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로드 제안을 받고.....
아들 녁석과의 약속 파기를 위해 작은 고민을 했습니다.
트랙에는 이미 많은 회원님들 계시네요.
먼저 와서 몸 풀고 계시는 회원님이나,
이제 막 도착해서 근황을 얘기 하는 회원님도 계시고요...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헛둘헛둘.... 구령 붙이면서
재미나게 타는 회원님도 계십니다.
트랙 세 바퀴 돌고 출발 하기로 합니다.
신학님,근아님,회장님,재훈님,덕근님,진님,성윤님, 이렇게 오늘도 공교롭게
일곱명이 되었습니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신라중, 경주역, 인왕파출소, 첨성대, 대릉원에 도착했습니다.
한 숨을 돌리고............... 대릉원 주차장을 크로스 오버로 신나게 돌아 봅니다.
자 이제 출발 해야지요?
신학 행님께서 흥무 공원 행을 제안 하십니다.
예전에 벛꽃 폈을때 한 번 가보고, 근래에는 가 본 적이 없는듯 하네요.
시내 코스를 급 선회 하여 경주공고, 서천교,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 까지 달립니다.
흥무공원 앞 대로 시원하게 왕복합니다.
로드중에 이렇게 달려보는 코스 잘 없잖습니까?
장맛비가 올려고 무르는 날씨는 얼마나 또 더운지....
그래도 흐르는 땀은 상쾌 그 자체입니다.
이쯤에서 또 중독증세가 나타 나지요?
장군교를 건너자 마자 서천 둔치에 설치된 체육시설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계단을 엉금엉금 기어 내려가는데...
한 분이 그러네요.
마~ 일찍 집에 가서 자지 이게 무슨 지랄이고?
그만큼 우리의 자세들이 엉망이었다는게지요.
잔디밭을 엉거주춤 뛰어가서는 인라인 전용 길에 올라섰습니다.
말이 인라인 전용이지 여러분 이 길의 특성 잘 아시지요?
순간 잘못 중심을 잡으면 앞으로 콕 하고 꼬꾸라지는 특성 말입니다.
달려 가는것 보다 인라인 타는게 더 힘든 코스가 여깁니다.
헉헉대며 도착한곳이 북천 둔치 입니다.
이제는 또 한 숨 쉬어야지요??
재훈님, 카운트 다운 들어갑니다.
출발 3분전, 2분전, 1분전, 출발...
신학 행님 선두를 잡고, 팩 이뤄 갑니다.
하나,둘, 하나, 둘, 구령 붙이는 성윤님 숨 차답니다.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게 딱 좋은듯 한데요.
양쪽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에서 쳐다 보는 시민들의 부러운 시선이
어둠속에서도 느껴 집니다.
간간히 보이는 초보 인라이너들에게는 인라인 홧팅을 외치며 지나갑니다.
동천교 에서 U턴 하여 바로 금장대교을 향해 내려 옵니다.
평소에 느껴 보지 못한 다운힐 수준의 내리막 길입니다.
다시 유턴 해서 잠수교를 건너 공원에 도착 했습니다.
제법 빡센, 제법 재미난 로드를 했네요.
이제 내일 부터 장마가 지면 공원에서 만날날도 자주 없을것인데,
막걸리 한 잔 없이 헤어질수 없잖아요.
시각을 보니 열시 반인데, 저는 또 한 가지의 일이 마무리 되지 못했네요.
열 한시까지 딸내미 태우러 가야 하는데 막걸리 마시면 음주 운전을 하는 격이네요.
갈증에 맥주 한 캔 땄습니다.
공원에서 운동 하고 귀가 하는 분에게서 전화 걸려 옵니다.
지금 시내에 음주 운전 단속하니까 공원에서 술 마시고 운전 해 가면 안된다고,,,,,
가볍게 맥주 한 캔 비우고 다음 코스를 향해 갑니다.
운전 하면 안 된다고 만류를하지만, 맥주 한 캔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태워다 주고 다시 합류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대리운전 기사 대동하였습니다.
허리띠 풀고 마셔야죠.ㅎㅎ
동익 행님 한턱 쏘았습니다. 즐거운 로드와 뒷풀이 고맙습니다.
장마중이라도 체력 관리를 위하여
소강 상태의 날씨에는 운동장에 모여 구보라도 하자는 제안 있습니다.
손 들고 환영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