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안영대 반장님의 날인 "오마주 영작반 (1980)" 모임이 11년째 되는날이 되었네요..
매년 이때쯤이면 장지천의 금계국과 수선화가 자태를 뽐냈는데, 부처님 오신날인 5월27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틀 동안 내린 비로 꽃잎이 많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소생은 이 길을 지나 장지역으로 가서 모임장소인 조계사 정문으로 가고있습니다..
을지로입구역에서 하차하여 걸어가다보니 예전의 근우지인 서울중부지사 간판이 보입니다..
청계천변을 바라보다가 옛추억을 기리면서 지나갑니다..
모임시간인 12시 보다 약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조계사 안으로 들어갔더니..
입구에는 안영대 반장님과 윤천수 및 황선구님이 기다리고 있네요...
박광선 선배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학기 선배님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고 게스트는 소생과
입사동기인 황선구님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안반장님을 빙자한 9기 동기모임이 되어버렸네요..
마침 오늘이 동자승 단기출가 수계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대체공휴일 실시로 인하여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외국 관광객들도
여러명 보이고 있습니다....
대웅전을 관람하다가 저 멀리서 담소를 나누는 안반장님의 모습이 보이기에 줌으로 당겨보았습니다..
이렇게 조계사 경내를 한바퀴 돌면서 관람한 후 식사장소인 인사동 한정식집으로 향합니다...
인사동 한정식 골목은 예나 지금이나 상호 외에는 크게 변함이 없는것 같네요...
윤천수님이 예약한 장소는 바로 이집 "수연 한정식" 집입니다..
입구는 다소 좁은편이었으나...
주인장인 황수연 대표가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식사전에 주인장의 인사와 함께 이렇게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행사를 시작합니다..
예전 안반장님과 황선구님이 함께 근무했던 부동산평가부의 추억들, 1980년도 당시 영등포지점장 이셨던
전하길 상무님의 별세소식 등등 소생이 집에서 가져온 복분자와 한정식집 막걸리로 대화의 광장을 펼치는데
시간이 가는줄 모름니다..
윤천수님과 미리 약정한 사항이 작년에 안반장님이 식사비를 냈기때문에 이번에는 꼭 우리가 내기로
합의한 후 황선구님에게도 미리 알려줘서 식사비를 내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는데 이건 또 뭐여요..
안반장님 께옵서 "내 아내가 죽기전에 꼭 오마주 영작반 아우들에게 3년간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갔기때문에 이번까지는 그 유언을 꼭 지키고 싶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또 신세를 지게
되었답니다.. 안반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내일이 생신이지만 미리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그리고 공휴일임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황선구님 고맙습니다..
"행복이란 지금 현재 갖고 있어야 한다. 행복이 미래속에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당신이 이미 행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알랭(1868-1951)의 행복론 중에서.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다시 한번 되세겨 봅니다..
회원님들 모두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