐이거든요. 애초에 군대에서 대와 오를 짓는 훈련을 하는 이유가 바로 냉병기의 시대로부터 이어져내려온 전통이고, 그러한 훈련은 진정한 의미에서 '뭉쳐서 싸운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고대 지중해세계에서 병사들이 받는 기본 중의 기본훈련이 밀집방진의 형성이고, 이것은 단순히 서로 모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전열에 위치한 병사들이 서로를 방패로 단단히 보호하고 있을 때 그 뒤의 전투원들은 필요에 따라 앞 사람이 넘어지거나 밀려나지 않도록 떠받침으로서 대열의 견고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용맹하게 소리를 지르며 돌격해봤자 최전열의 방패의 벽에 그대로 부딛혀 도륙날 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심지어는 '야만족'들의 싸움 조차도 워리어와 소드맛스타들 개개인이 대검을 들고 소리지르며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예컨데, 켈트인들도, 게르만족들도 전형적인 전사의 무장은 창과 방패였고, 나름대로 대열을 형성하여 싸웠지요. 카이사르조차 게르만인들과의 싸움을 기록하며, 게르만 전사들의 대열이 "마치 팔랑크스와 같은"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것은 특히 주목할만합니다.
전사는 돌진 죽격 분쇄 제압.......... 죄송합니다.
와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