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알게 된 근사한
‘이꽃님’작가의 책 하나를 읽었다.
역시!!!!!!! 이번 책도 ~~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
앞부분 읽다가 궁금해서^^
작가의 말을 먼저 읽었다.
“아동 학대를 당하는
수많은 아이 중
자신이 학대당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 구절을 읽고 여주인공이
부모에게 당한~~
그런 이야긴 줄 알았다.
여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은
남주에게 당하는 ~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반전...
밑줄그어진 부분을 옮기면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꼭 바닷물을 마신 것처럼
점점 더 갈증이 났어.
더, 더, 더 예뻐지고 싶었어.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볼 때마다
나는 내가 자랑스럽기까지 했어.”
이런 여주에게 엄마는 말한다.
“그 애가 좋아하는 대로
다 맞추는 게 사랑은 아니야.
널 있는 그대로
좋아해 달라고 해야지.
그 애가 좋다는 대로
널 다 바꿀 순 없어.”
그런데 있는 그대로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을
우리는 살면서 몇 명이나 만날까?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고 있나?
로저스의 ‘무조건적인’이라는 말이
상담을 하는 동안
더 무게있게 다가오는 요즘...
나는 여주의 모습이 정말 짠했다.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였을까
의문이 떠올라서.
여주에게 친구는 또 말한다.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거지.
뭘 매번 정해록한테 맞추냐.
네가 좋아서 하는 거면 상관없는데
그게 당연해지도록 두지는 마...
아무리 좋은 마음이어도
당연해지기 시작하면 볼품없어져.”
그랬다.
아무리 내가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어도,
상대는 어느 순간 나를
이용하게 된 적이 있었지.
그런데 그걸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알게 된다는 거...
그래서 아직도 아픈가 보다.
“나는 한 번도 네가 나한테 준 그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었어.
네 사랑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어.
그래서 그랬나봐, 네 사랑이
식을까봐 나는 늘 두려웠던 거야.”
내가 좋다고 다가오는 이에게
덜컥 겁이 나서
그만 다가오라고
선을 그은 경험이 떠올랐다.
저렇게 다가왔다가
나에게 실망하고 떠나면 어쩌지?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가스라이팅, 정신적 학대,
언어폭력. 그런 것도 죄가 되거든.”
마지막 장을 덮으며,,
그런데 누가 누구를 학대한 걸까?
모두가 가해자이고
모두가 피해자인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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