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적설

[수암박경호]

2월이 얼마 안남은 27일 목요일 아침 경기미술상을 수상하신(원로작가상)효천 이태근선생, 산채수묵회 회장
청암 신철수선생,효천선생의 애제자 지운 서정현 선생들과 함께 별렀던 오색 주전골로 출사를 나갔다.요 몇일. 일기가 불순해 동부쪽에는 눈,비가 계속 내렸다는 기상을 듣고 출발했는데. 가는 도중의 산야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풍경이 별반 다르지 않아 내심 또 헛탕치는것이 아닐까 은근한 걱정이 앞선다.양양고속도로 마지막 부분 긴 터널을 지나 눈앞에
펼쳐지는 설원의 신세계는 탄성을 자아낸다.
오색으로 접어드니 또 다른 설국의 경이로움은 같은 풍광이 눈으로 인해 색다른 풍광과 위엄을 뽐낸다.
용소폭포 근처까지만 허용된 대략5km의 구간에 자리한 주전골의 독주암, 선녀탕 그리고 만경대를 볼수있는 다소 아쉬운 거리지만 눈을
흠뻑 뒤집어쓴 주전골은 더
멋지고 새로운 풍광을 선사한다.
다시 설악동으로 향한 일행들은 설악동에 들어서 입이 떡 벌어진다.
바다에서 바로 불어 온 따스한 기온은 설악산으로 인해 몽땅
눈을 내려놓고 간듯 주변의 인가엔 대문 높이 까지 눈이 쌓였기 때문이다.
권금성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울산바위 쪽의 풍광을
보려했지만 탑승시간이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신흥사에서 발길을 돌려
서울로 향한 하루의 여정은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하루의 긴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