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집] 태국 푸켓의 베지터리언 축제 고행자 행렬
(내용정리: 크메르의 세계)
태국 푸켓(Phuket)의 연례 베지터리언 축제는 매우 유명한 행사입니다. 이 행사의 원래 명칭은 중국 도교의 명절인 '구황야 제전'(九皇爺, Nine Emperor Gods Festival)으로서, 매년 음력 9월 초하루부터 시작하여 9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 제전은 힌두교의 나와라뜨리(Navratri) 축제와도 유사한 성격과 시기를 지닌 것으로서, 중국 본토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고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중국계 도교신자들의 축제입니다. 제목 그대로 도교의 아홉 신들(九皇星君/九皇大帝)을 모셔들이는 행사입니다.
아마도 영매를 통해 신들을 모셔들인다는 점에서 보면, 동남아 불교국가들 중 유일하게 조상신을 불러모시는 명절인 캄보디아의 프쭘 번(Pchum Ben: 크메르 추석)과도 기능적 유사성이 엿보여 흥미롭습니다만, 아마도 태국 푸켓의 중국 도교사원인 '쭈이뚜이 사원'(Jui Tui Shrine)에서 열리는 구황야 제전이 태국은 물론이고 동남아 전역에서도 가장 유명한 축제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푸켓 베지터리언 축제'(푸켓 채식주의자 축제)라고 불리죠.
태국에서는 ''구황야 축전'을 '테사깐 낀쩨'(Tesagan Gin Je เทศกาลกินเจ)라고 부르는데요, 특히 푸켓의 축제가 유명해진 것은 중국계 태국인(태국 화교들) 인구 중 약 35%가 푸켓에 거주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몸에 고통을 가해 종교적 헌신을 하는 고행자 행렬 행진 역시 푸켓 베지터리언 축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고행자 행렬은 주로 자신의 신체 부위에 갖가지 물체들을 꽂아넣어서(마취제 사용 안 함) 자해를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무시무시한 형식을 지닙니다. 실제로 부상을 입는 사람들도 매년 발생한다고 합니다. 올해도 이 행진은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갈수록 더욱 살벌해지는 느낌입니다. 이하의 사진들은 'news.com.au가 보도'한 올해 행사의 모습입니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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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자신의 뺨에 2개의 드릴을 관통시킨 고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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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고행에 참가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공동체의 죄를 대신 짊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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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축제는 9일간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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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뾰족한 물체라면 무엇이든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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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가두행진을 준비 중인 여성 참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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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입 한가득 들어 있는 쇠꼬챙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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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바늘을 한가득 관통시킨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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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Images) 이들이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통해 악귀들을 떠나보내고 복을 가져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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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Images) 날카로운 물체를 꽂아넣는 과정은 무아지경의 정신적 상태에서 진행되며, 이 행사 전반에 걸쳐 많은 수의 의사들이 현장에 배치되는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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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Images) 푸켓에서 베지터리언 축제가 시작된 것은 1800년대 초부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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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여간 끔찍합니다..
갈수록 살벌해지는 것 같군요.. ㅠㅠ
아니?
어떻케 이런 고행을,,,,,
보기만 해도 끔찍...
눈이 시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