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2013.12.14)
탐방코스는 구암굴사입구-소산오름 정상의 편백나무쉼터-진지동굴-삼의악-노루물-신령바위-관음사-구암굴사 코스(내창길-관음사)로 약 3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탐방로 초입인 소산오름의 편백나무쉼터에는 피톤치드를 이용한 자연치료를 위해 이 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침상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소산오름
소산오름은 아라동 소재의 해발고도 412.8m, 비고 48m의 원추형 화산체로서 북동쪽 기슭에 제주의 성소라 할 수 있는 산천단이 있으며 그 경내에 ‘한라산신단비’가 있어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에 산신제를 지낸다 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는 우람한 곰솔 8그루가 있다. ‘소산’은 어느날 갑자기 솟아 난 오름이라하여 불려진 이름이라 한다.
쉼터를 나와 신비의도로 못미쳐 왼쪽에 탐방로 안내판이 있고, 옛 임도를 따라 들어 가면 왼쪽 소로는 진지동굴로 이어진다.
이 진지동굴은 일제말기 본토 사수정책에 의해 제주도 일원에 구축한 동굴형태의 군사진지들 중의 한 곳이라 할 수 있는데, 계곡을 마주하여 구축되었다.
하천을 건너 삼의오름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 정상을 오르면 제주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삼의악(새미오름)
제주시 아라동의 제주대학교와 국제대학교의 남쪽에 우람하게 자리잡은 이 오름은 해발고도 574.3m, 비고 139m에 원형의 산정분화구를 지닌 오름이다.
산정분화구 안부의 일부사면에는 묘들이 산재되어 있다. 원형의 산정분화구는 남쪽사면으로 용암유출 흔적인 작은 골짜기를 이루며, 이곳 상단부의 수풀 속에는 수량은 적지만 연중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그래서 이 오름을 ‘새미오름’이라 불린다.
굼부리를 한 바퀴 돌아 내려 새로 개설 된 관음사 로 향하는 탐방로를 오르면 갈림 길이 있고, 고지길과 내창길로 갈리는 표지가 있어 참고해야 한다. 고지길은 평탄한 숲길이어서 하산 길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으며, 내창길은 하천을 따라 개설한 탐방로로서 오르고 내리는 경사도가 있어 힘든 코스지만, 숨은 계곡을 끼고 가기 때문 재미있는 탐방로라 할 수 있다.
관음사
관음사는 고려 문종(1046-1083)때 창건되어 성황을 이루다가
조선 숙종때(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에 잡신이 많아 폐해가 많다 하여 사당과 사찰들을 폐사 시킬 때 관음사도 폐사되었다가, 재창건 된 것은 1908년 비구니 안봉려관(해월스님)이 법정암을 창건하였고 후에 관음사가 되었는데, 1948년 4ㆍ3사건으로 전소되었다가 1960년대에 중건해(1960-1964) 대한불교조계종의 제 23교구 본사로 성장하였다.
또 관음사는 43유적지이기도 하다. 1948.4/3. 제주전역에서 소요와 혼란발생, 진압과정에서 중산간마을들이 없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른 사건을 ‘43사건’이라한다.
관음사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토벌대와 입산무장대가 대치되었던 곳으로 이때 관음사가 소실되었다. 현재 대소의 경계참호와 부대숙영지 터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