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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난데없는 습격을 받고 쥐들은 혼비백산하였습니다.
그 혼란 중에도 대장 쥐는 역시 우두머리답게 침입자와 용감하게 맞서다가 그만 고양이에게 잡혀버렸지요.
고양이는 대장 쥐를 억센 발톱으로 누르고, 각자 자기 살기에 바빠 구석으로 도망친 쥐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강 건너 마을 할머니 집에서 왔다.
너희를 해칠 생각은 없다.
너희 집 주인 할머니가 훔쳐간 구슬을 돌려받기 위해서이다.
원래 구슬은 착한 우리 할머니 것인데 너희 할머니가 속임수로 가져간 것이다.
너희들이 구슬을 되찾아주면 대장을 풀어주겠다.”
쥐들은 안절부절못하며 대책회의를 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어린 쥐에게 나이 많은 토박이 쥐가 설명해주었어요.
“그래, 오래 전에 우리 할머니는 강 건너 마을의 어느 할머니 집에 방물장수인척 찾아가서 구슬을 바꿔치기 해온 적이 있단다.
원래 구슬은 그 집 할아버지가 착한 일을 하여 용왕님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했어.
구슬은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 같은 것이어서 강건너 할머니댁은 곧 부자가 되었는데 그 소문이 우리 할머니 귀에까지 들어온거지.
우리 할머니는 구슬을 가져온 후 집을 새로 짓고 창고에 온갖 먹을 것, 입을 것을 잔뜩 쌓아두었어.
이 모든 게 그 요술 구슬 덕분이었어.”
토박이 쥐는 눈을 감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는 살림살이가 서툴러 제대로 집안 정리를 잘 못하지 않니.
덕분에 열린 창고 문을 마음껏 드나들며 양식을 축내어도 아무도 우리를 해치거나 참견하지 않았지.
늘 굶주리고 숨죽여 지내던 우리들에게는 정말로 꿈같은 세월이었어....”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대장의 오른팔이었던 참모 쥐가 좌중을 향해 소리쳤어요.
“자, 지금 우리는 개와 고양이로부터 갑작스레 공격을 당하여 대장은 적들에게 끌려갔고 우리도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소.
대장이 없다고 우왕좌왕할게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사태를 빨리 수습하여야 하오.”
대장의 왼팔이었던 또 다른 참모 쥐가 곁에 있다가 크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냉정하게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대처해야 해요.
먼저 적들의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겁니다.
정당하다고 우기면서 위협하는 그들의 요구를 우리가 들어줘야 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워야하느냐 하는 것을 빨리 의논해야겠어요.”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언젠가 양식을 훔쳐 먹다 할머니로부터 부지깽이로 얻어맞은 적이 있는 쥐였지요.
“우리 할머니가 부당하게 훔쳐온 구슬은 돌려줘야 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 덕분에 잘 먹고는 있지만, 할머니 구슬 이전에도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지 않았습니까?
할머니의 잘못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도 안돼요.
왜 우리가 구슬을 돌려줘야 해요?
강 건너 마을 할머니가 관리를 잘못해 잃어버린 거잖아요.
우리가 구슬을 주고 나면 또 다시 가난해질 건데 다시 그 생활로 돌아가는 건 생각만 해도 싫어요.”
화를 발끈 내며, 늘 반지르르한 검은 털을 자랑하는 숙녀 쥐가 되받아쳤습니다.
웅성거리는 무리 속에서 누군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어요.
“싸워야 합니다.”
오른팔 참모 쥐가 나섰습니다.
“싸우자고? 그래, 우리 식구들 수에는 그들도 당해낼 수가 없어.
또 지형지물을 이용해 우리 집에서 벌이는 싸움은 절대 유리하지.
그러나 잡혀간 대장은 어떻게 할 거요?”
다시 누군가 얼굴을 가리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차피 대장은 나이가 많아서 오래 살지 못합니다.
또 한번 고양이에게 물려간 쥐는 이제는 대장이 될 수가 없어요.
설혹 살아나온다 해도 모든 용기와 지혜가 다 죽어버렸을 게 뻔하잖아요.
대장 하나 구하자고 침입자에게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돌아서서 말했습니다.
“맞아요. 이제는 쓸모없는 대장을 포기합시다.
