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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 편
막간의 예루살렘 방문
. 중도자 위원회
. 활동시기 : 서기 28년 3월 17일 ~ 5월 3일
. 장소 : 가버나움 -> 예루살렘 -> 가버나움
147:0.1 예루살렘을 향해서 떠나기 전에 벳세다 본부에서 2주를 보냈다. 한편 예수는 산에서 혼자 아버지의 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2주 동안 사도들은 바닷가에서 사람들을 가르쳤다. 예수는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두 차례 티베리아스로 여행했다.
헤롯 집안의 여러 사람이 예수를 믿었고, 이 신자들이 하늘나라의 영적 성질을 헤롯에게 잘 설명했다. 헤롯은 예수가 종교 선생으로 일하는 것에 아무런 반대가 없었다. 예수에게 가장 큰 위험은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예수와 사도들은 예루살렘과 유대보다, 갈릴리에서 무척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부분의 대중 전도를 거기서 하였다.
1. 백부장의 종
147:1.1 가버나움에서 주둔하던 로마인 수비대의 백부장인 망구스는 회당장들에게 “내 대신 예수께로 가서 내 종을 고쳐달라고 간청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부탁했다. 이는 유대인 지도자들이 더 큰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변자는 : “선생님, 당신이 가버나움으로 가서 백부장의 종을 구해주십시오. 당신이 회당에서 여러 번 말씀 하셨는데, 그가 바로 그 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예수가 그들과 함께 백부장의 집으로 갔는데,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서 부탁하기를 : “주여, 내 집에 오는 수고를 하지 마십시오. 나 또한 당신에게 갈 자격이 없어서 당신 민족의 장로들을 보냈으니 그 자리에서 말씀만 하시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도 다른 사람의 지휘 밑에 있고, 내 아래 병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다른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오고, 저들이 그대로 합니다.”
예수가 이 말을 듣고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예수는 되돌아갔고, 백부장의 친구들이 이를 망구스에게 알렸다. 그 시간부터 그 종은 낫기 시작했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백부장의 종에게 어떻게 병을 고쳐주었는지 예수를 따라다니던 존재들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단지 그 종이 완전히 회복했다는 사실을 들어서 알 뿐이다.
2.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다
147:2.1 3월 30일, 예수와 사도들은 유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길을 떠났고, 요단강 유역의 길로 갔다. 4월 2일 금요일에 도착하여 베다니에 본부를 두었다. 유다는 한 친구가 경영하는 은행에 공동 자금의 얼마를 저축했다. 이 돈은 예수가 재판받기 바로 전까지 그대로 두었다.
베다니에서 자리를 잡자마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예수는 쉴 겨를이 없었다. 따라서 겟세마네에서 텐트를 치고, 주는 베다니와 겟세마네를 오가곤 하였다. 예루살렘에서 거의 3주 동안 지냈지만, 예수는 사도들에게 어떤 대중 전도도 하지 말고 오직 개인을 상대로 일하라고 타일렀다.
베다니에서 조용히 유월절을 축하하였다. 처음으로 예수와 열두 사도 모두가 피 흘리지 않는 유월절 음식을 먹었다. 이것은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함께 지킨 두 번째 유월절이었다.
예수와 열두 사도가 가버나움을 향하여 떠났을 때, 요한의 사도들은 아브너의 지휘 하에 예루살렘과 그 주변에서 조용히 일했다. 전도사 70인을 임명하고 떠나보내기 얼마 전까지, 스물네 사람 모두가 함께 모이지 않았다. 그러나 두 집단은 협조하였고, 최선의 감정을 유지했다.
3. 벳세다의 온천(溫泉)에서
147:3.1 예루살렘에서 둘째 안식일 오후에, 요한은 예수를 예루살렘의 한 성문 밖 ‘벳세다’ 라는 물 웅덩이로 안내했다. 여기는 온천이었고, 불규칙한 간격으로 물이 끓어올랐는데, 끓은 다음 ‘처음 물에 들어가는 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든 고침 받으리라’는 믿음이 유행하였다.
가장 나이어린 요한은 예수의 동정심에 호소하여 병 고치는 기적이 행해지고,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라 하늘나라 복음을 믿도록 설득되리라 생각하면서 예수를 웅덩이로 모시고 왔다. 예수는 : “요한, 너는 왜 내가 택한 길로부터 돌이키라고 나를 유혹하느냐? 너는 왜 그렇게도 이적을 행하고 병자 고치기를 계속 바라고 있느냐? 네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해서는 안 되지만, 병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는 말을 하도록 저희들을 모으라.”
