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히도 덥던 이번 여름,
어느 순간부터 탁구 실력이 향상된 느낌이 드는데
내 생애 가장 뜻깊은 성적 한번 낼 때가 왔나 싶어
수차례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으나
정말 한여름 밤의 꿈처럼 모두모두 사라지고 말았네요.
롱핌플로 공격하는 전형에 항상 팔이 안아픈 것은 아니었으나
가끔씩 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 하는 것으로 달랬고
유난히도 발 움직임이 많아서 공격 찬스를 잡는 제 스타일이 다리에 무리를 줬겠지만
보호차 무릎에 보호대를 했을 뿐, 한 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던 무릎이
어느 날 화쪽 깊은 볼을 받으려고 다리를 뻗는 순간,
엇! 하는 소리와 함께 이상하다 싶더니 지금은 3개월째 탁구를 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삼일 쉬었고 괜찮하다 싶어 탁구치다
똑 같은 증상으로 다시 아팠고
처음 아픈 거라 가볍게 여기고 통증의원에 가서 주사를 여러 대 맞으며
앞으로 더 잘 칠거라는 격려도 받았지요.
그런데 몸이 전과 다르게 약간 틀어진 점을 느끼면서도 크게 생각을 안했다는 거지요.
주사, 물리치료, 교정을 하며 탁구를 간간히 치니 차도가 없어서
치료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와 MRI 찍었더니 다행히 연골 상태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픈 것을 어떻게 치료할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 다리 아파서 핼스로 극복한 언니에게 조언을 듣고
가까운 핼스장을 찾아갔습니다.
약해진 온 몸 근육, 틀어진 몸, 늘어났거나 줄어든 무릎 인대 그리고 늘어난 체중과 나이까지 제 몸을 객관적으로 꼬집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잘 치료하지 못하면 영영 탁구를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을 하는데
절대 나에게는 일어날 일이 아닐 거라 믿고 싶으면서도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탁구도 못 칠만큼 아픈 다리가 말하고 있었으니
괴로움이 얼마나 컸던지......
그래도 얼른 망가진 몸을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그건 다시 할 탁구를 위해서지요.
그렇게 퇴근 후면 탁구장으로 가던 발길을 핼스장으로
고액의 PT로 재활 운동을 하며 근육 형성 차 단백질 식이를 병행해서 노력한지 1달차
지금은 눈에 띠게 좋아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무릎도 많이 좋아졌구요.
가장 달라진 점은 약간 슬림해진 몸이랄까요?
한 번도 먹어보지 않던 닭가슴살을 하루에 한 번씩 먹고 계란흰자, 그리고 야채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홍화씨우슬즙, 그리고 연골에 좋은 약
아침과 점심은 일반식이를 하고 저녁만 야채와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데
핼스는 운동 좋아해서 즐겁게 하지만 먹는 거 가려먹기가 피눈물까지는 아니고
눈물을 머금는 심정으로 참고 먹습니다. 오직 탁구를 위해서지요.
욕심이 나는 것은 여기다 주사 까지 병행하면 더 단단히 치료가 될까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효과가 미덥지 못하다는 말이 우세해서 아직 보류 중이랍니다.
실력발휘 못하고 하차한 안타까움에 다시 시작하면 그 선까지 올라가고 싶은데
무릎이 운동량을 버텨줄지 의문입니다. 상위 부수 유지도 어려울 수 있지만요.
한 방향 운동인 탁구가 내 몸에 미칠 영향까지 알게 된 지금은 스트레칭과 근육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았습니다.
즐탁 하기는 제 나이가 아직은 젊고 더 단단히 치료해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데
다시 시작하듯 치료에 들어가는 일이 절대 없어야겠어요.
여튼 라켓 놓은지 3개월째, 탁구 안치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탁구인이지만
아프고 보니 탁구보다 몸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리고 몸을 잘 돌볼 걸 하는 후회와 함께 근육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을 위해서도 탁구를 위해서도 2가지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직 안아프신분들도 저의 글을 읽으셨으면 깊이 한번 생각해 보셔요.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딱 맞고 탁구가 웃고 즐기는 가벼운 운동이 아니기에 기초체력 다지는 훈련도 꼭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요.
전에는 아픈 분들 보면 남의 일로 보였는데 이제는 아픈 분들 보면 제 일처럼 여겨집니다.
좋은 운동 하면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몸을 아낄 줄 알고 몸에 좋은 음식 먹으면서 쉴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첫댓글 기초체력 훈련과 스트레칭, 명심하겠습니다.
실천이 정말 중요합니다.
바른 운동으로요.
속히 회복하셔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그럴 날이 오려는지~~
저도 기대해본답니다.
운동 전후로 20분 이상씩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집에선 따로 버피,런지,스쿼트 등을 하죠. 탁구장에서 그러고 있으면 시간 아깝다고 치기 바쁜 분들도 많으시고 종종 몸 풀고있는데 복식하자고 계속 부르는 분들도 계세요. 다 풀고 할거라고 하면 뭐 그리 유난 떠냐하는 분도 가끔계시지만 아는 분들이야 다들 이해해주시죠. 탁구..정말 몸에 안좋은 운동입니다. 건강히 오래, 제대로 즐기시려면 꼭 천화선님 말씀처럼 관리를 하시는게 좋아요. 안그러면 진짜 속상해집니다..
