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짬뽕 국물 제대로…“이거 라면 맞아?”
▶ 면 요리 전문 음식점들 꼬막 짬뽕·갈비 짬뽕 등 신박한 이색 메뉴로 인기
▶ 냉면 육수·면도 다양화

최근 즉석면 요리 제품도 다양해지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한인마켓을 방문한 고객이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짬뽕, 짜장면, 라면, 냉면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면 요리가 맛도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조리하기 간편한 즉석 제품서부터 식당서 판매하는
음식들까지 메뉴가 증가하며 이제는 단순한 면 요리가 아닌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인 마켓 관계자는 “최근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입맛을 자극하는 면 요리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다양한 맛과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면 요리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
또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메뉴를 개발/추가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인스턴트 누들을 섭취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1~2번이 31.59%이며, 한 달에 2~3번이 34.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세계 인스턴트 누들협회(WINA)에 의하면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스턴트 누들에 대한 수요가 6번째로 많은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라면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농심은 ‘감자탕 면’과 ‘수 미역건면’을
출시해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감자탕 면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감자탕 국물 맛을 그대로 살린 채 라면 사리를 추가한 맛이 일품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얼큰 장칼국수’, ‘오징어 짬뽕’ 등
다양한 한식을 접합해 얼큰한 한식 맛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또한 진짬뽕, 해물 짬뽕 등을 판매 중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면인데도 중국집에서 먹는 짬뽕 맛이 난다’는 호평이 일고 있다.
면 요리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한인 업체들 또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바에 새로 매장을 오픈하는 ‘퓨전 투애니원 짬뽕’은 갈비 짬뽕, 차돌양지 짬뽕,
해물 왕짬뽕, 꼬막 짬뽕 등 다른 매장들과는 차별화된 다양하고 이색적인 짬뽕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퓨전 투애니원을 방문한 한인 고객 김씨는 “꼬막 짬뽕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메뉴다”며
“맛이 궁금해서 LA에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 짜장면, 짬뽕 전문매장을 방문하면 단순하고 기본적인 메뉴를 넘어
다양하고 처음 보는 신박한 메뉴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LA 한인타운 3가와 놀만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라면 팩토리’ 또한 굴라면,
비건 라면 등 여러 종류의 라면을 판매 중이다.
캘리포니아 라면 팩토리 관계자는 “밤새 고아낸 육수에 싱싱한 굴, 새우, 조개 등
각종 해물을 담은 굴 라면이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운하면서도 단백하고 건강한 맛이 인기비결”이라며 “요즘은 같은 음식이라도
더욱 건강하거나 이색적인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인기 메뉴인 냉면도 제품군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동치미 육수, 쇠고기 맛 등 다양한 맛의 육수와 생면, 당면, 소면, 밀면 등
여러 종류의 면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청수식품의 청수 물냉면 및 청수 비빔냉면과
CJ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및 함흥 비빔냉면 등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 또한 앞다퉈 다양한 상품 개발 출시에 힘쓰고 있다.
<장희래 인턴 기자>
미주 한국일보
2019-11-11 (월) 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