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ffair(1994)
주연 : 워렌 비티 Warren Beatty, 아네트 베닝 Annette Bening
감독 : Gleen Gorden Caron
음악 : Ennio Morricone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옥상 전망대.
한 남자가 누군가를 정말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 갬브릴. 한창때 풋볼 선수로 크게 이름을 떨치고
수많은 여성편력과 스캔달을 이름과 함께 달고 다녔던 그는
아주 짧은 운명의 순간을 겪은 뒤부터 한 사람을 기다려왔다.
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과 자신감으로 가득차있던 그는
어느새 한 여인을 애절하게 갈망하는 수수한 남자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운명의 여인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
뉴욕에서. 엠파이어 스테잇 빌딩의 옥상 전망대에서.
안개가 자욱한 뉴욕의 도심가를 바라보면서
그는 초조하게 기다린다.
그의 마음도 안개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세상 어디에도 갈 수가 없다.
전망대의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문이 닫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영화 러브 어페어 는 1939년, 1957년작에 이어,
1994년에 세 번째로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유명한 워렌 비티와
그의 아내 아네트 베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추억의 명화다.
나이는 좀 차이가 나지만 실제로도 부부인 두 배우가
사랑하는 연인으로 열연하였다.
서로 약혼자가 있는 남자와 여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약간은 통속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명한 플레이보이인 전직 풋볼 쿼터백 스타 '마이크 갬브릴'은
방송계의 거목인린 위버라는 토크 쇼 진행자와 약혼을 발표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호주행 비행기에서 미모의 '테리 맥케이'라는 여인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드라마틱하게도 그들이 탄 비행기는 갑작스런 엔진 고장으로
조그만 섬에 비상착륙하게 되고 승객들은 근해를 운항하던
러시아 여객선을 타고 타히티로 향한다.
여객선이 잠시 정박하는 어느 조그만 섬에서 마이크의 86세된
숙모를 만난 후 테리는 그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배로 다시 돌아온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공항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여객선에서의 이틀을 오붓하게 함께 보낸다.
사랑을 약속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던 길에 테리와 마이크는
그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신변을 정리한 후 3개월 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헤어진다.
그러나 하필 약속날,
테리는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테리가 타고 있던 택시가 마침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거의 도착할 쯤 차가 많이 막혀 안타까워 하는 테리
두사람은 만남은 운명처럼 그렇게 어긋나버려...
그후, 마이크는 풋볼 코치로, 테리는 선생님으로 있던 도중
크리스마스에 테리를 찾아간 마이크가 그녀를 만나,
그제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Ennio Morricone - Love Affair OST Piano Solo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 엔리오 모리꼬네의
"piano solo" 곡이 흐른다.
캐서린햅번의 연주와 아네트베닝의 허밍..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