걸핏하면 냄새나는 입을 열어 날카로운 이빨과 더러운 발톱으로 우리에게도, 또 우리 이웃들에게도 불편하게 했잖아요.
오죽하면 강 건너편 무리들이 쳐들어왔는데도 우리 마을에선 어느 누구 코빼기 한번 보이지 않을까요.
우리 잘못도 많아요.
지금까지 어렵게 살아온 걸 한풀이하듯이 나눠 갖기에 바빴잖아요.
물론 할머니 잘못이 크지요.
개와 고양이가 쳐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진작부터 사나운 동물들을 길들여 키웠어야 해요.”
그러자 앞 다투어 대장과 할머니를 욕하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시끄러! 다들 조용히 해!”
누가 큰 소리를 질렀어요. 왼팔 참모 쥐였지요.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다 대장 덕이오.
일찍이 우리 할머니가 방물장수로 가장해 강 건너 할머니 집에 갔을 때, 우리 대장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 그 할머니를 놀라게 하였다고 하오.
한눈 판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 할머니는 구슬을 잽싸게 바꾸었지요.
우리 할머니는 용감한 대장의 공로를 잊지 않으셨고, 이후 우리를 이 집에서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보호해주셨소.
또한 지금까지 대장은 이 많은 식구를 탈 없이 잘 이끌어왔소.
그런데 대장이 해준 은공도 잊어버리고 이제와 상황이 불리하다고 대장을 쉽게 버릴 수 있단 게요?
저 더러운 고양이와 개도 자기들 주인을 위해 멀리 강을 건너왔소.
우리가 그들보다 더 못하단 말이오?”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늦게 이 집에 들어온 타성받이 젊은 쥐가 앞발을 모으고 다가왔어요.
“이건 구슬을 돌려줘야하느냐 마느냐하는 명분싸움도 아니고, 우리끼리 싫고 말고 할 한가한 선택도 아닙니다.
어차피 적들은 우리 집 마당을 점거하고 있고, 대장을 볼모로 삼아 구슬을 찾아오라고 생떼를 부리고 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한 번도 다른 종족과 싸운 적이 없으며, 또한 대장이 없는 마당에 제대로 전술을 갖춰 무찌를 능력도 없습니다.
시간이 없는 우리가 힘으로 그들과 싸울 수 없다면 지혜를 짜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줘야 하는 겁니다.
이제는 어떻게 요구를 들어줘야 명분도 세우고 대장과 우리가 안전할 것인가 하는 걸 의논해야 합니다.”
오른팔 참모 쥐가 미덥잖은 눈길로 그 젊은 쥐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잔 말이오?”
“저에게는 두 가지 계책이 있습니다.
일단 구슬을 주자는 겁니다.
그렇지만 가짜 구슬을 주는 거지요.
우리 할머니의 바구니에는 옛날 방물장수를 가장해 강 건너 마을의 할머니에게 갔을 때 써먹은 구슬들이 아직 여러 개 남아 있습니다.
어리석은 침입자는 그 구슬이 가짜인지 알 수가 없죠.”
불안에 젖은 목소리로 누군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어요.
“말도 안 돼. 우선은 모면하겠지.
그렇지만 강 건너편에 가지고 가면 금방 들통 날거잖아.”
타성받이 젊은 쥐는 한발 나서며 밝은 빛 아래에 섰습니다.
가만히 보니 강 건너편 할머니 집에서 건너온 쥐였어요.
“일단 시간은 법니다.
그들이 알아차리고 다시 쳐들어온다 해도 이제는 우리도 방비를 갖출 수가 있어요.
그들이 약속을 지키면 대장은 일단 구하지 않습니까?
또 그들이 지금은 한패가 되어 우리를 공격했지만 일단 구슬을 쥐면 혼자 구슬을 차지하려고 싸울 게 뻔해요.
알다시피 원래 그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잖습니까?
우리는 그들이 싸울 동안 또 시간을 버는 거예요.
서로가 할퀸 상처투성이로 강 건너편에 도달해 마침내 구슬이 가짜란 걸 알아차렸다 한들 우리도 예전의 우리가 아닙니다.
앞에 계시는 참모님 같은 훌륭한 분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계책은....”
그러나 젊은 쥐의 마지막 말은 곧바로 터진 쥐들의 함성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구슬을 바꿔치기하자는, 귀가 번쩍 띄는 젊은 쥐의 아이디어에 쥐들은 박수를 치고 기뻐했습니다.