심지어 한번 풀었다고 끝이 아니라 중간에 휴식이나 심판 등을 보셨다면 다시 하기 전에 꼭 잠깐이라도 다시 몸을 데워주세요.
정말 현명하게 관리 잘 하신거 같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실천했다면 지금 이런 순간을 맞이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도 체력만큼은
1부라고 떠들만큼 자신있었는데
하루종일 치고
또 저녁에 계속친 어느날아침
왼쪽발이 서지지않아서
한의원 1주일 침맞아도
안돼서~~~
정형외과갔더니
나이들어서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거라고~~~
지금은 탁구를 조금씩
칩니다~~~
식이요법도 하고
얼른 나아서 함께
즐탁합시다~♡♡♡
언니의 티바 스폰 선수 지원 글을 읽고 저도 힘을 얻었어요.
자신감도 생겼구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배울 기술도 많고 서울 가서 롱핌플 레슨도 받고 싶고.
전국대회 시합도 더 나가고 싶고.
몸무게 좀 더 빼면 무리가 덜 하겠죠.
근육 열심히 만들어서 축이 안흔들리게 하구요.
여튼 기쁜 소식도 곧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도 몸 아껴가면서 하셔요.
@천화선 네~~~
만날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연습할께요~^^
@탱크오산 좋아지면 한번 올라갈께요...
더 늦기 전에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도록 해야겠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탁구 누리세요 ^^
탁구인들이 건강 관리 잘해서 부상으로 쉬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얼른 쾌차하시고 건탁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상경하는 순간이 오기를~~~~
좋은내용의 글 절실히 공감합니다~~^^
이 글을 쓰기 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제 경험담을 풀어놓네요.
공감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화성동탄 정모에서 한번 뵀었는데 실력과 열정 기억합니다. 곧 튼튼한 몸으로 칼을 휘두르시리라 믿습니다.
얼른 쾌차하세요~
스릴있고 힘든 남자들이랑 시합하는 것을 즐겼지요.
이기면 이긴대로 지면 배울 점이 있어서 얼마나 즐겁던지...
온갖 노력을 다 기울려 보렵니다.
짧고 굵게 부수를 올릴것이냐 가늘고 길게 즐탁할것이냐는 늘 고민이죠~^^
빨리 나으셔서 즐탁하세요 ㅎㅎ
ㅎㅎㅎ.그거 행복한 고민입니다.
저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늘고 길게를 택할 듯 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그 실력에 미모까지 업 되면 같이 못 놀겠네요^^
빨리 나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탁구도 배구도 부상없이 오래오래 즐겁게 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쩜 지금의 아픔이 몸을 돌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날을 추억하는 날이 오겠지요.
희망을 가지고...
힘내세요!!!!!!!!
힘 내야지요.
탁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의사가 평생 수영이나 해야한다고 해서 어떻게 했을까요?
좌절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어지럽히는데 강하게 밀어내고
운동 하라는 의사를 꼭 찾아야되겠다고 맹세를 했지요.
처음 염려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라서....
저는 원래 몸이 별로 건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처음에 탁구를 시작할 때 기초체력 다리근력을 키우기위해 노력했어요.
저희집이 5층이였는데 항상 걸어올라가기, 많이 잘하고 싶을 때는 밤에 1시간씩 걷기, 모래주머니 차고 다니기 등을 하면서 전 주문을 외우듯 잘 할 수 있다고 중얼거렸죠. 요가는 탁구를 시작하기전에 했던 거라 몸이 뒤틀릴때마다 했고요. 지금도 주 1회이상 하려고 끊어놨어요. 담달부터 합니다. 중간중간 항상 몸을 풀죠. 발목돌리기 무릎돌리기 스트레칭 기본적으로 하고 탁구를 치죠. 가끔 시합다녀온날은 반신욕을 해주고요. 건강해지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전 최고가 되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곧 될 것 같아요.
천언니도 얼른 쾌차하셔서 열탁즐탁하셔요. ^^
오우...정말 남다른 노력을 하신 잔발의 여신님이 궁금해지네요.
전 건강체질이라 집에서 조금씩 하는 스트레칭 외에는 한 적이 없네요.
나이따라 힘들어지면서 개인전은 안나가고 단체전 복식으로만 시합 맛을 보곤 했지요.
달리기라도 해서 지구력과 순발력을 키우고 싶다는 맘만 여러 차레 먹었을 뿐....
이제 회복되면 핼스랑 탁구를 겸하려구요.
두 가지를 하려니 시간이 문제데요...ㅎㅎㅎ
최고가 되려는 노력 참 대단합니다.
저도 제 관리를 좀 더 잘해야겠어요.
다음에 보게 되면 인사나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