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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년 8월 둘째 주 일요법회
법문: 혜담 스님, 사회: 혜안, 인례: 자성, 헌향: 명문, 헌다: 보류 현안보고: 법회장, 백중 집전: 혜담 스님, 바라지: 연화부 2명,
촬영: 원광, 축원: 혜담 스님, 취재 : 미디어팀 2명, 공양물 준비 및 시식 진행 : 보문부 3명, 일반 참여 : 부회장 및 정수위 5명
절기 상 입추가 지났으니, 연일 계속되던 한 여름 무더위도, 끝자락을 향해 변해가고 있습니다. 롯데타워 주변의 저 구름도 지금은 또 다른 모습이거나 걷히어 맑은 하늘이 드러났을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하는 우주 만물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임을 여실히 하며 ‘제행무상(諸行無常)' 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제 2162호 불기 2565년 8월 8일(일) 법회지, 보현행자의 서원 : 수학분
오늘 보광당에서는 우란분절 기도 및 유튜브 영상 촬영하는 최소 인원으로 법회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거리 두기 4단계에 따른 법회 참석 인원수가 8월 9일부터 대면 종교활동 가능 인원을 정원의 10% 최대 99명까지 가능합니다.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여법한 법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합니다.
어김없이 법회 시작 시점에, 두 직원을 대동하고 앵무새처럼 동일한 대사를 확성기를 통해 반복하고 있는 종무실장
금주의 법문 : 혜담 스님
금주의 법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如何是祖師西來意)[Ⅰ]
존경하고 사랑하는 불광 형제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 불광 법회를 함께하고 계시는 전국의 사부대중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함께하시고 또한 형제여러분들의 마음이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기원해마지않습니다.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서 깨달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오늘하고 다음에 한 번 더해서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오늘 주보에 제목은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如何是祖師西來意)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1995년 9월에 대한민국에는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사고를 당해서 온 국민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그로기상태(groggy situation)에 빠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참상을 보면서 너무 놀라고 참담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엔가 모 대학의 교수라는 분이 콩크리트 속에 묻혀있는 2~3사람을 자기의 마음으로 관해서 찾아내었습니다. 자기 염력으로 사람이 묻혀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 뒤에 보니 그 교수님이 명상을 하는 국선도에서 공부한 것을 알았습니다. 단학선원이 곳곳에 많이 생겼고 지금도 단학선원과 국선도 수련원이 많이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들은 그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건성으로 보고 있었던 마음의 힘, 이 저렇게 나타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 그 6년 고행이 다 끝난 후에 6년 고행이라는 것이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돌려서 죽도 드시면서 지관을 봅니다. 즉 마음을 고요하게 앉혀서 내 생명의 실상을 관해보는 위빠사나 와 사마타 수행을 하게 됩니다. 관(觀)하는 것 가운데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아나파나사티’ 우리말로는 수식관(數息觀)인데 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관해서 그것이 결정적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이것을 등한시 하였다고 생각하고 호흡관련 책들을 찾아보았고 당시 동국 대 정태규 교수가 쓴 ‘부처님의 호흡법’도 있고 또 단학선원이나 국선도에서 나온 많은 호흡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책들을 하나하나 구매해서 아마 10년 정도를 한 것 같습니다. 국선도나 단학선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호흡을 통해서 인맥과 동맥이 통과되는 것입니다. 밑바닥 회음부에서 호흡을 끌어 올려서 정수리를 통해서 코까지 오는 것을 독맥이라 하고, 다시 호흡을 정수리에서 항문까지 내려 보내는 호흡법을 임맥 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통과하기 어렵다는 임맥, 독맥 수행을 한 10년 한 결과로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임이 있는 곳에 병이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냄새가 나서 들어갈 수가 없고 간혹 거사님이든 보살님이든 제 방에 잠시 머물러 차담하고 나갈 경우, 앉아 있을 때는 몰라도 배웅하고 들어서면 내 방에 어떤 사람은 콤콤한 냄새가 배어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속에 병이 있으면 냄새가 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더욱 힘든 것은 목욕탕 물에 들어가면 냄새가 심해서 들어 갈 수가 없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호흡법을 중단하고 조사어록 공부를 전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0년을 조사어록을 공부한 후에 조사어록에 나타내는 화두를 깨치는 데는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조주의 ‘무(無)자 화두’인데 어떤 스님이 ‘스님,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如何是祖師西來意)입니까?’ 조주 스님에게 묻습니다. 이것은 어떤 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이냐고 묻는 것이었고 여기에 조주 스님은 ‘무(無)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화두이고 이것이 바로 무(無)라는 것 자체가 바로 반야바라밀이라는 불법의 근체(인간의본성품)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고, 그리고 반야바라밀이 그대로 나타내는 무의 경계 즉, 공의 경계 이것을 보는 것을 무(無)라고 하면, 둘째는 이 반야바라밀이 어떻게 모습을 나타내는가. 다시 말하면 삼라만상이 모두 무(無)고 공(空)인데 이것이 어떻게 현상을 나타내느냐 라고 하는 반야바라밀이 현현(顯現)하는 형태 즉, 상(相)을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는 상을 현상계에서 나투게하는 힘으로서의 의식(意識=마음)입니다.
