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쪽으로 이동 중에 찍은 '동아일보' 건물입니다.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한 갤러리의 벽면과 그림자 입니다.
예술가들의 작품은 대게 사후에 유명해진다. 하지만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존하는 예술가임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고 대중적인 예술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젊은 시절 부터 그가 겪어온 시대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나마 느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교수님의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그 중 난 다양성이라는 단어에 큰 비중을 두고 보고싶었다.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다양성이라는 것 은 하나의 작은 단어가 아닌 그내부에 포함된 큰 뜻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의 의도성을 모두 파악하진 못 했지만 최소한 그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신, 그리고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관은 '푸른 기타 전시' 였다. 1973년 피카소의 사망 이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그린 모든 그림들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푸른기타가 표현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림의 분위기가 피카고의 느낌이 많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전의 그림들에는 말하지 않으면 몰랐을 피카소의 느낌이 피카소 사후 데이비드호크니의 그림에서 많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를 미루어 보아 피카소에 대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경외심과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데이비드 호크니가 사용한 에칭화법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에칭화법은 그림을 찍어내는 화법이기에 색표현의 불균형함이 보였지만, 그림의 배치, 구도의 정갈함을 보고 감탄했다.
그림 중 '4월작' 이라는 그림을 보면서 그림에 쓰여있는 글을 해석 할 순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피카소를 추모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제감이 확실하게 들었던 전시관이었다.
처음에 중점을 두었던 다양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림은 '시인' 이라는 작품이다.
같은색의 그림자를 가진 다른색, 다른색의 그림자를 가진 같은 색 하지만 다른 선. 이 간단하지만 복잡한 그림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다.
1980년대에는 시점의 다양성에 대해 표현하고 싶어했다는게 전시관 입구부터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가 제일 처음 봤던 작품이 하나의 작품에 서로다른 크기의 액자와 캔버스를 사용했지만 그림은 하나의 그림이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충격이었다.
하나의 액자만이 하나의 작품이라는 편견과. 액자가 작으면 그림도 그에 맞춰가야한다는 편견 또한 깨주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왜 데이비드 호크니가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데이비드 호크니는 동성을 좋아하는 것 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질책과 관념, 좋지 않은 시선들을 겪으며 더 다양성에 대해 갈망을 느끼고 인정해주길 원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미술관을 나오며 이런 말이 떠올랐다.
"다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상대방의 다양성을 받아 들인다면 상대방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