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슈만 ( 1810 - 1856 )
결혼식 전날 밤 슈만은 클라라에게 마음의 선물을 보냈다.
슈만의 클라라에게 향한 뜨거운 사랑을 담은 가곡집 '미르테의 꽃'이다.
이가곡집은 괴테, 바이론, 하이네 등의 시에 작곡한 26곡으로 된 주옥같은 곡들이다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한 해인 1840년에 무수하게 많은 아름다운 가곡들을
단숨에 써내려갔고, 슈만의 1840년은 '가곡의 해'라고 명명될 정도였다.
낭만파 음악의 융성과 더불어 꽃이 핀 슈만과 클라라와의 성실한 사랑은
슈만의 많은 명작들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낭만주의 음악의 상징인 동시에
음악사의 연애사상 가장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있다.
클라라 슈만 (1819 - 1896 ) |
'헌정'은 뤼케르트(F. Ruckert)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결혼식 전야에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쳤다는 가곡집 '미르테의 꽃(Myrthen Op.25)' 중 첫번째 곡입니다.
Widmung(헌정)
Du meine Seele, du mein Herz, 당신은 나의 영혼, 나의 심장,
Du meine Wonne, du mein Schmerz, 당신은 나의 기쁨, 나의 고통,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당신은 나의 세계, 그 안에서 살아간다네,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나의 하늘인 당신, 그 속으로 날아가리,
O du mein Grab, in das hinab 오 당신은 나의 무덤, 그 안에
Ich ewig meinen Kummer gab! 영원히 나의 근심을 묻었다오!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당신은 나의 안식, 마음의 평화,
Du bist der Himmel mir beschieden, 당신은 내게 주어진 하늘,
Dass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당신이 나를 사랑함은 나를 가치있게 만들고,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당신의 시선은 나를 환히 비춰주며,
Du hebst mich liebend über mich, 너무도 사랑스럽게 나를 이끌어 준다오,
Mein guter Geist, mein bessres Ich! 나의 선한 영혼을, 보다 나은 나를!
소프라노: Elly Ameling
Clara Schumann und Robert Schumann 1850 |
첫댓글 언젠가 기회가 되어 광주에 오시게 되면 제 음악실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이 노래 "헌정"불러드리고 싶군요. 그땐 석태정원(아트스쿨)이 유럽의 정신과 이 시대의 상징이 깃든 곳이 되어 백작부인을 초청한 격이 되겠군요....
집안의 유전인 정신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슈만의 영원한 연인..클라라...그녀는 슈만에게서 향기 좋은 흰 꽃.. 미르테(천인화天人花)를 헌정받을 만한 진정 아름다운 여인입니다...석태정원의 백작부인??..ㅎㅎ
고등학교때 많이도 불러보았던 노래 "헌정" 그땐 곡의 의미도 모르고 부르곤 했었는데...이제는 그 의미를 알듯도 한 나이가 되어서인지 더욱 노래하고 싶어지네요...무엇보다도 Soprano 엘리아멜링과 Bariton 피셔디스카우의 노래를 다시들으니...30년만에 옛 벗을 만난 기분입니다. 감사!!또 감사드려요.
슈만의 아름다운 노래를 소개해 주셔서 도리어 감사드립니다.
낑게 들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언어란 감정에 대해 얼마나 무력한 것일까요'에 공감하며 이만 물러납니다...
솔바람 낑게주어서 감사해요. 김진수선생님 마음속 연인인 존바에즈의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솔바람은 새들이 노래할 때 피어오르는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아가씨 '메리'랍니다...솔바람소리 곁으로 흐르는 강물은 행복하지요.
'언어란 감정에 대해 얼마나 무력한 것일까요'^^ 공감에,,,저 역시 공감^^... 그러니, 어쩔수없어서라도 산에 오르면 나무와 새들에게 노래를 전하지요...그래서 더욱! 수많은 음악 중에서도 사람 목소리(악기?)로 노래하는 것을 사랑할 수 밖에 없나봅니다.
오늘 슈만에 대해서 들었답니다. 선생님 덕분에 귀에 잘 들어왔어요
우리 함께 들었네요..아침안개길 출근하면서 그린도 함께 듣고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선생님 생각하며 퀴즈 나오면 울 선생님께 선물해야지 하고 답 보냈는데 당첨이 안되었답니다.
아이고~ 그런 것도 해요?..마음만으로도 감사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