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곳이 정좌하고
연꽃차를 마신다.
연꽃차를 마시다니,
연꽃 만나러 가던
설레이는 마음이 금방
연꽃 만나고 온 마음이 된다.
미물에도 불성이 있다더니,
우리 안에도 불성이 있음인가.
차향이 온몸을 타고 흘러
영혼을 다독이는 듯,
오욕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
마음 모두어 한 잔 또 한 잔
향기로운 이 차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활짝 핀 연꽃
팽주가 직접 만든 다식과 자연 그대로, 팔손이
잎 위에 얹은 떡.
.
집주인의 품위를 보여주는 들국화 꽃꽂이와 난
팽주는 직접 갈아 만든 말차를 다완에 내 어놓으며..
연밥 곁에 밀납초 불밝혀 놓고 송화, 오미자 다식과
송기떡, 쑥개떡을 권한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함이다.
아무리 바쁜 사람도, 부엌에서 젖은 손으로 물 한 컵
쭈욱 들이키듯이 그렇게 차를 마시고 싶지는 않으리라.
다도의 법식들을 다 갖출 수는 없어도 그 여유를
함께 하는 사람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예를 다하는
고운 마음자리만은 지키고 싶더라.
친구들과 함께 한 蓮茶會에서
음악, 사진: 김연숙
첫댓글 오래전 저희집 마루에서 38회 동기들끼리 소꼽놀이하듯 蓮茶會 를 했읍니다....가을이되고 茶맛이 새롭게 느껴져서 그때 사진을 함 찾아보았읍니다....팽주는 38회 다도사범 이옥란 동문입니다.
송기떡 쑥개떡 맛있게 먹고 연차 두잔 마시고 갑니다. 이옥란 아우님은 마음도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송기떡 쑥개떡 맛있게 드셨나요? ㅎㅎㅎ 마음도 아름답겠지요?
'팽주'는 이옥란동문의 호,아니면 다도 선생님을 의미하는지요기기 위한 다모임,참 좋아보입니다.깁니다.
'필경재'와 인연이 있다는 그 동문입니까
그 댁 며느님이라 했던가요
마음의 여유를
은은한 백련향이 우러난 차,눈으로도 충분히
팽주란 다도를 할때 차의 모든걸 주관하는분이죠....저는 주로 시자일을 하는데...팽주의 비서같은 사람 ㅎㅎㅎ
예 필경재와 인연있는 동문이죠..필경재운영하는분과 집안친척이구요.....
연차회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맛깔스런 떡을 안주삼아 마시는 차맛은 더욱 향기롭고 즐겁겠구요...
떡도 맛있어야 차맛이 더나는건 확실해요..그쵸?
떡도 맛이 있지만 연꽃도 아름답지만
차는 분위기로 마시는듯 보임니다.
맞습니다...차는 분위기가 좋아야지요...
연차회! 정말 아름답고 품위있는 다도 모임인것 같습니다.팽주를 위시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마시는 차 맛도 일품이지만 집안에 자리잡은 난과 들국화 꽃곷이가 아름답군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잎 모양의 茶器에서 아련히 우러나는 연화차를 바라보며 그윽한 향을 느낍니다. 언제이던가 북경의 어느 호탤에서 국화차를 처음으로 접했던 그 감동 입니다. 은은한 명수아우님의 기품과 향이 전해 집니다. 세은양의 소박하고 진솔한 글도 잘 읽었습니다. 문장도 아름다웠습니다. 보배로운 따님 입니다. 안녕히.
보고싶은 선배님 건강하시지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수님 시도 잘 쓰고 단아한 차상의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여기서 금자님의 뎃글을 읽게 되니 반갑네요;
선배님 감사합니다...저도 정금자님 댓글에 디기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