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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산내음 원문보기 글쓴이: 한서락
[정개산, 천덕봉(天德峰), 원적산 산행기]
1. 산행개요
○ 날짜 : 2008. 4. 9(水 07 : 40~14 : 30 나홀로 6시간50분)
○ 날씨 : 흐림 및 비
○ 산세 및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이천시 백사면, 여주군 금사면
- 정개산(鼎蓋山·406.7m)과 원적산(圓寂山·634.1m)은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뻗은 앵자지맥 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능선은 광주시와 이천시의
경계와 동쪽으로 여주군과도 경계가 된다.
-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고 있으며 능선이 펼쳐지는 視界는 작은 소백산이란
별칭을 갖기도 한다
-조망은 북서쪽은 광주 곤지암쪽의 시가지와 남서쪽으로 이천, 남동쪽으로 여주, 북쪽으로
용문산과 추읍산(칠읍산또는 바가지산), 視界가 양호하면 월악산 영봉까지 보인다고 함
○ 산행코스
일반적으로 동원대학쪽의 이천시 넋고개에서 시작해서 정개산과 천덕산을 거쳐 앵자지맥을
타든지 원덕산으로 해서 영원사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다
<넋고개 ⇒범바위약수터⇒정개산⇒천덕봉⇒원적산⇒영원사>
○ 대중교통
<동원대 방향으로 오르는 코스 선택시>
-강변역 1113-1번(3~5분 간격 동원대학 출발, 막차 오후 10시30분),
- 잠실역 500-1번(첫차 오전 6시10분·7~10분 간격),
- 교대역 강남역 500-2번(첫차 오전 6시20분·10~20분 간격)을 이용한다.
※ 모든 버스를 타고 동원대학으로 들어가지 말고 동원대학앞 정류소(넋고개)에서
하차를 한다.
<영원사방향에서 오르는 코스 선택시>
배차간격 수시)
- 이천버스터미널에서 1일 6회운행하는 도림리행(산수유마을)버스를 타고 송말1리
에서 하차 도보약 30여분 거리
2. 산행 일지
이번 산행은 산수유 축제를 지난 4월6일날 했던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정개산과 원적산을
오르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배낭을 걸머지고 새벽 6시에 투표소에 들려 투표를 마치고
양재역에서 동원대학을 가는 500-2번 좌석버스를 이용했다.
06시21분에 동원대학을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내곡동을 거쳐 성남모란역까지 가서는 경기도 광주쪽으로 치달으며 곤지암을 지나고
약한시간을 걸려 동원대학앞에 도착했다
07시 26분이다.
날씨가 흐릿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댄다. 3번국도는 지나는 차량들이 많아서 그런지 바람소리도
더 쌩쌩하다.
<제1구간 동원대학에서 정개산, 주능3봉까지 산행 소요시간 내역>
-07 : 26 동원대학
-07 : 35 넋고개(원래 넓고개 廣峴)
-07 : 40 넋고개 출발
-07 : 52 중간 이정표(정개산2.55km, 천덕봉6.97km, 범바위약수터0.9km, 산수유축제장9.22km,
산비탈 등산로 폐쇄)
- 08 : 13 범바위 약수터(정개산1.65km, 천덕봉6.07km, 산수유축제장8.32km, 하산길1.53km)
- 08 : 35 주능1봉(정개산1.36km, 천덕봉5.78km, 산수유축제장8.03km, 범바위약수터290m,
하산길 능선 등산로 폐쇄)
- 08 : 44 중간이정표(정개산860m, 천덕봉5.28km, 산수유축제장7.53km, 범바위약수터790m,
주능1봉500m, 봉현리)
- 08 : 47 주능2봉(정개산760m, 천덕봉5.18km, 산수유축제장7.43km, 영원사7.98km,
범바위약수터890m,주능1봉600m)
- 08 : 49 송전탑(25번)
- 08 : 51 남정리갈림길(정개산460m, 천덕봉4.88km, 산수유축제장7.13km, 영원사7.68km,
범바위약수터1.65km, 주능2봉 760m)
- 09 : 27 봉현리 갈림길(천덕봉4.37km, 원적봉5.39, 산수유축제장6.62km, 영원사7.17km,
범바위약수터1.70km, 정개산50m)
-09 : 34 지석리갈림길(천덕봉4.17km, 원적봉5.19, 산수유축제장6.42km, 영원사6.97km,
범바위약수터1.90km, 정개산250m, 지석리1.3km, 봉현리)
- 09 : 50 골프장갈림길(천덕봉3.67km, 원적봉4.69, 산수유축제장5.92km, 영원사6.47km,
범바위약수터2.40km, 정개산750m,)
범바위약수터3.57km, 정개산1.92m, 도암리1.35km)
- 10 : 15 주능3봉(천덕봉2.00km, 원적봉3.02, 산수유축제장4.25km, 영원사4.8km,
범바위약수터4.07km, 정개산2.42m)
동원대학 버스정류소에서 오던 방향으로 계속 100여m 오르면 동원대학 정문쪽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로 좌측 도로길을 타고 직진을 한다.
