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2017.11.12.일(맑음)
길:파래소길-백발등능선-에베로릿지상단-영축산-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한피기재-청수우골-파래소길(원점회귀)
거리 및 시간:13km, 6시간
누구:웅부정기산행
영축산(백발등-영축산-한피기재-청수골).gpx
산악회의 1코스 계획은 배내고개에서 출발해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거쳐 한피기재에서 청수우골로 내려오는 것이다.
벌써 해가 많이 짧아진 늦가을이라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산악회 코스를 따르는 것은 무리라서 일찌감치 접고, 집사람이 가보지 못한 영축산만을 최단거리로 오르기로 계획했다.
날머리인 청수골에서 출발하여 거꾸로 오르기로 한다.
집사람이 골짜기를 싫어하므로 능선을 골랐다. 백발등능으로 올라서 내려오는 것은 채이등에서 청수중앙능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백발등능선은 처음이 조금 경사가 있지만 나머지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므로 오르기가 쉬운 편이다.
오름길에 '비룡송'이라고 바위를 뚫고 자란 멋진 소나무가 있다. 그 위에 쉬어가기 좋은 전망바위가 있고....
영축산부터 죽바우등까지 경치가 좋고, 조망도 좋다.
가까이 정면으로는 함박등, 채이등, 그리고 멋진 죽바우등.....
약간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제약산, 천왕산, 능동산, 그리고 신불산까지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특히 바로 앞의 죽바우등이 멋지다. 그냥 가기가 아쉽다. 집사람을 채이등에서 내려보내고 나는 죽바우로 간다.
(평범한 능선이라고 내려보냈는데 경사가 심한데다 낙엽이 워낙 많아서 몇번이나 미끄럼을 탔다네...)
죽바우등은 영축산에서 가면서 볼 때 너무 뾰족하여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봉우리다.
정면으로 오르는 것은 약간 무리, 뒤로 돌아서 오르면 그냥 싱거운 언덕이다.
지형도(지리정보원 온맵 25000)상 한피기고개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4거리다. 여기를 보통 한피기재라고 한다.
좌측은 통도사 우측은 청수골이다.
청수골에는 아직 단풍이 남아 있다. 올해의 마지막 단풍 구경을 하고 하산한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가장 무난한 하산코스다.
진행도(클릭-원본보기):
붉은색:실제진행트랙
진행도(지도크릭-원본보기)
비룡송이라고 하는 소나무다.
생명력이 대단하다. 바위를 가르고 자랐다.
비룡송 위 전망바위에서 간식도 먹고 한참 놀다가 간다.
천왕봉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다.
바로 앞의 암릉은 만길능선이다.
억새가 이제 끝물이다. 그래도 감상하기에는 괜찮은 편.....
신불산과 신불재
억새밭을 가로 질러 영축산으로 가는 중....
하로종일 눈을 사로잡는 죽바우도 보이고....
단조산성
에베로 릿지 상단에서 바라본 아리랑릿지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까지 차례로 도열했다.
함박등
함박등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죽바우등이다.
죽바우등에서의 조망
영축산, 그뒤로 신불산
언양쪽
한피기재다. 여기서 청수골로 하산다.
끝물이지만 그래도 단풍 감상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