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실화 (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제9장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방법
성 비안네의 기도
성 비안네는 그가 몹시 사랑했던 벗이 연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를 위해 미사를 드리고 성체를 거양 할 때에 성체를 받들면서 말했다.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성부여, 바꾸어 주십시오.
당신은 제 친구의 영혼을 연옥에 데리고 계시오나 저는 지금 제 손에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가지고 있사옵니다.
무한히 자비로우신 성부여, 제 친구의 영혼을 구해 주소서.
그 대신 저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의 공덕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를 들어주셨다.
사제는 영성체 후 기도 중에 벗의 영혼이 영광으로 충만하여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빅토르 위고를 위한 미사
1904년 어느 날, 대서양의 안티르 섬에서 도미니코회의 베르트란트 유톤지히 신부는 한 흑인 노파의 방문을 받았다. 그녀는 유명한 시인 빅토르 위고를 위해 미사 세 대를 청하며 말했다.
“옛날에 나는 파리에서 그의 딸을 간호했습니다. 간호하기 까다로운 병이었기 때문에 사례금도 많이 받았지요.
고향에 돌아오기 위해 인사를 하러 갔더니 그는 말했습니다.
'당신 고향에 내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거든 나를 위하여 미사 세 대를 바쳐 주시오.'
나는 상당히 늦게 이제서야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약속을 이행하는 터입니다.”
이것을 보면 위고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스왕 신부가 이 시인의 집을 구경하러 갔더니 이 집을 보살피던 부인이 말했다.
“주인은 스스로 자유사상가라 하였지만 우리에게는 훌륭한 교훈을 주곤 했습니다.
그가 이층 방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것도 우리는 가끔 보았습니다.”
- 연옥실화(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 막심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