개나리가 고개마루에 노랗게 피어 있다. 이곳에서 약150여m 전방 고개마루 멀리 쳐다보면
정개산 입구 안내판이 조그많게 보인다.
정개산 입구를 가리키는 안내판이 서있는곳에서 바로 콘크리트 벽을 타고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정개산과 원적산에 대한 산행 안내도가 서있고, 이천의병전적지라는 조형물도 자리잡고 있다.
임도에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었는데 주민들과 고압 송전탑 건설관련 마찰이 깊은 듯 하다.
날씨는 점점 흐려지며 바람이 일고 있다.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데 아직은 전선이 걸리지 않은 것을 보니 지금 현재 철탑들을 건설중인
것 같다.
보기에도 무슨 철골 조형예술품 같은데 전선이 걸리면 보기에도 아니 좋을 듯 하고...
고압전선이 다른 방법으로 전류를 이송하는 방법은 없나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이곳에서 행장을 다시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07시40분이다. 오늘은 홀로 산행이니 비만 내리지
않은다면 여유롭게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의 높낮이도 크지 않은 산이니까...
임도를 돌고 돌아 가는길 동원대학쪽 경사로에 산행로를 막아놓고 등산로 아니라는 표식이 있고
이정표가 하나 나온다.
정개산2.55km, 천덕봉6.97, 범바위약수터0.9km, 산수유축제장9.22km라 적혀있고...
이천시에서 산행로를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동원대학을 끼고 도는 임도를 따라가며 산능선에 새로 세우는 송전탑이 눈에 자꾸 거슬리게
들어오지만 곳곳에 만개한 분홍빛 진달래가 지루함을 덜어주고 임도 좌우에 널려있는 제비꽃들..
광대나물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범바위 약수터에 도착했다.
08시13분..
정개산1.65km, 천덕봉6.07km, 산수유축제장8.32km, 하산길1.53km의 이정표식과 쉼터의자가
한 개 있다. 약수터 뒤편으로 경사로가 오르는 길이다.
범바위 약수터 뒤편으로 등로길이 경사가 조금 급하게 원목으로 잘 설치되어 있다.
푸릇 푸릇 한껏오르고 있는 봄의 향연들이 나뭇잎이나 땅속에서나 모두 꿈틀대며 재잘거리며
수다 떨고 있는 것 같다
오르는 길목에서 제비꽃들이 많이 웅집된 곳이 있어서 한참을 이리저리 살피다 보니
능선위로 올라 왔다. 주능1봉이다. 8시35분이다.
이정표식(정개산1.36km, 천덕봉5.78km, 산수유축제장8.03km, 범바위약수터290m)이 있고
좌측 능선 하산방향은 "하산길 능선 등산로 폐쇄"라고 적혀있는데 이곳은 동원대학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런데 그쪽에서 산님들이 올라온다. 동네분들이 산책을 나온 것 같다.
가벼운 옷차림을 보니...