먼저 불법의 근본 체인 반야바라밀과 의식(意識=마음)에 관해서는 이 자리에서는 차지하고 오늘은 반야바라밀이 현현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벽암록』 <제17칙 향림서래의(香林西萊意)>의 본칙은 “어떤 스님이 향림(908-987)선사에게 묻기를 ‘어딴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 향림 선사가 답하기를, ‘오래앉아 있으니 피곤하구나[坐久成勞]” 이 어떤 스님과 향림 선사의 묻고 대답하는 그 속에 ’부처님께서 깨달은 법 그 자체를 주고 전해 받는 도리가 완전히 다 있다‘는 광덕큰스님의 말씀이 허언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어떤 스님이 취미선사에게 물었다는 ‘조사서래의’에는 법을 묻는 스님에게 “취미선사가 말했다. ‘아무도 없을 때 오면 자네에게 말해 주겠네’ 이 말을 하고 취미선사는 정원 안으로 들어갔다. 스님이 뒤따라오면서 말했다. ‘여긴 아무도 없습니다. 말해 주시지요.’ 취미선사는 정원의 대나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 이 대나무는 이렇게 길고 저 대나무는 이렇게 짧다네.’스님은 (취미의 이 말을 듣고) 활연히 크게 깨달았다[忍然大悟].
이런 것이 대사가 묻고 조사가 대답하는 조사들의 법담입니다.
또 “어떤 스님이 구봉(930-985)선사에게 묻기를, ‘깊은 산 가파른 벼랑, 사람이 없는 곳에도 불법이 있습니까?” 구봉이 말했다. ’있느니라.‘ 스님이 말했다. ’어떤 것이 깊은 산속의 불법입니까?“ 구봉선사가 말했다. ‘큰돌은 크고 작은 돌은 작다[石頭大底大 小底小]’”와 『벽암록』 <제45칙>에 있는 “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묻기를 삼라만상은 하나로 돌아가거니와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萬法歸一 一歸下處]?”하니, 조주선사가 대답하시기를 “내가 청주에 있을 때 한 벌 마포 두루마기를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근이었다[我在靑州作一領布 重七根].”는 화두 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무엇이 있는가?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불법을 추구하는 것이며 참선하는 도리입니다. 큰 스님께서는 이 도리를 알기위해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셨으며 한 달에 한번 구도정진법회에서는 바라밀 관을 했습니다. 바라밀관이란 반야바라밀이 가지고 있는 그 참된 뜻을 바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냥 말로 귀로 듣는 것은 분명히 생각하면서 체득에 대해서는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불법의 진수는 스스로 그것을 느끼고 체득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즉 마하반야바라밀 자체를 바로 알아 느끼고 체득하는 것입니다.
삼라만상이 부처님의 모습이 현현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체득하는 것이다.
형제여러분 각자가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지만 다만 우리들이 모르고 범부중생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인간의 원죄를 말하고 있지요. 돌이켜보면 저도 어렸을 때엔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러나 세상에 돈을 버는 것에는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엔 일부사람들은 부자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모두가 가난 하다면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부자야 말로 이 나라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그 원동력이 있기 때문에 일도 하게 되고 돈도 벌게 되는 것이므로 우리들이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 버는 자체도, 돈 많은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부처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나쁜 일을 하면 지옥 간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신을 믿는 지옥관 과 불교의 지옥관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에서는 한 번 지옥에 떨어지면 끝이므로 세세생생 벗어날 수가 없는 영원한 끝이지만, 불교의 지옥관은 업에 따라 지옥은 가지만 때가 되면 벗어나서 천상계도 갈 수 있는 것이다. 실상은 이런 것입니다. 한 번 잘못하여 지옥 간다 하더라도 다시 벗어날 수 있는 이런 것으로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 8월10일 수능 백일기도 입재일인데 오늘과 같이 사측에서 계속 방해를 하니까 당일 입재 식을 못할 것 같아 오늘 입재 식을 대신해서 거기에 대해 잠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대학입시 수능 입재 할 때 나누어 드린 축원문에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〇〇생 〇〇〇 불자는 이번 〇〇〇〇 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수험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에 이르는 동안 〇〇〇를 향한 불보살님의 지극하신 은덕에 감사드리옵니다.
