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bEDIkd2Mtvk " 대연우암공동체 철탑마을 이야기 "
오늘 좀 울어도 되겠습니까?
부산 유일 무허가주택 철거지역 당사자 조직인 "대연우암공동체" 김광남위원장님 사모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어제 저녁 마을회관에서 저녁식사 후 집으로 가시다 집 앞에서 넘어지신 후 심장마비로.. 넘어지신 후 5시간만에 주민 어르신들께서 발견하셔서 병원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대연동 산골짜기에서 "철탑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자발적인 주민조직이 이루어진 곳, 황무지였던 산골짜기...를 주민의 힘으로 땅을 고르고 울타리를 세우고 마을회관을 짓고, 텃밭을 가꾸었던 주민들의 삶이 살아있는 곳.
3월, 부산외대의 캠퍼스 이전 문제로 철거의 위협을 안고 살고 있는 지금, 이렇게 소중한 주민을 잃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빈소에 조문객이 많지 않아 더욱 울음이 납니다.
다들 주말에 일정, 어떠십니까?
범일동 시민장례식장 304호입니다.
주말 짬나는 시간 잠깐 발길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대연우암의 꿈, 그저 이 곳에 살겠다라는 꿈.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꿈.
함께 지키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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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우암공동체]
부산, 경남에서 유일하게 점유권자(무허가주택)인 철거예정지역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부당한 권력과 밀실야합,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에 항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지역의 더욱 열악한 주거지역을 지원하며 보다나은 삶의 자리와 생존권 수호를 위하여 활동하는 철거민 단체입니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음에도 1988년, "거주주민이 없음"이라는 공문 한 장과 밀실야합으로 국방부 산림청 사유지, 적산토지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소유로 변경되게 됩니다.
이 후 1990년 10월 26일 예고와 계고없이 주민들이 일 하러 나간사이 13세대의 집이 철거당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당사자모임이 이어지면서 1996년에는 본격적인 주민조직이 만들어 집니다.
2000년 2월 부산외대의 명도소송제기로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을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현 조직체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명도소송에서 외대의 청구취지대로 「5년 소급 적용된 사용료 가구당 350~800만원을 내고 월 5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철거하라, 가처분 할 수 있다」라고 판결이 났으며 패소하게 됩니다.
외대는 2014년 남산동에 새로운 캠퍼스로 이전하며, 현 토지를 매각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토지는 도시계획상의 원래의 목적에 맞지 않으므로 환수하여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입니다.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학교부지라는 명목으로 매수한 후, 건설사에게 팔아 차익을 취하겠다는 것입니다. 외대가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살아오고 있는 주민들은 투기세력으로 인해 또 다시 철거의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항상 희망을 가지고서 더 건실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대연-우암공동체가 삶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꾸준한 연대와 관심이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