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회장 박희모)는 1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중강리 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에 있는 평화문화광장에서 철의 삼각지대 전투 당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 1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중강리 평화문화광장에서 철의 삼각지대 전투 당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 행사가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주관으로 열렸다.(사진 연합).ⓒkonas.net | |
이번에 건립된 6·25전쟁 철의 삼각지대 전몰장병 추모비는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인 바닥 면적 640㎡에 주탑 높이 12㎡, 양쪽 보조탑 높이 9㎡로 총 10억 8000만원을 들여 건립되었으며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희모 6·25 참전유공자 회장, 최문순 강원지사, 정호조 철원군수, 참전용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철의 삼각지 추모비는 지난 2011년 10월 20일 철의 삼각지 전투 전몰장병 추모행사시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가 건립계획 보고 후 1년만에 건립되었다.
박희모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철의 삼각지대는 휴전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위해 수많은 목숨이 피를 흘렸던 처참한 고지 쟁탈전이 전개됐던 지역”이라며 “국가존망의 위기에서 목숨을 바치며 살아온 우리 전우들이 그 위업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도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비를 세우는 것은 다시는 이 땅에 비참한 전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변함없는 참전용사들의 조국애를 대변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철의 삼각지대 고지 주변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주인이 바뀔 정도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한 치의 땅이라도 거저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상기시킨 것”이라며 “평화문화광장에 조성된 추모비가 안보의식을 높이는 체험교육장으로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 추모비 뒷면에는 "6.25전쟁은 전 세계가 싸워 유엔군이 이긴 전쟁이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사진 연합).ⓒkonas.net | |
철의 삼각지는 미8군사령관 밴프리트 대장이 “적이 전선의 생명선으로 사수하려는 Iron Triangle(철의 삼각지)을 무너뜨려야 한다.”에서 유래하였으며, 이 지대는 평강∼철원∼김화를 잇는 중부전선의 요지로서 피아간 이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남·북한 양측 모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쌍방의 전체적인 작전과 전세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요 전투로는 파일드라이버(Pile Driver)작전·백마고지전투·저격능선전투 등이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