이곳에서 등로를 우측으로 꺽어 능선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노송들이 좌우로 적지않게 자라고 있고 군데 군데 진달래들이 분홍빛으로 수놓고 있는
아주 멋진 산책길이다.
이곳 산 능선길 역시 광주의 무갑산 처럼 곳곳에 쉼터의자들이 간간이 배치되어 있었다.
능선위에 바위돌이 두 개 있고 이정표식이 또 하나 나왔다.
이곳은 좌측 능선의 동원대학쪽 봉현리라는 곳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길이다.
능선길에 좌우에 진달래가 정말 많이도 피어올랐다.
요즘 산행하면서 제일 반가운 것이 바로 능선길에서 마주치는 분홍빛으로 수놓은 진달래들일
것이다.
진달래가 한곳에 모여 만개하여 탄성을 자아내는 것도 아름답지마는 뜨문 뜨문 피어 있어도
스쳐 지나는 즐거움 또한 아름답다.
지척에 주능2봉이란 이정표식(정개산760m, 천덕봉5.18km, 산수유축제장7.43km, 영원사7.98km,
범바위약수터890m,주능1봉600m)이 나타난다.
이천시에서 이정표식을 곳곳에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설치해놓아서 산행의 지루함은 없을 것 같다.
주능2봉 이정표식옆에 작은 쉼터가 만들어져 있고 긴평의자 2개가 자리잡고 있다.
주능2봉에서 진행 하는길이 잠시 주춤하고 경사를 내려 가게 되는데 송전탑을 하나 스친다.
이곳 송전탑은 기존에 세워진 것으로 전선이 이여져 있는 가동되는 것이다.
송전탑을 지나 소나무숲속을 조금더 내려 가며는 안부에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식(정개산460m, 천덕봉4.88km, 산수유축제장7.13km, 영원사7.68km, 범바위약수터1.19km,
남정리1.5km)이 있다.
우측으로 남정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이다.
정개산 가는길은 능선길이 7~80%가 소나무 숲길이다. 그래서 한여름에 산행을 해도 오르고
내리고 땀좀 흘리겠지만 향긋한 솔향 가득한 내음 속에서 인상에 남는 산행을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 같다.
정상을 만나기 전에 나름대로 전후사방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났다.
좌측 서쪽방향으로 여러 산군들이 보이는데 뾰족이 올린 무갑산은 지난번 산행을 했던곳이라
금방 알아 볼 수 있고...
양자산과 앵자봉은 어느것인지 실제 산행을 해보지 않았으니 잘모르겠고.. 대강 추측만 한다.
시간나면 다음기회에 꼭 앵자봉과 양자산을 연결해 보리라..
우측 경사면 아래로는 쌀좋고 물좋은 이천시 백사면의 논밭들이 펼쳐지고...
전망을 마치고 다시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데 송전탑 설치공사를 하는곳을 지나친다.
큰 철골들이 산허리에 올라가고 이것들을 운반 하느라 도르레가 설치된 것도 보고...
눈앞에 바위 암봉이 보인다.
바위암봉을 지나치려니까 이정표식이 있다.
이곳이 정개산 정상이란 이정표식이 서있고 이곳 우측으로 바위를 타고 오르니 바위 위에 평편한
자리가 있고 정상석이 있다.
한문으로 鼎蓋山, 옆에 한글로 소당산이라 나란히 세워서 써있으니까 한자를 소당산으로 읽을 수
도 있겠다. 나같이 좀 한자에 약한 사람들은...
※ 鼎蓋山(정개산)
산이 솥뚜껑을 닮았다고 해서 소당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를 한자로 솥정(鼎) 덮을개(蓋)를 사용했고 우리말로 솥뚜껑은 "소당"이라고 하는데 "소댕"이
맞는 우리말 인 것 같다.
"소당"이라고 방언을 쓰는 것을 이 지역 출신인 나도 어릴적 부터 들어와서 나도 솥뚜껑을
소당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익숙하다.
어릴쩍 부모님이 소죽 쑬 때 "소당 닫아라" 하면 될걸 꼭 "소당 뚜껑 닫아라"이렇게 말씀 하신적이
생각난다.
