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전설어린 고찰, 가을빛 가득한 계곡
계룡산(845m)은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단풍산행지 중의 하나이다. 이 산은 상봉을 주봉으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마치 닭벼슬을 쓴 용을 닮았다 해서 계룡산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계룡산은 9개의 깊은 계곡이 있는데, 10월말이면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계룡산에 매년 단풍객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남한의 중심부에 위치, 전국 각지로부터의 교통이 편리한 데다 비록 산의 규모는 작지만 험준한 암봉과 깊은 계곡의 단풍이 잘 조화되어 절경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계룡산 또한 울창한 숲속에 소쩍새, 뻐꾸기 등의 산새가 많아 단풍숲을 찾은 나그네들의 심금을 울려준다.
계룡산의 9개 계곡중 세인의 귀에 익은 계곡은 동학사 계곡과 갑사계곡으로 모두 단풍이 뛰어나다. 두 계곡 중 단풍을 비롯, 여행조건이 좋은 곳은 역시 동학사 계곡이다.
계룡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동학사는 현재 여승들의 불교전문강원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신라 성덕왕 23년에 창건된 고찰로서, 이 사찰에는 고려말의 삼은(정몽주, 이색, 길재)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이 있다. 그래서 동학사에는 일주문 대신 홍살문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동학사는 `한국전쟁' 등으로 문화재가 거의 유실돼 산너머에 있는 갑사에 비해 규모나 볼거리는 적지만 계룡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70% 이상이 거쳐가는 명소이다. 이 사찰은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상원조사가 작은 암자를 지은 것이 효시이다. 그후 암자터에 회의화상이 절을 짓고 상원사라고 했다.
동학사는 고려 태조 4년(921년) 도선국사가 태조의 원당으로 중창하고 이어 태조 20년에 신라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면서부터 불려진 것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동쪽에 학바위가 있어 지은 이름이라는 설 등이 전한다.
동학사 경내는 계곡을 따라 거의 일자로 배치된 건물들이 세워져 크게 대웅전 건물군과 강당 건물군 등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학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왜소한 건물로 이를 중심으로 종무소 삼성각 등의 건물이 세워져 있으며, 강당을 경계로는 종각 요사 창고 숙모전 삼은각 등이 세워져 있다.
동학사 앞 여관촌에서 동학사까지의 단풍도 볼만하지만, 동학사에서 계명정사에 이르는 오뉘탑 코스도 이에 뒤지질 않는다. 등산로 주변에 특히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피크인 10월 말 경에는 마치 불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오뉘탑 코스는 별로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다. 여관촌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동학사 못 미처에서 주착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계단이 보인다. 계단과 오솔길을 따라 단풍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1시간 정도 오르면 계명정사에 닿는다. 계명정사 옆에 유명한 오뉘탑이 있다. 주차장에서 오뉘탑까지 2시간쯤 걸린다.
동학사를 찾을 때 잠시 들러 조각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붙들려가 일본 도자기의 원조가 된 이삼평 공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동학사 입구에 이삼평 추모비와 함께 조각공원을 세웠다.
동학사 입구의 전원카페촌을 찾으면 '문필봉' '포시즌' '팔각정' '얼레꼴레' '삐까삐까' 등 분위기가 모두 독특한 카페들이 나그네의 발길을 끈다. 카페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 보는 계룡산 단풍 모습도 도회지 사람들의 넋을 잃게 할 정도로 가경이다.
◆드라이브 메모: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으로 진입, 32번 국도를 달리면 동학사 입구인 박정자 3거리-제1학봉교-동학사 주차장까지 간다.
◆대중교통:대전까지 경부선 열차나 고속버스 이용한다. 대전역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동학사행 120번 시내버스나, 102번, 103번 좌석버스를 탄다.
◆숙박:동학사 부근의 계룡산장(042-825-4019)이나 주변의 민박집 이용한다.
◆별미집:동학사 입구에 있는 동학산장(042-825-4301)은 한정식 전문집이다. 인근에서 나는 산채로 만든 찬이 주를 이루지만 생선과 육류도 곁들인다. 찬 하나하나에 만든 이의 정성이 들어 있을뿐 아니라 깔끔한 것이 이 집 음식의 자랑이다. |
|
첫댓글 꿈 많은 여고2년... 그때 수학여행으로 첨 다녀온 곳인데요 아주 멋져요!!
아이는 얼마전에 다녀왔어요. 새소리와 나무냄새가 아직도 느끼게 하는데요. 다음에는 대전에 장태산을 가 볼까 합니다 올 봄에 한번 다녀왔는데 너무 이쁘고 잼잇는 드라이브 코스라서요.^*^
언제 다녀왔나요 같이 안가고 흥 나 열받으려해요 울 서방님에게 가자고 해야지이
언제 또 대전은 다녀오셨는지요?? 정말 시간 활용은 잘하십니다 장태산 가실때 저도 초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