모인 사람들에게 예수는 말했다 : “여러 해 동안 잘못 살아온 까닭에 여러분 다수가 아프고 병들어 여기에 왔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다 육체의 질병을 고침받을 수 있다면, 정말로 놀라운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모든 영적 병이 깨끗해지고 모든 도덕적 허약을 고침 받는 것이 더욱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시간의 속박은 모두를 괴롭히는것 같지만 하나님은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하늘나라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이 가르침을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졌습니다.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이 하늘나라의 복음을 믿었다. 병자들 가운데 더러는 무척 감명을 받고 영적으로 다시 생기를 얻어서, 그들이 또한 육체의 병을 고침 받았다고 선포하며 다녔다.
여러 해 동안 정신 질환을 심하게 앓던 사람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회복하여, 안식일인데도 자리를 들고 집으로 가 버렸다. 이 남자는 자신이 무력하다고 생각하였고, 스스로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이제야 자리를 걷고 걸어서 갔다.
147:3.6 예수는 요한에게 : “주사제와 서기관들이 들이닥쳐 이 병자들에게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전했다고 화를 내기 전에 떠나자.” 말했다. 요한은 다른 사도들에게 이 안식일 오후 벳세다의 웅덩이 사건을 말하지 않았다.
4. 삶의 법칙
147:4.1 바로 이 안식일 저녁에 나다니엘이 물었다: “주여,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그들에게 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가르침을 주셨지만, 완전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기의 배우자가 죄에 빠지기를 사악하게 바라는 음탕한 한 남자를 예로 들겠습니다.
약혼한 배우자를 음탕하게 바라보는 사악한 사람을 예로 들어, 의도에서 죄를 짓는 이 사악한 남자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친 것처럼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까?
예수는 벌떡 일어나 손가락으로 나다니엘을 지목하며 말했다. “나다니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너는 영에서 태어난 자로서 내 가르침을 받지 않았느냐? 너는 지혜롭고 영적인 이해를 가진 사람으로서 진리를 들은 것이 아니냐? 그 가르침은 이상이 높은 사람들에게 준 것이지, 내 가르침을 방종으로 왜곡할 사람에게 준 것이 아니다.”
나다니엘: “하지만 주여, 제가 그렇게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허다한 사람들이 당신의 훈계를 잘못 판단할 것이라 추측하고 이 문제에 대하여 더 가르침을 주실 것을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이에 관해 다른 단계의 의미로서 가르치겠다.
“1. 육체 단계 : 나다니엘의 말대로 순전히 이기적이고 음탕하게 해석한 예를 보여준다.
“2. 감정 단계 : 육체 단계 보다 한 단계 높으며, 동정심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삶의 법칙에서 사람이 높게 해석할 것을 의미한다.
“3. 지성 단계 : 머리와 논리, 체험의 지능이 활동하게 된다. 최고의 이상에 맞게 인생의 원칙을 해석해야 하는 바른 판단을 하게 된다.
“4. 형제 사랑의 단계 : 동료의 복지에 사심 없이 헌신하는 단계를 발견한다. 하나님이 아버지이고 사람이 형제임을 인식하는 단계이다. 진심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단계이다.
“5. 도덕 단계 : 옳고 그름에 대하여 진정한 통찰력을 가지고, 영원하고 건전한 인간 관계를 깨달을 때, 생활 속에서 너희 개인 문제에 적용되는 대로 고상한 생각과 이상을 가진 제삼자, 지혜롭고 치우치지 않은 자가 그런 가르침을 해석할 때, 비로소 이 문제를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6. 영적 단계 : 가장 중대한 단계로, 영적 통찰력과 영적 해석의 단계이며,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대하는 수준으로 인식할 것을 강요한다. 이것이 우주에서 인간관계의 이상이다. 너희 최고의 소망이 언제라도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일 때, 모든 그런 문제에 대하여 모든 사람에게 내가 하리라 생각되는 대로 너희가 그들에게 행하기를 바란다.
. 나다니엘은 예수가 오해했을까봐 염려함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용기있는 질문을 던진 나다니엘을 고맙게 여기고도 남았다.
5. 바리새인 시몬을 찾아보다
147:5.1 바리새인 시몬은 예루살렘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와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자기 집 연회에 초대하였다. 주를 오랫동안 지켜보았고, 그의 가르침과 성품에 깊이 감명을 받고 있었다.
부유한 바리새인들은 자선에 마음을 쏟았고, 자선을 베풀 때 나팔까지 불곤 하였다. 귀빈을 위하여 연회를 베풀 때는, 대문을 열어 길거리의 거지들을 들어오게 했고, 이들은 식사하는 사람들의 소파 뒤에 서서 그 사람들이 던져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 시몬의 집에 창녀 집을 운영했던 한 여인이 들어왔는데, 이 여인은 복음을 받아들인 후 장사를 그만두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복음을 권유하고 있었다. 예수가 음식을 드는 동안, 그 여인은 향기로운 로션을 예수의 발에 바르고, 감사의 눈물로 그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아내며,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발에 입을 맞추었다.
