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에 따라 영양원소의 흡수비율과 양분농도가 다르고, 적합한 pH 범위도 다르다.
따라서 작물별로 양분흡수 특성과 양분 농도 및 pH에 대한 반응을 고려하여 적합한 양액조성, 농도 및 pH를 구명해야 한다.
미나리는 습생식물로서 영양흡수면에서도 밭작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질소의 급여 형태와 그들 사이의 비율에 대한 생육반응에서 특이한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미나리는 양액중의 암모늄태 질소를 먼저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양액에 암모늄을 투여하지 않고,
질산태 질소로만 재배할 경우 생육이 저하되고 잎색이 황록색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밭작물은 질산태 질소만 공급하여도
생육에 지장이 없으나 미나리는 암모늄태 질소를 적당한 비율(40~50%)로 공급하여야 생육이 좋아진다.
한편 아모늄태 질소의 비율이 어느 한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생육이 오히려 억제될 뿐 아니라 식물체가 고사하게 된다.
양액조성에 있어서는 질소의 형태와 비율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원서들의 적정 비율과 농도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미나리 생육에 적합한 양액조성은 질산나트륨 5, 질산칼륨 4(봄, 여름에는 6), 질산칼슘 1, 제1인산암모늄 1 및
황산마그네슘 0.5mM/L 정도 라고 한다. 위의 조성에 칼슘, 칼륨, 인 및 마그네슘의 농도가 다른 채소류 재배에 이용되는
양액에 비하여 낮은 편인데, 이러한 점들이 이미 개발된 양액조성과 비교하여 특이하게 다른점 이다. 미나리 생육에 적합한
양액의 pH는 7부근이다. 그런데 이미 개발된 여러 가지 양액의 pH를 6.5 정도로 조정하여 미나리 재배를 시작하면 pH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 4일 후에는 4.0 이하로 크게 저하하게 됨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생육장해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양액의 pH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원인은 미나리의 영양흡수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양액중의 암모 늄태 질소의 비율이 커질수록 pH 저하속도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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