우리가 서울역앞을 "서울역전앞"이라 쓰는 경우와 비슷.....
정개산에서 잠시 조망을 하다가 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다시 산행을 진행한다.
꼭 큰빗줄기가 내리칠 것 같이 바람이 거세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천덕봉과 원적산의 모습이 꼭 큰 산맥의 줄기 같다.
작은 소백산줄기를 연상하게 된다.
능선에 싸리나무들이 이곳 저곳 빼곡한 곳을 통과하고..
이상스러울 정도로 산버들이 많이 만개해 있다.
냇가에 있는 버들강아지는 벌써 다들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인데 능선자락에서는 한창이다.
정개산에서 한 50m의 지척인 거리에 봉현리로 빠질 수 있는 갈림길이 또 한번 나온다
이정표식이 봉현리 갈림길(천덕봉4.37km, 원적봉5.39, 산수유축제장6.62km, 영원사7.17km,
범바위약수터1.70km, 정개산50m)이라고 쓰여있다.
이곳을 지나고는 아래로 급경사 로프 구간을 내려온다.
노송들의 숲을 통과해서 안부에 다다르면 사거리가 확연한곳에 이정표식이 있다.
좌측으로는 이곳에서도 봉현리쪽으로 등로이고 우측으로는 지석리로 가는 등로가
어렴풋이 보인다.
산님들이 이곳으로 이용을 많이 하지는 아니하는 것 같다.
다시 안부를 지나 경사로를 오르면 중간능선에 노송속에 참 아담하게 예쁘게도 생긴
바위돌을 만난다.
바위가 살아있는 듯 참해 보이기도 하고....
지나치는 산님들이 많이 사랑해 줄 것 같다.
산허리에 소나무들이 枯死되는 광경들이 눈에 띈다.
짧은 내소견으로는 아마도 너무 촘촘히 자라고 있어서 햇빛을 잘받지 못해서 일부
소나무들이 죽어가는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솎아내기를 좀 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소나무가 쓰러져서 등로를 휘어져 가린곳도 지나고
480봉에 올랐다.
이곳에 골프장으로 갈리는 이정표식(천덕봉3.67km, 원적봉4.69, 산수유축제장5.92km,
영원사6.47km, 범바위약수터2.40km, 정개산750m,) 이 나온다.
09 : 50분이다.
이곳에서 다시 아래쪽으로 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바위 돌뿌리들이 군데 군데 있는지역이다.
아래 안부사거리에 도착했다.
도암사거리 이정표(천덕봉2.50km, 원적봉3.52, 산수유축제장4.75km, 영원사5.3km,
범바위약수터3.57km, 정개산1.92m, 도암리1.35km)이다.
좌측으로는 "등산로가 아닙니다"라는 깃대를 걸어놓고 우측 경사아래로는 도암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표식이다.
다시 경사로를 이렇게 오르내리락한다. 신갈나무가 좌우로 펼친곳도 지나고...
정상 같은 곳이 또 하나 나타 났는데 이곳이 주능3봉이다.
개념도를 살펴보고 이곳 저곳의 지형을 이리 저리 보았는데 495봉이 아닌가 싶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좌측아래로 골프장(남촌CC)이 산뜻하게 들어오고..바람은 거세게 몰아치는데
비는 아니 내리고...북서향으로는 앵자봉과 양자산줄기가 보이는 것 같은데 구분은 못하겠다.
