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막걸리!!
오늘 처럼
토닥 토닥 빗줄기
땅바닥 두드리는 날에는
왠지 막걸 한잔이
생각난다.
여기 저기
찌그러진 볼품없는 양은
그릇에
막걸리 한잔 기득부어
목구멍으로
벌컥 벌컥 들이키고 싶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왜
영락없이 막걸리에
지글 지글 노릇한
부침게가 생각나는지..
작은 잔에 마셔도
쓰디쓴 소주보다
하얀 거품이 넘실거리는
시원한 맥주 보다더
뽀오얀
막걸리 한 사발이
유난히 입안가득 땡긴다
울긋 불긋 못생긴
양은 그릇에 한잔 가득부어
새끼 손가락으로 휘휘젖어
마시고
김치한 조각 집어 먹은들
어떠하리...
세상 근심
막걸리에 담아 마시고 나면
이 세상이 다 내것 이거늘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요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라
내가 술을알고 마시고
술또한 나를 따르니
내어찌 이 한잔 술을마다
하리오~~~
친구야!!
오늘 처럼 비 오는날
부침게 한점 너의 입에 넣어주고
막걸리 한잔 함께 마실수
있다면 그보다 뿌듯한 즐거움이
어디 또 있으랴~~~~
옳겨온 글입니다 산에가자
7월9일 (비오는 날)
첫댓글 비오는날은 우중 명일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