바라옵건대, 〇〇〇 불자가 부처님의 지극하신 위신력으로 이 땅에 생을 받은 것처럼, 부처님의 지혜광명에 힘입어 이번의 수험에 우수한 성적이 되고 사회와 세계를 법성광명으로 빛낼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여 겨레와 인류에 헌신할 수 있는 거룩한 공덕으로 회향케 하여 주옵소서,
자비하신 세존이시여, 저는 저희들의 이 발원이 부처님의 크신 가호력 속에서 이미 성취되어져 있음을 믿으며 다시 원하옵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87년 정도에 작성한 이 발원문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지금 현재 이 세상 세계에서 반야바라밀이 나타내는데 그러면 어떤 때에 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내 마음이 작용해서 나타나는 것이고, 경에서는 심의식(心意識)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의식을 내 자녀가 대학에 합격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실현이 되는 것이고, 이것이 의식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 수능시험 기도를 입재하면서 말씀드리는 것은 , 바로 의식에 의해서 모든 인연법이 나타나는 것이고, 그 원동력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바로 의식이라는 것입니다.
불광정상화에 대한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수능기도 회향할 즈음엔 정상화가 되어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있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믿고 우리가 정상화 되었을 때 어떤 기쁨이 있을까 그 환희를 느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밝은 마음으로 느끼기 위해서 믿고 마하반야바라밀을 했을 때, 자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보광당에는 법회, 백중진행, 영상촬영등 각각의 위치에서 필요한 최소 인원만이 참석하여 법회를 보고 있습니다.
찬탄곡은 마하보디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 찬탄곡 : 가고 오고(이은희 작시, 최영철 작곡) ♬
일체 중생 일체 중생 모든 것이 덧 없이 덧 없이 흘러흘러
무엇을 영원하다 말 할수 있으리 아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어가듯
인연으로 왔다가 시절따라 변하는 것 애착을 놓아라
삶의 흔적 업이 되리니 지혜로운 인연으로 무량공덕 이루리라
오고 가는 오고 가는 모든 것이 덧 없이 덧 없이 오고 가고
무엇을 영원하다 말 할수 있으리 꽃 피고 꽃 지면 열매가 익어가듯
인연이 다 하면 지수화풍 돌아갈 뿐 생한 것은 멸하는 법
피할 길은 없는 운명 지혜로운 인연으로 무량공덕 이루리라
무량공덕 이루리라.
발원문 낭독 : 혜담 스님
화상 명등 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등 법회장님의 현안 보고
백중(우란분절) 5재가 진행되고 금강경 12분~ 17분까지 독송합니다.
백중기도 동참 발원문을 접수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면 친가, 외가 별도 작성하시어 사무국에 제출하시어 동참 가능합니다.
동참금은 일체 받지 않으며, 백중기도 관련 제수 및 물품비는 구법회에서 모두 준비합니다.
유튜브로 법회 및 우란불절 기도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영가님들께 시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래도록 법회에서 뵈었던 보살님께서 법당에 인원 제한이 있다는 것을 모르셨기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오늘 법회에 오셨을 저 분. 어찌 모른 체 규정만을 말씀드리며 보광당 출입이 안된다고 하겠습니까? 법당에 계시던 인원 한 분이 밖으로 나가시고 노 보살님을 법회 참석토록 하였습니다.
두 손 합장하신 저 노 보살님께서는 무엇을 간절하게 발원하고 계신 것일까요?
전대미문(前代未聞) 발길 잡는 코로나 현실에 대한, 불광 정상화에 대한,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하는 날이 적은 노 보살님 자신에 대한, 또 살아생전 이미 가신 영가님들애 대한 기도였겠지요. 정확하게 여쭙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모든 것들로 하여금 긴 장우산을 지팡이 삼아 보광당에 나오셨을 테고 또한 저토록 간절하실 거란 생각에, 제가 뵈었던 훨씬 젊었을 때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부디 기도 성취 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우 리 는 횃 불 이 다. 스 스 로 타 오 르 며 역 사 를 밝 힌 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첫댓글 그래도 이날은 법회방해가 좀 짧게 끝나서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문제가 있어도 미워하는 마음 없이 문제 해결해 갈 뿐입니다!
마음님 더운 날씨에 일지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