시몬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사람이 선지자라면, 이 여자를 알아볼 것인데.." 예수 : “시몬, 한 사람이 어떤 부자에게 5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다른 사람은 오십을 빚졌다. 두 사람 모두 갚을 돈이 없어서 부자는 빚을 탕감해 주었다. 둘 중 누가 그를 가장 많이 사랑하겠는가?” 시몬 : “제 생각에는 빚을 가장 많이 탕감 받은 자입니다.” 예수는 시몬의 생각을 알고 말씀했다: “시몬, 내가 초청받아 손님으로 당신의 집에 들어왔을 때, 당신은 내게 발 씻을 물을 주지 않았고, 이 여인은 눈물로 내 발을 씻고 자기의 머리털로 내 발을 닦았다. 당신은 친절한 인사로 내게 입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 발에 입 맞추기를 계속하였다. 당신은 내 머리에 기름 붓는 것을 소홀히 했지만 이 여인은 비싼 로션을 내 발에 부었다. 이 여인은 많은 죄를 용서받았고, 이것이 그 여자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하게 했다. 예수는 그 여인을 일으키며 말했다: “여인아, 너는 죄를 뉘우쳤고 용서를 받았다. 동포의 생각 없고 불친절한 태도에 낙심하지 말라. 하늘나라의 기쁨과 자유 속에서 계속할 수 있다.”
시몬과 저녁을 먹던 친구들은 놀라서 속삭이기 시작했다. “감히 죄도 용서하다니 이 사람이 누구이냐?” 예수는 돌이켜 여인을 보내며 말했다: “여인아, 평안히 가라.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147:5.6 예수는 떠나려고 일어나면서 시몬에게 말했다: “시몬, 너의 믿음과 의심 사이에 갈팡질팡하고, 두려움 때문에 난처하고, 자존심 때문에 괴로워하는 마음을 안다. 좀 전의 그 여인이 맛본 정신과 영의 힘찬 변화를 당신의 위치에서 맛보기를 기도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선언하노니, 하늘나라로 들어갈 믿음을 가진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문을 열어놓았고 어떤 사람이나 어떤 집단도 그 문을 닫을 수 없다.”
예수는 말했다: “나의 자녀들이여, 아이와 아버지 사이의 연결이 참되게 존재한다면, 아이는 아버지의 이상을 향하여 계속 나아가는 것이 확실하다. 처음에 아이는 느리게 나아갈지라도 진보는 확실하다. 중요한 것은 나아가는 속도가 아니라, 확실성이다. 날마다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지는 오늘 어떤 사람인 것보다 더 무한히 중요하다.
“시몬의 집에서 본 여인은 시몬과 그 친구들보다 훨씬 밑에서 살고 있다. 이 여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길고도 파란 많은 탐험의 길을 떠났다. 그 혼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영적 자만과 도덕적 자기만족으로 막혀 있지 않다. 너희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지만 믿음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을 향해 생명의 길을 가고 있다.”
예수는 사도들에게 진지하게 경고했다. 하늘 아버지는 쉽게 죄를 묵인하고 무자비함을 용서하고, 어리석게 눈감아주는 물렁하고 미지근한 부모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예수 일행은 가버나움으로 가기 전에, 예루살렘에서 지위가 높은 자와 낮은 자, 부자와 가난한 자들과 함께 다른 여러 모임과 잔치에 참석했다. 많은 사람이 정말로 하늘나라 복음의 신자가 되었고 나중에 아브너와 그 동료들에게 세례를 받았다.
6. 가버나움으로 돌아가다
147:6.1 4월의 마지막 주에 예수와 열두 사도는 베다니 본부를 떠나서 예리고와 요단강의 길을 거쳐 가버나움으로 갔다.
주사제들 및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처리해야 할 목적으로 비밀회의를 많이 열었다. 모두가 예수의 가르침을 중지하게 해야 한다고 찬성했고, 예수를 종교적 죄목으로 체포하여 산헤드린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예수의 언행을 감시하라고 비밀 첩자 6명을 임명하였고, 이들은 예수에게서 신성모독죄의 증거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들은 예수의 추종자 무리에 합세하여 제자가 되기 원하다는 핑계로, 갈릴리에서 둘째 전도여행이 시작될 때까지 함께 있었고, 세 사람은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주사제들과 산헤드린에게 보고하였다.
5월 초하루 안식일에, 예수는 여행을 떠났지만, 안드레에게 오직 9백 미터만 진행하라고 지시하였고, 이것이 안식일에 합법적으로 여행하는 거리였다.
