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 시간 모두를 용서하게 하소서!
미국의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환자가 수술을 받았는데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완벽하게 수술되었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의 의사들이 모두 긴급 상황이 되어 모든 검사와 치료를 처음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완벽했습니다. 더 난감한 것은 병도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긴급 회의가 마친 후, 한 의사가 그 환자의 중환자실 병동에 가서 정중히 사과하며 이야기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수술 준비를 도왔던 의사입니다. 그런데 마취 상태에 있던 선생님께 제가 그만 심한 농담을 했습니다. 그게 자꾸만 마음에 걸려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를 못 얻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겠습니까?”
이 이야기를 듣던 환자는 눈이 휘둥그레지다가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일을 어떻게 용서하나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자신에게 진실한 의사를 만났다는 것이 제게 행복입니다.” 놀랍게도 이 일이 있고나서 환자의 병세는 눈에 띄게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나치는 말로 했던 것이 우리 마음에 어떻게 상처로 남게 되는 지, 그리고 용서는 우리 자신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는 지를 아주 잘 이야기해주고 있는 사건입니다. 결국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아무 이득도 되지 못하는 것을 가슴에 품고 있지 말고 아낌없이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삶에 기쁨과 회복이 달려옵니다.
용서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습니다.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한 랍비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아돌프 히틀러를 용서해야 했습니다. 새 나라에까지 히틀러를 품고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을 만나서 했던 유명한 대화도 있습니다. 클린턴이 만델라에게 물었습니다. “취임식에 대통령을 가뒀던 교도관들을 초대한 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까?”
만델라가 대답합니다. “미워했지요. 아주 오랫동안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채석장에서 망치질을 하다가, 그들이 내 정신과 마음 말고는 모든 것을 가져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그것만은 내주지 않으리라 결심했습니다.”
클린턴이 다시 질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나올 때, 속에서 다시 증오가 솟아오르지 않던가요?” “그랬지요.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나를 27년이나 가두었다. 그들을 증오한다면 나는 계속 갇혀 있는 거나 다름없다.’ 나는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털어버렸지요.” 넬슨 만델라는 이후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마음을 가장 망치고 아프게 하는 것은 “미움”인 것 같습니다. 이 시간, 용서하십시오. 그래서 마음과 영혼이 아름답게 열매 맺도록 하십시오. “미움”이 남아있으면 마음의 시간이 멈추고 마는 것입니다.
저도 이 시간, 용서합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아팠던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 계절에는 우리 모두가 용서하게 하소서! 그리고 마음과 영혼의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