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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1일. 대구근장협 이사회 참석 기행.
년말이라 괜히 마음이 분주한데, 18일로 잡혔던 대구근장협 이사회 모임이 21일로 연기됐다. 이미 19일날 밤에 사위 김서방과 딸과 외손자가 와서 행복한 시간이 시작 되었는데, 20일날은 아들 기성이가 대구대학교 기숙사에서 짐을 빼고 집으로 돌아왔다. 외손자 무구의 쉴새없이 부지런함으로 정신이 없던터라 별로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21일. 김형구이사님이 운전하는 대구근장협 협회차가 와서 형님네와 함께 대구로 갔다. 가는길에 봉양에 살고있는 안희자님을 태우고, 군위에 있는 오임숙님도 함께 모셔서 대구근장협 사무실에 3시 좀 넘어서 도착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우동님과 계철님 그리고 박광배님을 만나고. 말로만 듣던 임성노 사진작가도 만났다. 간단 간단히 악수 인사와 그간의 안부를 묻고, 곧 도착한 김금자 회장님을 위주로 임시 이사회의를 하였는데, 서울근장협에서 사단법인 허가를 받으려는 것과 사무실에 여직원 1명을 채용하는 건, 그리고 활보인 송년의 밤에 관한 건. 등을 의논한 뒤에 곧장 아드리아 웨딩홀로 자리를 옮겨 뷔폐식으로 저녁을 먹으며, 진작에 알았던 지인들과 새로운 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다가 활보인 송년의 밤 공연이 시작되어 대구문화예술봉사단원들의 노래와 발리댄스, 민요 등등에 사이사이로 근장협 회원들과 활보인들의 노래도 섞어가며 긴 시간의 공연이 이어졌다.
거기서 20여년 전에 만났던 김기락씨와 류호식 신정희 부부도 만나고, 박종태소장과 김정찬부회장 외 여러분들과 새로 만나서 이야기 나눈 분들도 제법 되었다. 특히 내 노래를 응원해 준 박정희님과 문화예술봉사단 단장이신 서상복님. 산타 복장으로 선물보따리에 과자를 잔뜩 사오신 강정옥 후원회장님, 그리고 마지막 디스코타임에서 손을 잡아준 이름모를 활보인 등등 그 분들과 함께 열띤 시간에 흥을 돋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10시쯤에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대구에 계시는 분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우리는 김이사님이 먼저 잡아놓은 모텔로 찾아가서 김회장님과 함께 아구찜을 안주로 강정옥여사님께서 챙겨온 소주잔을 부딪히며 무슨무슨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제 새벽이 오고 밤이 샜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날이 샌 22일 아침 6시무렵 김회장님 아들 용범이가 전화오는 바람에 회장님께서 집으로 가시고, 남은 우리(형님과 형수, 오임숙, 안희자, 강정옥님등)는 잠시 눈을 붙였는데, 모두들 같은방에 모여 놀다가 그냥 누워버려서 나 혼자 옆방에 가서 편히 누웠는데, 쉽게 잠은 안오고 해서 경제티브이 틀어놓고 주식의 주가와 종목을 살피며 3시간을 뒤척였다.
그리고 9시쯤에 일어나 세면을 끝내고, 함께 모여 있다가 김형구 이사님이 데릴러 와서 모두 협회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강정옥님께서 활보인과 함께 급히 떡국을 끓이고 밥을해서 점심을 떼웠다. 그렇게 따로따로 이야기 나눌 사이도 없이 그 시간은 지나고, 우리는 다시 김형구 이사님이 운전하는 협회차로 돌아와야 했다.
오면서 군위에 오임숙님을 내려드리고, 의성 봉양에서 안희자님과도 헤어진 뒤 정산까지 달려오니 거의 저물었고, 수고하신 김이사님께 다방 커피라도 대접하려 시켰다가 저녁드시고 가라고 형수님께서 상을 차리는데, 그만 일어나 가시는걸 극구 말리지는 못했다. 나도 그길로 따라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 외손자 김무구와 행복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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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구근장협 이사회에 참석하고 오셨군요. 형님도 함께 가셨군요. 지인들도 만나고 1박을 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예, 그렇게 대구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알콩달콩 진솔하고 재미있게 쓰신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문화예술봉사단 단장이신 서상복님이 공연을 하셨군요 서상복님과는 나도 잘 아는 친구입니다. 아무튼 긴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 이슬누님께서도 서상복 예술단장님을 잘 아시는군요.
그분의 체취가 아주 무게감이 있더군요.
대단한 일을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다녀 오셧군요 겨울엔 외출을 잘 안하시는데...그초 밤새 눈이 왔네요 아침 출근길이 전 무섭습니다...(*^^)~~
예, 웬만해서는 겨울철 외출을 삼가고 있어요.
그래도 그날의 1박 출장은 어쩔수 없었어요.
다행히 행복하게 잘 다녀왔어요.
근장협 송년의 밤은 활보인과 함께하는 즐거운 빛나는잔치였지... 알콩달콩올려놓아 그날이 새롭네
예... 그날이 다시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