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아이는 어떻게 만나나요?” 그런 이들을 위해 내가 찾아낸 대답은 “격한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이 내면 아이이다.”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격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그러한 문제로 상처받은 아이가 내면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취약한 사람은 초기 대상관계에서 아이를 존중하지도 배려하지도 않는 양육자가 있었다는 뜻이다.
김형경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오늘 내가 어느 커뮤니티에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내가 글을 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럴 때는 내가 잠시 성찰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난 화가 나서 “이곳도 역시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곳이군요. 저는 탈퇴할게요.” 이렇게 말하고 나왔다. 여기서 내가 정신을 차렸으면, 내 감정을 조절해 사람들과 의견을 맞춰 보면 될 것이다. 아무튼 이것이 나의 ‘내면 아이’라니 정신이 번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