<제2구간 주능3봉에서 영원사까지 산행 소요시간 내역>
- 10 : 20 장동리 갈림길(천덕봉1.6km, 원적봉2.62, 산수유축제장3.85km, 영원사4.4km,
범바위약수터4.47km, 정개산2.82m, 장동리 1.35km)
- 10 : 29 천덕봉1260m지점이정표(천덕봉1.26km, 원적봉2.28km, 산수유축제장3.51km,
영원사4.04km, 범바위약수터4.81km, 정개산3.16m)
- 10 : 40 전망대
- 10 : 48 547봉(천덕봉0.76km, 원적봉1.78km, 산수유축제장3.01km, 영원사3.56km,
범바위약수터5.31km, 정개산3.66m)
- 11 : 09 고개(불탄 고사목지대 통과 499봉까지)
- 11 : 17 철책 경고문통과 헬기장
- 11 : 20 중간휴식 및 간식(25분)
- 12 : 11 원적산 천덕봉 정상(원적산1.02km, 산수유축제장2.25km, 영원사2.8km,
범바위약수터6.07km, 정개산4.42km)
- 12 : 34 원적산 원적봉 정상(산수유축제장1.23km, 영원사1.78km, 범바위약수터6.07km,
정개산5.44km,천덕봉1.02km)
- 12 : 55 원적사갈림길(영원사0.99km, 원적봉 0.74km, 원적사1.38km)
- 13 : 02 영원사갈림길(영원사0.59km, 원적봉 1.14km, 임도 0.86km))
- 13 : 26 영원사
- 14 : 05 영원사출발
- 14 : 30 송곡사거리 마을
- 15 : 20 송말4리 버스주차장
다시 주능3봉을 출발하여 신갈나무들이 좌우로 빼곡한 등로를 진행한다.
잠시 주저앉았다가 다시 오르는 능선상에 우측 동편으로 장동리로 빠지는 이정표 (천덕봉1.6km,
원적봉2.62, 산수유축제장3.85km, 영원사4.4km, 범바위약수터4.47km, 정개산2.82m, 장동리 1.35km)를 만난다.
장동리 갈림길은 능선을 타고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이곳을 지나면서 다시 아래로 안부지역으로 내리치게 된다.
생각보다 정개산에서 능선타기가 오르락 내리락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중간 중간에 이정표식이
잘 정리 되어있어서 산행하는데는 아주 편하다.
안부에 천덕봉1260m지점이정표(천덕봉1.26km, 원적봉2.28km, 산수유축제장3.51km, 영원사4.04km,
범바위약수터4.81km, 정개산3.16m)가 서있다.
이 이정표를 지나고 나면 노송이 푸르르게 잘 관리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간이 있다.
능선 중간에 작은 묘지가 하나 나온다.
선행산님들의 산행기를 읽어 보았는데 묘지가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이 묘지는 후손들이 이곳까지 와서 잘관리하는 듯 했다.
쥐똥나무도 식재를 해놓았고....
그래서 노송들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잘 가꾸어져 있는 듯 보인 것 같다.
묘지를 지나서 머지않아 547봉 근처인데 전망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등로 우측의 평편한
경사면(동쪽방향)이 잔디가 잘 자라고 있고 등로를 따라 식목을 한 흔적이 있다.
아마 묘자리를 쓰려고 미리 자리를 다듬는것인가...
어쨌튼 조망권은 아주 좋다.
북동으로 천덕봉과 원적산의 둥근평원처럼 펼쳐지는데....
와~ 소백산의 비로봉에서 능선을 휘감는듯한 느낌이다.
오늘 따라 바람이 날아갈 듯 거세게 몰아닥치니 더 더욱 그러하다.
547봉으로 추측되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10시48분이다.
이정표식(천덕봉0.76km, 원적봉1.78km, 산수유축제장3.01km, 영원사3.56km, 범바위약수터5.31km,
정개산3.66m)이 서있었고...
이곳 부터는 잠시 안부로 내려서면서 우측아래 이천시 백사면의 평야와 마을들이
평화롭게 조망되는 길이다.
좌측으로는 또 다른 골프장(그린CC)이 조망되고..
가끔 나타나는 고사목들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불에 타서 끄을은 흔적들이 있다.
아마도 산불에 피해를 당한 지역인 것 같다.
천덕봉과 원적산이 멀리 민둥산처럼 보이는것도 그런 이유인지 잘은 모르겠고...
이 고사목구간을 통과 하면서 처음으로 산님을 한분 만났다.
산수유축제장쪽에서 올라오셨다고 한다.
이곳이 내 개념도상에서는 499봉 산불고사목지역으로 표식이 된다.
