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역사를 무작정 목구멍으로 넘긴 까닭에, 오늘날, 이 한국 사회가 이기주의가 판치고 기회주의가 성공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한민국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며, 주인이 없는 나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교복값 담합 때문인지, 저는 중학교에 들어갈 때는 5월 중순부터 교복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교복값 담합은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복 업체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발뺌을 하려 들지만, 그 발뺌이 어디까지 먹혀 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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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 거의 매년 초만 되면, 톱(TOP) 뉴스로 뜨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교복값 담합이다. 교복값 담합에 관련된 자들은 모두 대형 교복 업체다. 이 교복값 담합으로 피해를 입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소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 단체와 정부 기관은 매년 각종 규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데도, 교복값 담합이 거의 매년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뿌리뽑아야 할, 교복값 담합의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우리 나라에 있는 대형 교복 업체는 SK패션의 스마트(SMART)와 삼성 제일모직의 아이비클럽(IVYCLUB),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엘리트(ELITE), 스쿨룩스(SCHOOL LOOKS) 이렇게 네 개다. 그런데, 이들 네 개의 대형 교복 업체가 매년 교복값 담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교복값 담합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태를 타파해야 한다.
첫째, 공중파(지상파라고도 함) 방송을 통한 교복 광고를 아주 못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복 판매점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 연습장, 공책, 수첩 따위를 통한 교복 홍보도 못 하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방송 교복 광고에 비해, 흡입력이 없을 뿐더러, 소비자에게 심리적인 자극을 주지 못한다. 방송 광고의 대표적인 기술로는, 유명인을 내보내는 방법과 남들을 닮으려는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 실제로는 없는 사실을 꾸며 내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SK패션의 스마트는 1970년부터 교복 광고를 하였다. 처음에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 행했던 교복 광고는 대형 교복 업체 간의 경쟁이 심해지자,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해 갔다. 교복 업체는 교복 광고가 교복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최근의 방송 교복 광고는 유명 연예인을 내보낸다. 어떤 기업이든, 가능하면, 광고에 들어가는 출연료를 적게 들이려 한다. 그러나, 유명인들은 광고 한 편으로도 엄청난 출연료를 받는다. 영상물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에게 주는 출연료도 넓은 안목에서 보면 인건비다. 이 인건비도 교복값 변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에서 등장한 유명인들을 본 소비자는 그 유명인을 따라하고 싶어한다. 이렇듯, 방송 교복 광고가 소비자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러므로, 교복 광고가 교복값에 끼치는 영향은 적다는 교복 업체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둘째, 중간 유통 경로를 봉쇄해야 한다. 사실, 공장에서 갓 나온 교복값은 겨우 10만원 정도. 이런 교복값이 왜 판매점에서는 2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일까? 교복업체들은 '본사→총판→대리점'이라는 유통 과정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이 중간 유통 과정에서 운송비, 마진(중간 이윤)이 원가에 붙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복값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복 업체는 학교마다 )교복의)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본사가 일일이 각 학교에 교복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중간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곧바로 판매점으로 공급되어 거래될 수 있도록, 유통 경로를 바꾸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것인가?
셋째, 교복 거래 과정에서 경품을 주는 행위를 원천 금지해야 한다. 대형 교복 업체들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교복 업체들은 교복값 할인 쿠폰을 뿌리거나, 고가격의 자질구레한 경품을 건다. 솔직히, 교복 판매점이 교복을 구매하면서 학생들에게 주는 경품은 공짜가 아닌 것이 많을뿐더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필자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교복 판매점으로부터 휴대 전화 서비스 가입 신청서를 받은 바 있으며, 교복을 사면서 판매점이 자체로 공급하는 허리띠를 받기도 했다. 경품 제공에 들어가는 요금이 교복값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세 가지 요소가 교복값 상승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교복값 담합을 가장 크게 부추기고 있는 것은 바로, 공중파 방송을 통한 교복 광고다. 영상물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출연자에게 주는 출연료가 교복값 상승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정부는 아직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교복은 그저, 학교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복 방송 광고만을 보고 판단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행태도 방송 교복 광고의 자극성을 부풀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교복값 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공중파 방송을 통한 교복 광고와 교복 거래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가의 경품 제공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공장과 판매점 사이의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야 한다. 중간 유통 과정으로 인해 가장 큰 득을 보는 것은 판매점이다. 또한, 공동 구매를 제도화해야 한다. 공동 구매를 한다면, 그 가격은 20만원 이하다. 서울 지방의 중·고교는 30%가 공동 구매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학교의 무관심과, 학생 및 학부모들이 구매 절차와 방법에 대한 무지로 미진한 상태. 또한, 일부 교복 판매점들도 공동 구매를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교복 판매점의 행위는 교복값 담합을 정당화하려는 논리로 보인다.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스타와 브랜드에 끌리지 말고, 질을 보고 어떤 업체의 교복을 살 것인가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위 세 가지 요소를 없앤다면, 교복값을 10~20만원 사이로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교복을 명품처럼 다루어서는 안 된다. 학교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수단만으로 생각해야 한다.
첫댓글 답합을 하는데는 학교장의 책임도 큰 것 같아요.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구요.
제도적 장치로 대표적인 예는 제가 언급한, 교복 공동 구매 제도화 및 교복 광고 금지의 법제화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