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직장에서 얼마전 있었던 아주 기쁜 일
나이는 50대 중반 남자
평생 병원도 모르고 아프지도 않았다. 식복이 있어 체 해던 적도 손으로 곱을 정도 였단다
감기는 기본 걸려본적도 없다
그런데 작년 여름 부터 괜히 몸이 피곤하고 허 한 감을 자주 느끼면
입이 타며 목이 마르고
어지렵기도 자주 가끔 식은땀도 나왔다
무력감이 온 몸을 엄습했다
한의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도 먹어보고
동네 의원에 가서 당뇨 검사며 건강 검진도 받아 보았다
몸이 안 좋은걸 느끼는데도 검사 결과는
"당신은 건강하니 벽에 똥칠할때 까지 살거란다"
그래도 몸이 옛날 같지 않았다
할수 없이 제가 근무하는 곳을 찾아 오셨다
진찰과 문진을 해본 결과
당뇨 불내인성이 의심 되었다
환자의 동의를 구해 "당화 혈색소 검사" 를 위해 체혈를 했다
체혈하는 동안 환자분은 저에게 나 이제 다 살았나 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슨 말씀 그렇게 하셔요 , 검사 결과 나오면 자세히 말씀 들일께요
이 검사는 내 몸의 당 수치가 지금으로 부터 약 6주 이전 3개월 까지의 평균 수치을 보는 검사로써
한번 당이 나왔다고 당뇨 환자가 되는것은 아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하면 약간의 당불내인성 인자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일시적으로 수치가 그날 잠시만
올라 갈수 있는 현상을 보인다
이렇게 말씀 드렸다
돌아 가시는 어깨가 축 쳐지셔서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음 날 검사 결과가 나왔다
정상 수치 3.0-5.8 까지
보통 사람들은 4.0 때을 유지 한다
그 환자분은 6.4가 나왔다
ㅠㅠ 당뇨 환자인 것이다
환자 분 너무도 침울해 하셨다
그래서 본인의 몸이 그랬나 보다 울고 싶어 하신다
원장님 말씀하셨다
아직 약에 의존하기는 이르다 너무 걱정 마시고 용기를 내어 식생활과 운동 요법 6개월 해 보고 다시 말하자 하신다
진료실에서 나온 환자분 붙들고 운동 요법과 식이 조절 당뇨 체크 하는 법 등을 상세히 가르쳐 드렸다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과연 저 분이 하실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6개월후 다시 방문 하셨다
너무도 젊어지고 멋져지셨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말이다
매일 같이 가까운 산을 등산 했으며
식사도 꾸준히 조절하시고
그 좋아하시던 술도 소주 한병씩 드셔야 했던 분이 두잔으로 줄이시고
친구나 주의 사람들한테도 당뇨 있으니 술 권하지 말라 이렇게 엄포를 놓으셨단다
아직 시집 장가 보낼 자식도 있고 너무 자신의 삶이 아까웠다 하신다 ㅎㅎ
다시 당화 혈색소 검사
수치 5.8 정상~~ ^^
조금만 더 꾸준히 하면 4.6 이하로 충분히 내려갈 것 같다
이젠 당뇨 환자가 아니라 당인자을 약간 가진 상태 ,, 충분히 정상인 될수 있다
너무 기뻐 하신다
저도 박수 치고 원장님도 박수 치고 온 병원 직원들이 박수 쳐 드렸다
내가 병이 나은것 처럼 기뻤다
이분은 다시 사는 인생이라며
앞으로도 운동을 첫 번으로 열심히 음식도 적정히 조절하시겠다 하신다
일단 과식은 하지 마셔요
이렇게 말씀 드렸다
무엇을 얼마나 좋은 약과 음식을 먹느냐 보다는
꾸준한 운동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 분에게 당뇨 약부터 권했더라면 그 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슬픔에 빠져서 자포자기 하지 않으셨을까 ㅎㅎ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환자의 마음과 몸 상태에 맞춰 처방을 내리신 원장님도 훌륭하시고
무엇 보다 환자 본인의 노력이 중요했다
골고루 잘 먹고 운동 하고 "유산소 운동"
이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느끼는 경우였다
무엇 보다 보람을 얻는 케이스이기도 했다
지금 당장 당 수치가 높다 저혈당 고혈당이다 이거 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라는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