다시 안부로 살짝 주저앉았다가 일어서는 산세인데 철조망 흔적이 있고 경고판이 하얀
바탕에 걸려있다.
"이곳은 사격장으로 불발탄이 산재해 있으니 접근을 금지하며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인데 누가
이 경고판 신경쓰는 사람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11시17분에 이지역을 통과하다.
이곳을 통과하고 나니 이제 민둥산지역으로 변한다.
푸르른 잡풀들이 올라오면 정말 불어오는 바람에 휩싸이는 하늘거리는 모습이 아주 장관일 것 같다.
민둥지역 중간 중간에 바위들도 적잖이 섞여있고 가만히 서있어도 시원스레한 느낌이 다가 온다.
헬기장을 통과하고 하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서 조금 양지바른 바위를 찾아서 바람을 막으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따사로은 민둥능선 경사로에서 새롭게 파릇파릇 올라오는 들풀들도 조밀조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법 산님들이 북적 댄다.
이곳은 산수유축제하는 곳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많이도 올라 오고 있다.
12시11분이다.
원적산 천덕봉 정상(원적산1.02km, 산수유축제장2.25km, 영원사2.8km, 범바위약수터6.07km,
정개산4.42km)에 올랐다.
평평한 지역에 바람에 날아갈 듯 바람은 거세게 불어오고 재빨리 정상석을 디카에 담고는....
정상석이 3군데나 서있는 것 같다.
정상석에 새겨진 고도숫치도 서로 다르다. 각 각 634.5m, 630m...
지나온 능선의 조망도 시원하고 앞으로 가야할 원적산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등로로 보여 진다.
동서남북의 조망이 이토록 훤한 산도 아마 드물 것 같다.
천덕봉에서 등로를 직진하면서 좌측으로 꺽으면 앵자지맥길이다.
이곳에서 나는 원적산을 향하여야 하기에 우측으로 꺽인 시원한 등로를 뛰쳐나간다.
많은 산님들이 서로 오고 가며 스친다.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주저앉은 등로는 다시 위로 솟아오르며 원적산을 만든다.
원적산에 도착하니 이정표식(산수유축제장1.23km, 영원사1.78km, 범바위약수터6.07km,
정개산5.44km,천덕봉1.02km)과 한 켠 북쪽으로 나지막히 정상표식이 서있다.
12시34분이다.
조망을 끝내고 하산을 한다.
나는 산수유마을 축제장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능선을 타고 내리다가 영원사란 절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경사를 타고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산수유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헤여지고 나니 이제
또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지역이 된다.
작다란 돌탑도 지나고 폭신폭신한 황토색 길을 거닐며 등선길을 거닌다.
이곳에도 중간 중간에 쉼터 긴의자들이 설치된곳이 몇군데 된다.
12 : 55이다.
원적사갈림길은 우측으로 이정표식(영원사0.99km, 원적봉 0.74km, 원적사1.38km)이 나타난다.
계속 직진을 하면 쉼터의자가 있는곳을 지나치고 다시 안부로 내려가는데 안부에
굴참나무들이 몇 개 있고 긴평의자가 두 개 설치된 쉼터가 있는데 한켠에 이정표식
이 붙어있다. 영원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13시02분이다. 이곳 이정표식(영원사0.59km, 원적봉 1.14km, 임도 0.86km)에서
직진을 하면 임도가 나오는가 보다.
여기서 우측으로 경사를 따라난 등로로 하산을 한다.
이곳 경사로에는 굵다란 굴참나무들이 제법 많이 식생하고 있었다.
이곳을 통과하고 나면 다시 자잘한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영원사가 단아한 모습을 띄고 나타난다.
13시26분이다.
이곳에서 잠시 행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며 경내를 이리 저리 움직이며 살펴본다.
이 절에도 산수유가 만개하여 있다.
수령이 800년이란 은행나무도 세월의 흐름을 읽게해주고....
