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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교수의북한문예산책]평양-“새해 주체98(2009)년 0시, 제야의 종소리 은은히...”
바람은 바람 없는 곳에서 불고 음성은 음성 없는 곳에서 들리고 내면의 소리는 심장 없는 곳에서 쿵쿵거리고 별이 빛나는 밤은 어두운 곳에서 빛나고 그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함성으로 퍼지는 제야의 종소리......
2008년과 2009년 사이 제야(除夜)의 종소리가 온누리에 퍼졌다. 서울에선 종로 보신각과 대학로 일대에 시민 6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축하공연이 열렸다. 2009년 1월 1일자 <로동신문>은 “수도의 하늘가에 제야의 종소리 은은히 울려퍼지는데 꿈결에도 그리운 우리 수령님 밝아오는 조국의 새벽하늘가를 가리키시며 오늘도 높이 서계시는 력사의 언덕 만수대!”라고 했다. 한반도 온누리에 한민족 모두가 함께 하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은 2009년 1월 1일자 <로동신문>에 실린 “추억과 맹세의 언덕에서”(全文)이다.
주체98(2009)년 1월 1일 《로동신문》
추억과 맹세의 언덕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당의 령도밑에 우리 인민은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를 용감히 이겨내고 승리의 한길을 걸어왔으며 앞날에 대한 신심과 락관에 넘쳐 새로운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투쟁하고있다.》 내 조국의 새해는 어떻게 밝아오는가.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어떻게 지나온 한해를 총화하고 새해의 첫 진군을 시작하는가. 새해 주체98(2009)년 0시, 승리와 영광으로 수놓아진 2008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뜻깊은 시각 우리는 만수대언덕에 올랐다. 하많은 사연을 말없이 전해주는듯 수도의 하늘가에 제야의 종소리 은은히 울려퍼지는데 꿈결에도 그리운 우리 수령님 밝아오는 조국의 새벽하늘가를 가리키시며 오늘도 높이 서계시는 력사의 언덕 만수대! 지나온 해들이 언제나 그러했던것처럼 올해 첫날의 0시도 만수대언덕은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과 경모의 정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로 끝없이 설레이였다. 조국의 천리방선초소를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인민군군인들과 들끓는 공장과 협동전야에서 날에날마다 기적과 혁신을 창조해가는 로동자, 농민들, 높은 과학기술성과로 강성대국건설의 진격로를 열어나가는 과학자들과 수많은 청소년학생들… 우리 수령님을 떠나 내 조국의 빛나는 력사를 생각할수 없고 희망찬 래일도 생각할수 없기에 그들모두는 일터와 가정들에서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안고 정성껏 피운 향기로운 꽃송이들로 꽃다발을 엮어가지고 만수대언덕으로 물결쳐오르고있었다. 그 물결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함없는 흠모의 꽃바다, 그리움과 맹세의 대하가 되여 더욱 뜨겁게 굽이쳤다.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이 이곳에 올라 어버이수령님의 축복속에 당의 부름따라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가 세차게 타오를 희망찬 새해를 뜻깊게 맞이하는것이였다. 우리는 여기서 추억깊은 시선으로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경건히 우러르며 오래도록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중구역 련화2동의 길운소동무를 만나볼수 있었다. 《새해를 맞고보니 세월의 눈비를 다 맞으시며 우리 인민에게 오늘의 이 행복을 안겨주시려 한평생을 깡그리 바쳐오신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래서 새해의 첫발자욱을 언제나 여기 만수대언덕에서 내짚게 되는 우리들이 아닙니까.》 이렇게 말머리를 떼고 더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눈굽은 어느새 축축히 젖어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마음속심정을 읽고도 남았다. 그만이 아닌 온 나라 천만군민의 심장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따라 또 한해 위대한 승리의 력사를 아로새긴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긍지높은 모습을 어버이수령님께 보여드릴수만 있다면,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추켜들고 맞는 뜻깊은 새해를 어버이수령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맞이하였더라면! 만수대언덕으로 흐르는 저 물결속에 섞인 그 어느 사람을 만나보아도 이런 격정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으리라. 허나 희망찬 새해의 이 아침 만수대언덕으로 오르는 그들모두의 마음속에 뜨겁게 굽이치는것은 단순히 그리움의 감정만이 아니다. 어버이수령님의 생전의 뜻을 높이 받들고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이 땅우에 기어이 사회주의강성대국의 찬란한 현실을 안아올 굳세인 마음과 마음들이 여기 만수대언덕으로 도도히 굽이쳐흐르는것이다. 《오늘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 력사의 언덕우에 거연히 서계시여 우리 군대와 인민을 광명한 미래에로 손잡아 이끌어주시고 이 시각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바람세찬 전선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가 있기에 주체의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위업은 필승불패입니다. 하기에 우리 로동계급은 승리에 대한 굳은 신심과 락관을 지니고 강성대국건설대전의 영예로운 참전자, 위훈자의 긍지드높이 강선에서 타번진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올해의 총진군에서도 반드시 승리자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쳐갈것입니다.》 이것이 어찌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 전력생산자들의 심정이라고만 하랴. 그것은 곧 온 나라 로동계급의 한결같은 지향과 마음이며 새해의 첫날 만수대언덕에서 다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의 맹세인것이다. 그렇다. 숭엄함과 아름다움의 절정, 우리 조국의 영원한 승리와 영광의 상징인 이 만수대언덕에서 우리는 지나온 삶과 투쟁의 길을 총화하고 보답과 의리의 맹세를 굳게 다진다. 바로 여기서 어버이수령님의 따뜻한 축복속에 신심과 희망에 넘치여 새해의 첫 진군길로 웃으며 떠난다.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거세찬 열풍속에 우리 조국의 년대기우에 빛나는 장을 뚜렷이 아로새길 뜻깊은 주체98(2009)년! 참으로 그것은 어버이수령님의 품에서 시작되고 경애하는 장군님의 령도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승리와 영광의 또 한해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어버이수령님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위대한 선군령장 김정일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감으로써 이 땅우에 강성대국만세의 환호성이 터져오를 력사의 그날을 반드시 앞당겨오고야말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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