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Townsend
시내 전경
시애틀에서 서북쪽 40 마일에 있는 이 항구도시는 1851년 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현재는 약 9천명이 살고있다. 제퍼슨 카운티에
속한 이 도시는 여러가지 문화행사는 물론 해양도시로서 항해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유물이 있는 유적지(Nat'l
Historic Landmark District)이며, 쇼핑, 고래보기 관광 등으로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다.
시애틀 바다 건너편에 있어 반드시 Ferry를 타고 가야한다. 시애틀 지역 여행에서 Ferry(자동차와 승객이 함께타는 배)를 빼면 고무줄없는 팬티(알지유?)다.
주말에 이 배를 타려면 「은근과 끈기」가 필요하다. 일단 배를 타면 짭쪼름한 바다냄새에 콧구멍이 훵하니 뚫리면서 상큼한 기분이 된다.
이때부터 「한양」에서 온 손님 중에는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계속해서 묻는 분들이 정말, 상당히, 무척 많다. 이런 예상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저-기입니다" "저기요","요-기입니다","요기요", "다왔어요","내릴준비하세요" 이다.
독자들에게만 살짝 귀뜸해 드리면, 순서대로 8시간, 4시간, 2시간, 1시간, 30분, 15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미국 여행에서 특히 자동차 여행은 그렇다. 땅 덩어리가 넓으니까.
산, 바다, 호수, 섬으로 둘러싸인 워싱턴주의 여행은 이른아침에 떠나도 언제나 오후 늦게서야 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시애틀에서 I-5 북쪽으로 달려가 Exit 177로 빠져 서쪽으로 가면 에드먼즈(Edmonds) 페리 터미날이 나온다.
자동차와 함께 배를 탈때 자동차의 크기와 탑승인원 에 따라 페리 탑승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바다건너 킹스턴(Kingston)까지는
30분. 배의 1,2 층은 주차장, 3,4층은 객실, 식당, 전자오락기, 자판기등이 있다.
대형지도가 있어 오가는길을 상세히 볼수있다. 또 여러가지 무료 관광책자와 자료, 페리스케쥴도 비치되어있다.
갑판에서 커피 한 잔은 꿀맛이다. 만일당신이 음치라 할지라도 이 배의 갑판에서 크게 소리쳐 노래를 불러도 좋다. 파도가 삼켜버려
옆사람에겐 전혀 방해되지 않을테니까. 자동차 200대 이상 (대형트럭, 스쿨버스 포함) 싣는 이 배를 타고 여행하는
즐거움이다.
지금은 시애틀이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도시. 그러나 시애틀이 도시로 형성되기전 까지 「포트 타운센드」가 가장 큰
도시(19세기 말까지)였음을 기억하는 이곳 토박이는 그리 많지 않다. 빅토리안 스타일의 건물들로 즐비한 이 도시에 들어서면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듯이. 그래서인지 여기서 촬영한 영화도 많다.
고풍의 건물들에 특색있는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상점들이 반겨준다. 이중에는 인디언 수공예, 조각, 장식만을 파는 가게도
있고, 반지와 목걸이만을 파는 가게,부억용품, 고서점 등이 있다. 떠나기전 폼나는 정장과 중절모를 준비하면 확실한
증명사진(?)을 찍을수 있다. 도시풍경과 어우려져 영락없는 영국신사가 될테니까.
이
곳에는 100년 이상된 건물이 많은데 그 중에는 교회, 상점, 부둣가 앞의 많은 건물들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것을 보게된다. 이
건물들이 이 마을의 역사이며 오래된 곳임을 증명해 준다. 다양한 식당이 있으므로 맛있는 음식을 골라 식사를 하고, 쇼핑하는 동안
미 마을의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많아 흥미롭고, 아울러 해변가로 가서 등대와 어루어진
바닷가를 산책하는 동안 갈대 숲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7분 거리에 있는 Fort Worden주립공원은 미국의 유명배우 리챠드기어가 주연한 영화 「사관과
신사(Officer and Gentleman)」를 촬영한 곳이다. 이 도시앞엔 퓨젯사운드(시애틀 앞 바다 이름)가 있어 경관이
더욱 뛰어나다.
멋진 요트들이 정박되어있다. 낚시를 하면 씨알이 제법 굵은 물고기를 낚을수 있다. 아니면 부둣가 식당에서 생선튀김 요리를
맛보자. 이왕이면 재즈음악이 연주되는 식당을 찾을 일이다. 매년 6월-9월 사이 보트쑈등 여러축제가 열리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재즈(Jazz)페스티발이다.
고래보기 관광 ( Whale Watching Tour)
▲알아서 남주자
1985년 이후 시애틀을 중심으로 서북미지역이 미국의 유명한 「재즈음악」 도시로 바뀌고 있다. 그
이유는 뉴욕, 뉴올린스등 미국의 동부또는 남부에서 활동하던 재즈음악의 대가들이 거주지를 서북미로 옮기면서 시작된것. 시애틀
다운타운 6가에 「재즈앨리」를 비롯, 파이오니어 스퀘어, 브로드웨이, 레이크 유니언 등 여러곳에서 「밤이면 밤마다」 흥겨운
재즈가 연주되고 있다. 서부 카나다의 밴쿠버와 빅토리아에도 많은 재즈바가 있다. 대개는 피아노, 베이스, 테너섹소푠,
재즈키타 , 하모니카, 드럼, 트럼펫, 트럼본 등으로 연주한다. 물론 제대로된 재즈연주에는 이밖에도 여러악기가 합세하기도
한다. 하모니커는 작을수록 인기. 지금부터라도 「초미니 재즈하모니카」를 사서 연습 해보자.
(우서방 도 4인치 짜리 하모니커가 있다. )
* 빅토리아풍 건축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때 유행했던 건축양식를 말한다. 나무와 돌, 벽돌등을 사용하고 화려한 조각 또는 장식을 많이한 것이 특징이다. 포트타운센드와 서부 카나다 빅토리아에서 많이 볼수있다.
▲가는길 : 페리타고 Edmonds - Kingston / Hood Canal Bridge(Hwy 104)/5miles/ 우회전/ 타운으로 가는 19번 도로를 따라감. 늘 그렇듯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면 쉽다.
참고사항 : 귀로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페리터미날에 도착해야 한다.
여름 주말에는 여행자가 많으므로 보통 60-9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킹스턴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므로 미리 스케쥴을 확인하자.
Port Warden 주립공원
「포트타운센드」에서 자동차로 7분거리. 점심식사후 「포트왈든」으로 가보자. 한때 해군기지로 사용되었다.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훈련생 숙소, 장군숙소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리처드 기어' 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영화「사관과 신사」 를
비롯 현재도 여러편의 영화 촬영 장소로 사용되고있다. 바비큐를 준비해 해변가에는 R.V Park을 이용하면 좋다., 수영장,
낚시터가 있다. 또한 해양수비대가 지키고 있는 등대도 있다. 하얀 모래사장, 갈대숲, 듬성듬성 보이는 나무들이 있는
해변풍경을 화폭에 담고있는 화가들이 자주 눈에 띄인다. 다정한 사람과 「해변의 길손」 이 되어보자. 이곳은 올림픽반도의
동북쪽 끝에 있다.(우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