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방조제를 넘어서면 만나는 삼길포항은 서산에서 가장 큰 항구다. 삼길포항에서 구도항까지는 길이
끊기거나 이정표가 없는 구간이 있지만,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아늑한 소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서산에서 가장 큰 항구인 삼길포
출발 지점인 삼길포항에서 포구 끝 빨간 등대를 지나면 절벽 아래로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갈 수 있다. 이 길로 작은 마을을 통과하면 대산산업단지가 나타난다. 대형 화학공장의 높다란 굴뚝에서 끊임없이 하얀 연기와 불꽃을 뿜어내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화학공장인데 악취가 나진 않아 무리 없는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대죽리를 통과해 29번 도로를 타고 독곶으로 향하다 보면 바닷가 근처에서 길이 끊기므로 U턴을 하여 남하해야 한다. 기은리라는 마을의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진입하면 포장된 농로를 따라 오지리까지 진행할 수 있다. 2차선 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우회전을 하여 얕은 산길을 오르내리면 넓게 펼쳐진 바다와 대규모 염전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마을인 벌천포다. 골목길을 따라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들이 보이고 마을을 지나면 몽돌로 이루어진 벌천포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벌천포에서 대산까지는 낮은 언덕과 굽이굽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 인상적이다.
대산교차로를 지나는 1km 지점에서 영탑리 탑골길을 따라 완만한 경사와 아늑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길을 달릴 수 있다. 영탑염전의 끝에서 좌회전하여 지나는 마을도 해송이 우거져 있어 진한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77번 국도를 만나 달리다 ‘정충신 장군묘’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마을길을 따라가면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고즈넉한 진충사에 이르게 된다. 편백나무와 향나무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문을 열고 진충사에서 잠시 휴식을 즐겨본다.
진충사를 나와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바다로 향하는 길을 택해본다. 이 길은 대나무숲과 소나무 숲이 끊어질 듯 이어져 바다까지 다다른다. 바닷가에 위치한 펜션에서 제방을 따라 도성리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또 나지막한 숲길과 바다가 번갈아 이어진다.
도성리에서는 이정표가 없어 불편하지만 도성3리 마을회관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진행하면 2차선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이 길을 이용하여 산길을 오르면 산성리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산성리마을로 접어들어 산성초교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2차선 도로를 따라가면 중왕1리 버스정거장이 보인다. 중왕1리 버스정거장에서 좌측 마을길로 접어들면 발아래로 넓은 간척지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좁고 휘어진 내리막길을 내려가 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평야를 지나 흑석리와 연화리를 경유해 양길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길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되어 조금 어수선하다. 서산의 상징인 팔봉산이 왼쪽에 보이고 팔봉초교란 작은 간판을 따라 마을길로 접어들면 가로림만에 접한 호리로 접어들게 된다.
호리는 형상이 범머리와 같다 하여 붙어진 지명이다. 호리 끝 언덕에 올라서면 서산과 태안의 경계를 이루는 청정갯벌지대인 가로림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얕은 산과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자전거를 달리면 서산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구도항에 도착하게 된다. 구도항에는 가로림만의 고파도리로 가는 여객선이 떠있고, 낙지와 굴을 따온 어민들의 분주한 모습에서는 진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구도항의 명물인 박속낙지탕을 먹으며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산의 해안도로 라이딩을 마감한다.
출처:(해양관광정보포털 바다여행)
삼길포 붉은등대[三吉浦-燈臺]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3리에 있는 무인 등대.
건립 경위
삼길포 방파제 완공 이후 대산 앞바다를 통항(通航)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2009년 1월에 방파제 끝단에 건립하였다.
구성
삼길포 붉은등대의 구조는 홍색 원형 콘크리트로 내부에는 5층 구조의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등탑 높이는 11.5m이며, 등질은 홍색광 6초 1섬광이다. 광달거리는 지리적 13마일, 광학적 12마일, 명목적 9마일에 이른다.
현황
삼길포항의 특산물인 우럭을 형상화한 우럭 조형물과 삼길포항 어부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을 형상화하였으므로 우럭등대 또는 조형등대라고도 불린다. 등대 주변에는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해양 교통 시설을 활용한 해양 문화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건설한 조형물 및 쉼터를 서산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참고문헌
대산지방해양항만청(http://daesan.mltm.go.kr/index.do))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3-06-01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