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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위한 클래식 콘서트 호응 | |
서울 등촌1동본당, 매달 한 차례 ''예랑 콘서트'' 마련 |
2일 서울대교구 등촌1동성당(주임 유종만 신부) 내 카페 '예랑'. 피아노 연주에 맞춰 메조 소프라노 소라씨가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등촌1동본당이 지난달부터 클래식 음악인들을 초청해 '예랑 콘서트'를 열어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 소라씨는 헨델의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를 비롯해 10여 곡을 공연했다.
예랑 콘서트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성악가는 카페 가운데 서서 마이크 없이 노래한다.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거리가 3~4m에 불과해 연주자의 표정 변화와 호흡까지 느낄 수 있다.
이제 두 번째 콘서트를 마쳤지만 반응은 매우 좋다. 콘서트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앙코르!'를 외쳐 예정된 시각을 훨씬 넘겨 공연이 끝난다.
예랑 콘서트는 문화사목에 관심이 많은 유종만 주임신부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유 신부는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려면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야 하기에 부담스럽다"며 "예랑 콘서트를 통해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자연스럽게 접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예랑 콘서트는 매달 첫째 주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한편 등촌1동본당은 8일 오후 8시 대성전에서 보헤미안 챔버콰이어 정기연주회를 연다. 문의 : 02-3662-8625
평화신문 20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