할머니가 성공적으로 써먹은 수법을 이제 또다시 써먹는다는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떠 찍찍 소리를 지르면서 말이에요.
머쓱한 젊은 쥐를 제쳐두고 쥐들은 신이 나서 작전을 짰습니다.
가짜 구슬을 찾으러가는 것은 너무나 쉬웠습니다.
할머니는 구슬을 훔쳐온 후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먹고 자고 마시며 지냈지요.
그렇다고 새로 얻은 재물과 돈으로 어디 멀리 가지도 않았어요.
혹시나 도둑맞을까봐, 혹시나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서 한 발짝도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구슬을 머리맡 베게에 넣어두고 늘 끼고 자면서 할머니는 갈수록 뚱뚱해지고 게을러져, 이제는 예전에 강 건너 할머니를 속일만큼의 총기와 몸놀림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음식과 재물은 산더미만큼 쌓였지만 누구도 믿지 못하는 할머니 주변에는 마땅히 도와주고 관리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제 됐어.
마침 할머니는 자고 있어.
계획대로 하면 돼.
자, 따라와. 살금살금 나를 쫒아와.”
방물 바구니는 선반위에 있었습니다.
앞에 선 오른팔 참모 쥐를 따라 쥐들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바구니에 다가갔어요.
그런데 구슬을 하나 물고 나오려는 순간, 그만 쥐들의 무게 때문에 바구니가 앞으로 팍 엎어져 안에 있는 것들이 다 쏟아져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방바닥엔 떽데구르르 요란스럽게 구슬들이 굴렀고, 그 바람에 초저녁부터 술을 마시고 누웠던 할머니도 깜짝 놀라 일어났지요.
“뭐, 뭐야! 아니 웬 구슬이 여기에....
응? 또 웬 쥐떼들이?....”
할머니는 방안에 흩어진 구슬을 얼떨결에 줍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서 급히 베개를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잠과 술이 덜 깬 할머니는 그만 방바닥의 구슬 위에서 미끄러져버렸고, 그 바람에 손에 든 구슬이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다른 구슬과 뒤섞여 버렸습니다.
“이런! 어느 게 진짜인지 알 수 없잖아?
안되겠다. 각자 흩어져 구슬들을 다 물어라!
빨리, 빨리 서둘러!”
참모 쥐의 지휘에 따라 쥐들은 재빠르게 달려가 구슬을 하나씩 다 물어왔습니다.
아슬아슬 했지만 일단 첫 단계 작전은 성공이었어요.
“자, 모두들 수고했소.
이제 구슬을 고양이에게 가져다주고 대장을 모셔옵시다.”
그런데 다시 문제가 생겼어요.
물고 온 구슬을 어느 누구도 내놓으려 하지 않는 거였지요.
아무도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행여 자기 구슬이 진짜일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고양이에게 혹시 진짜 구슬을 주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에 좌중은 웅성거렸고, 그래서 다시 쥐들은 바빠졌습니다.
사태를 알아차린 쥐들이 구슬을 가진 쥐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무리를 짓고 줄을 서느라고 말이에요.
한참 이 소란을 지켜보던 왼팔 참모 쥐가 자신의 입에 문 구슬을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한심하오.
조금만 지체하면 적들은 대장을 잡아먹고, 뒤섞인 이 구슬처럼 마음 흩어진 우리들도 다 잡아먹을 것이오.
우리는 구슬을 찾으러 가기 전 모았던 마음을 모두 잃어 버렸소.
어쩌다가 이렇게 됐소?
그러나 시간이 없소.
난 지금 내가 가진 구슬을 저 적들에게 줘버리겠소.
그러니 여러분들도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으시오.
나중에 할머니가 정신을 차릴 때를 기다려 다시 모아 갖다 줍시다.
할머니는 구슬을 금방 가려낼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또 우리를 전처럼 잘 보살펴줄 것 아니오?”
그 말을 듣고 쥐들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크게 소리치며 들어왔습니다.
“적들이 물러갔다!
저기 우리 대장이 돌아오고 있어요!”
대장은 독기 품은 눈을 부릅뜨고 기어들어왔지만 이미 말할 기운도 없었어요.
그래서 안부를 걱정하며 자초지종을 묻는 쥐들에게 억지로 허세를 부릴 수 없었지요.
