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박도서 박세웅 백웅열 이성우 이춘배 허덕행 허정구 허헌구
1. 답사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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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섭 세웅 춘배는 서오릉에서 만나기로 했다.
녹번역 4번출구에 모인 친구들 모두 일곱 명이다.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702A 서오릉행 버스로 서오릉에 도착한다.
기다리고 있던 세웅 춘배와 합류하고 잠시 후 진섭이 도착한다.
고1 가을소풍 왔던 기억을 더듬으며 조선 19대 숙종임금 명릉부터 들른다.
숙종은 20세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원비 인경왕후 옆에 묻히지 않고
장희빈 사건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른 제1계비 인현왕후 민씨 곁에 묻혔다.
왕은 절대 권력자이지만 자기 의지만으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숙종은 비교적 정책적으로 또는 세력판도에 편승하여 강력한 왕권을 휘두른 왕 중에 하나다.
인현왕후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아니면 좋아서 인지 옆자리에 누었다.
명릉은 쌍릉에 우측 강에 영조 때 묻힌 제2계비 인원왕후의 무덤까지 포함한다.
드라마 상에 많이 등장하는 소재이기에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 작가들이 흥미 위주로 오늘날의 시각으로 난도질 친다.^^
역사는 역사로 보아야 만 하지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절대 안되고 그 때의 시각으로 사회적 배경까지 잘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씨의 무덤 수경원이다.
영조의 후궁으로 죽여도 좋다고 허락하였지만 아들의 죽음을 지켜 본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수경원은 원래 연세대학교 구내에 있었는데 70년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앉았다.
지금도 연세대 구내에 정자각 건물은 남아서 학교에서 서고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은 숙종 원비 인경왕후 익릉이고 우리가 잘 아는 구운몽의 저자 김만중의 형의 딸이다.
서포의 사씨남정기는 바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모델로 한 소설로 본부인 사씨와 첩 교씨의 이야기다.
소나무 숲길을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이다.
어린 나이 13세에 죽은 세자와 임란 발발 직전에 죽은 세자빈은 시신을 못 찾아 빈관만 묻혔다.
다음은 서오릉에 제일 먼저 주인이 된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의 무덤 경릉이다.
그의 부인은 고려 말부터 원나라 황제의 후궁 나인 등을 보내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한확의 딸이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인수대비는 두째 아들이 왕위에 올라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하여 대비가 되었다.
조선 풍수의 대가라고 하는 세조가 아들이 급살하자 직접 잡은 명당 자리에 장사지내고 손자에 의해 경릉이 되었다.
명당의 효험을 본 것인가 왕이 될 수 없는 사람이 왕이 되었으니 말이다.^^
경릉의 우측 강에 손자인 연산군에게 갖은 수모를 다 당하고 죽어서 부군 옆으로 모셔졌다.
바로 인수대비의 능 옆에 파란만장 한 여인 장희빈의 대빈묘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은 궁에서 죽이지 않는데 장희빈 만은 자기 처소 창경궁 취선당에서 죽여서 내보냈다.
원래는 양주군 인장리에 장사지냈는데
19년 뒤인가 광주군 진해촌으로 이장되었다가 중부고속도로 공사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
숲 속으로 난 참배 길따라 걸으며 역사 이야기 많이 나누었는데 정구의 기억력 대단하다.
고대사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모르는게 없고 역사드라마 줄거리 배역까지 척척이다.^^
다음 다다른 곳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 서씨의 홍릉이다.
쌍릉의 자리로 조성 되었지만 우측을 비워둔 채 정성왕후만 덩그러니 앉아 있다.
이는 영조가 죽으면 옆에 묻어 달라는 뜻이지만 손자 정조는 동구릉 원릉에 장사지냈다.
정조가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간다.ㅎㅎㅎ
이제 마지막으로 8대 예종의 창릉에 도착한다.
한명회가 세조의 장자방 역할을 하면서 두 딸을 세자빈 왕비로 보냈지만 한명도 왕과 함께 눕지 못했다.
예종비 장순왕후는 추존 왕비이고 공혜왕후는 성종비로 파주삼릉에 잠들어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이뿐이 아니고 역사의 곳곳에 숨어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다.
예종은 계비 안순왕후와 영면하고 있다.
창릉은 공개 된지 오래지 않고 우리가 소풍갔던 서오릉은 그 당시는 명릉만 공개구역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왔던 길 되돌아 나와 근처에 있는 낙지덮밥 집에 자리 한다.
웅열인 점심 약속 때문에 먼저 헤어지고 아홉 명이 덮밥에 소주 맥주 잘도 넘긴다.
마지막에 안주로 시킨 왕돈까스 진섭이 더 크게 해 달라더니 통했는가 엄청 크다.ㅋㅋㅋ
밖으로 나와 커피 한 잔 하고 진섭인 일산행 9701번 버스로 세웅인 중간에서 내리고
나머진 녹번역으로 녹번역에서 춘배는 걸어서
우린 지하철로 도서 헌구 나는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 덕행 재선 정구는 3호선 그대로
난 헌구와 왕십리역에서 헤어져 각자의 보금자리로 찾아 든다.^^
뒷풀이 채금 져 준 춘배에게 큰 박수 보내며 그리고 함께 해 준 친구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함께 해 준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읍니다.^^
다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봅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