※ 천년고찰 영원사
영원사(靈源寺)는 신라 선덕여왕7년(638년) 해호선사가 창건했고, 일제시대까지는
영원암(靈源唵)이라 불렸으며 창건 후 400여 년이 지난 1068년(고려문종 22) 혜거국사가
불타버린 영원암을 중창했다고 전함.
영원사 경내에는 연대가 오래된 석조약사여래좌상(이천시 향토유적 12호)과 고려 11대
문종22년에 혜거국사가 식수했다는 수령이800년되었다는 은행나무(높이 25m, 둘레 5m)가 있다.
영원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나니 바람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불기 시작한다.
비가 내릴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난 콘크리트 도로로 하산을 한다.
계곡 숲속에 현호색도 보이고...
그런데 현호색의 색감이 그리 예쁜색깔이 아니였다.
천마산쪽에서 피어올린 현호색들이 훨씬 느낌이 좋은 것 같은데...
바위틈 양지편에 봄맞이가 재잘재잘...아롱아롱 흔들리고 있다.
아~ 참 작다랗다
<봄맞이>
아롱 아롱
하늘 하늘
떨리는가 싶더니
사르르
사르르
하얀색감으로 물든다
재잘 재잘
소곤 소곤
함께 흩날리는 꽃
잠시 눈 좀 맞춰 줘~
너무 흔들리 잖아~
아냐~ 아냐~
내 아니 흔들면
작다랗다고
벌과 나비가 날 쳐다 보지도 않아~
사랑은 원래가
흔들리는 거야
아니 흔들리는 사랑은 이 세상에 없어~
그래서
오늘도
아롱 아롱
내일도
하늘 하늘
봄을 맞이하며
아롱대는 꽃을 피우지...
- 이천팔년 사월구일날 원적산 영원사계곡에서-
적시고 있었다. 빗방울이 하나둘씩 내린다.
얼른 카메라에 담아놓고는 우산을 배낭에서 꺼내 쓴다.
산수유를 화판에 담고 있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비를 그냥 맞으며 작업을 한다.
※ 산수유 마을
영원사 아래 동네 백사면에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 군락지가 있다.
백사면 도립리를 중심으로 경사리, 송말리 등 일대(약3만여평에 8천그루정도)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하여 산수유축제를 열고 가을에는 빨알간 산수유 열매의 아름다움에 또 다시 찾게된다는 곳...
(금년은 지난4월6일부터 산수유 축제를 한 것 같음)
14시30분이다.
이곳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들어오는 시간이 뜸한 것 같아서 큰 도로로 급히 걸어나갔다.
오늘이 투표일인데 지나치는 사람은 한분도 없고 승용차로 오르내리는 사람들 뿐이다.
누구한테 길을 물어볼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터럭 터럭 한 40여분을 걸어나오니 70번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주유소가 있어 물어보니 가까운 송말4리입구에 버스정류장에 30분간격으로 버스가
들어 온다고 한다.
송말4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비도 제법내리고 15시10분이다.
이곳에서 약10분정도 기다리니 이천시내버스가 도착되어 약25분걸려 이천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바로 동서울행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빗속 산행은 하지 않아서 몸과 마음도 상쾌하다.
작은 능선을 이어주는 산이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아기자기한 능선의 볼거리를 안겨주는
산이였다.
어느철이고 산행에 좋은 코스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산이였다.
오늘도 함께했던 많은 스치는 인연들에 감사해 하며 산행기를 접는다.
<끝>
※ 산행중 함께 했던 들꽃들...
▼ 제비꽃류
-No1 잔털제비꽃
- No 2 : 알록제비꽃
이파리가 1~2센티 정도 되네요
- No 3 : 고깔제비꽃
- No 4 :남산제비꽃
- No 5 : 무슨제비꽃인지 모르겠습니다...
▼ 현호색
- No 6 : 이파리가 갈기 찢어지고..
- No 7 : 이파리가 둥글둥글
-No 8 : 이파리 갈기 갈기..
-No9 : 이파리 하나씩 길쭉
-No10 : 꽃색깔이 연두색으로 달라서
▼ No11 : 새끼꿩의비름
▼ No12 : 둥근잎꿩의비름 ? 잘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