첩자들은 예수와 동료들이 유대인의 율법을 어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도들 가운데 몇이 배가 고파서 익은 이삭을 따서 먹었다. 첩자들 : “안식일에 이삭을 따서 비비는 것이 율법에 어긋남을 너는 모르느냐?” 안드레: “언제부터 안식일에 이삭 먹는 것이 죄가 되었느냐?” 바리새인들 : “먹는 것은 아무 잘못이 없지만, 이삭을 따서 두 손으로 비비는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다.” 이들이 예수에게 일러바치자 예수는 대답했다 : “사람은 안식일을 위하여 만들어지지 않았다.” 너희가 나를 감시하려고 우리와 함께 있다면 나는 드러내어 선언한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에도 주인이다.”
바리새인들은 분별 있고 지혜로운 그의 말씀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남은 그날 동안 자기들끼리 있었고, 감히 아무 질문도 더 하지 않았다.
147:6.6 유대인의 전통, 종처럼 예식 따르기를 반대하는 예수의 태도에는 언제나 적극성이 있었다. 그는 반대를 행동으로 옮겼고 확신대로 하였다. 주는 부정적으로 비난하는 데 시간을 거의 쓰지 않았고, 삶의 자유를 즐길 수 있다고 가르쳤다.
7. 가버나움에 돌아와서
147:7.1 예수와 열두 사도는 타리케아에서 배를 타고 5월 3일 (월) 한낮에 벳세다로 왔다. 그들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배를 탔던 것인데, 다음날 예루살렘의 공식 첩자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다시 예수를 찾아냈다.
147:7.2 화요일 저녁에 수업 중에 여섯 첩자의 두목이 말했다: 어찌하여 당신은 한 번도 제자들에게 금식하고 기도하라 명하지 않습니까? 예수가 대답했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혼인집의 손님들이 금식을 하느냐? 지혜로운 사람은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넣지 않고 새 가죽부대에 넣는다. 선생을 잃은 요한의 제자들은 한동안 금식할 명분이 있다. 금식은 모세 율법에서 타당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다가오는 하늘나라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신성한 영으로 기쁨을 누릴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요한의 제자들은 위로를 받았고, 한편 바리새인들은 더욱 어리둥절하였다.
다음에 예수는 말했다: “오래 되고 또한 참된 것은 지속되어야 하며, 또한 새로워도 거짓인 것은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새롭고도 참된 것을 받아들일 믿음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기록된 것을 기억하라. ‘오래 된 친구를 버리지 말지니, 새 친구가 저와 견줄 만하지 못한다. 새 친구는 새 포도주와 같으니, 포도주가 오래 되면 너희가 즐겁게 마실 것이다.’”
8. 영적 선함에 대한 축제
147:8.1 그날 밤 청중이 물러간 뒤에 예수는 오랜 동안 사도들을 가르쳤다. 이사야서를 이용하여 특별 강의를 시작했다:
“‘너희는 왜 금식을 하느냐? 보라, 너희는 싸우고 다투기 위하여, 그리고 사악한 주먹으로 사람을 치려고 금식하는구나. 너희의 목소리가 하늘에 들리게 하려면 이런 식으로 금식하지 말라.
“내가 선택할 금식은 사악한 쇠사슬을 풀어주고 무거운 짐을 묶은 매듭을 풀어주며, 억압받는 자를 풀어주고 멍에를 모조리 꺾어버리는 것이 아니겠느냐? 내 빵을 배고픈 자와 나누며 집 없고 가난한 자를 내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냐? 헐벗은 자를 보면, 내가 저희에게 옷을 입힐 것이다.
“‘네가 부르짖을 때―내가 여기 있다―주가 말할 것이다. 네가 마음속에 귀중한 것을 배고픈 자에게 베풀고 고통받는 자를 보살피기를 아버지가 오히려 바라신다; 그리하면 네 빛이 컴컴한 데서 빛나며, 너의 어둠조차 대낮처럼 밝을 것이다. 너는 물을 준 동산 같이, 그침 없이 솟아나는 샘 같이 될 것이다. 이 일을 하는 자는 지나간 영광을 회복할 것이며, 여러 세대의 기초를 세우겠고, 무너진 성벽을 새로 세운 자라, 안전하게 다닐 길을 복원한 자라 불릴 것이다.’”
그리고 나서, 하늘나라에 있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믿음이요, 금식이 아니라는 진리를 예수는 밤늦도록 사도들에게 제시했다. 이사야와 옛 선지자들의 이상조차도 넘어서기를 희망했다. 그날 밤에 마지막 말씀은 이러하였다: “너희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동시에 모든 사람이 형제임을 인정하는 살아있는 믿음으로, 은혜 가운데 성장하여라.”
예수는 새벽 2시가 지나서야 말씀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