“나는 거의 정신을 잃고 있어서 그 동안 어떻게 된 건지 잘 몰라.
그렇지만 풀려날 때 보니 이미 고양이가 구슬을 물고 있던걸?”
모든 쥐들은 놀랐습니다. 어떻게 된 거지?
알 수없는 일이었어요.
누군가가 대장을 빨리 구하려는 일념에 쥐들이 숙덕공론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할머니 베개 밑의 진짜 구슬을 재빨리 훔쳐 꺼내줬는지, 아니면 방물 바구니가 엎어졌을 때 물어온 구슬 중 하나를 바로 줘 버렸는지 말이에요.
“나는 모르는 일이야.”
아무도 그런 적 없다고 하니 고양이가 물고 간 구슬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역시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자명해졌습니다.
고양이가 물고 간 구슬은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이제 할머니 집에 머무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어요.
구슬을 잃어버린 할머니 집은 벌써 곳곳에 금이 가고 기우뚱해져서 이제 무너질 날만 남았습니다.
분노에 휩싸여 제정신이 아닌 할머니는 구슬을 훔쳐간 쥐들을 잡으려고 곳곳에 쥐약과 쥐덫을 놓는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고, 구슬을 하나씩 문 몇몇 쥐를 중심으로 무리는 이미 갈라섰습니다.
벌써 일부는 집을 나서서 딴 곳에 둥지를 틀고 무리들을 불러내고 있었고요.
이제 구슬을 가려내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되었지만 물론 그것은 쥐들의 능력 밖의 일 아니겠어요?
집 앞 공터로 나가 이제 자유로워진 입으로 왼팔 참모 쥐가 외쳤습니다.
“제발 입에 물고 있는 것 좀 내려놓으시오.
반짝인다고 다 구슬 아니라오.
유리 조각일 수 있소.
둥글다고 또 다 구슬일까요?
소라껍질이거나 색깔고운 돌멩이일 지도 모르잖소.
그래요. 현재로서는 고양이가 진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지만, 지금 입에 꽉 문 것 뱉어내고 마음에 꽉 물린 것 좀 풀어내어 예전처럼 이야기해봅시다.
빨리 건너편 강어귀로 가서 기다리면 새로이 구슬을 되찾는 것도 불가능한 게 아닐 것 같소.”
공터에 쥐들이 다시 모이고 있었습니다.
“보시오.
들리는 바로는 벌써 개와 고양이가 배를 기다리지 않고 강을 헤엄쳐 건너갔다고 하오.
조금이라도 빨리 주인 할머니에게 귀여움을 받고자 하는 심정이거나 다른 이들의 눈에 띌까봐 그랬겠지만, 혹시 우리들에게 반격을 당할까봐 겁나기도 했을 거요.
구슬을 입에 문 고양이는 잘 싸우지 못할 것이고, 개가 또 고양이만큼 우리를 잘 물리치지도 못할 테니까 말이오.
넓은 강을 거슬러 건너느라, 또 서로 의심하고 다투느라 고양이와 개는 힘이 빠지고 발톱이 무뎌졌을 테니까, 강어귀에 도착하는 즉시 그들에게 달려들어 구슬을 빼앗는 것이 별로 어려운 일 같지도 않소.
그들이 강 중간에서 서로를 내려놓고 되돌아갈지도 모른다고 했소?
그래요. 지칠수록 다급해지는 개에게는 구슬 없는 고양이는 아무 의미도 없을게요.
그렇다면 더 좋은 일 아니오?
강을 건너다 혹시 구슬을 잃어버렸다면 구슬을 삼킨 물고기를 찾아나서는 것 또한 수가 많은 우리들이 훨씬 더 유리한 일 아니겠소?”
쥐들은 간절한 참모 쥐의 호소에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구슬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구슬을 물고있어 말을 할 수 없었으므로 서로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고 있는 구슬을 놓으면 혹시 누가 훔쳐갈까봐 입을 벌리고 따로 밥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배고픈 쥐들에게 각자의 어둠이 몰려오고 있는데
자, 과연 쥐들은 도로 구슬을 찾을 수 있을까요?
첫댓글 조팝님~열심히 글 쓰시고 올려주시는 군요 . 카페가 따끈따근 해지면 좋겠습니다.~설날 큰 복 받으셨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