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마태복음 28:18~20의 말씀을 지상명령(至上命令, The Great Commission)이라고 한다.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사명을 언급할 때마다 선교(宣敎, Mission)를 빼놓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선교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시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irony)하게도 실제로 선교하는 일은 뒤로 밀려나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한국 교회들이 파송한 선교사 숫자는 요 근래 들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현지에 나가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고령화(高齡化)되고 있다. 우리 교단의 해외선교회(FMB)는 만 70세에 선교사 은퇴를 하게 되어 있는데, 매년 은퇴 선교사들이 늘어가고 있다. 물론 은퇴한 이후에도 교단의 FMB 소속은 아니어도 계속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도 적지 않기에 선교지의 선교사들이 노령화(老齡化)되고 있는데, 새롭게 선교사로 헌신하여 파송되는 젊은 선교사들은 매우 적어서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앞으로의 선교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편이다.
2022년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파송된 전체 선교사의 연령 비율을 보면 29세 이하는 0.88%, 30대는 7.10%, 40대가 26.52%로 40대 이하 선교사는 34.50%에 머물고 있고, 그것도 절대다수는 40대이고, 65.50%를 차지하고 있는 50대 이후와 40대까지 포함하면 92.02%가 40대 이후의 연령인 것을 볼 때 젊은이들의 선교사 헌신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 노령화되어 선교지에서 은퇴하여 돌아오는 선교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젊은 선교사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아마도 선교사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선교사로 헌신하는 젊은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국가로서의 면모(面貌)를 자랑했었다. 복음에 대한 열정과 교회의 부흥, 선교를 향한 열망 등이 혼합되어 너도, 나도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헌신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젊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선교사들이 이제 60대, 70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선교 현장에서 힘써 복음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선교지를 향하여 과감하게 나서는 선교 헌신자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 영국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가, 그 뒤를 이어 미국이 그 역할을 감당했다. 미국은 그래도 여전히 선교를 많이 하는 나라이지만, 미국의 뒤를 이어 한국이 그 역할을 함께 감당해 왔다. 그런데 한국을 이어 선교 사역의 중심이 될 나라는 눈에 확 띄지 않는다. 중국을 많이 주목했었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우리나라가 선교 사역을 이끌어가야 함이 분명하다. 그런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우리 교단의 교회들 중 한 명의 선교사라도 후원하는 교회의 비율은 약 25%밖에 안 된다. 정말 선교가 지상명령이라면 말도 안 되게 많이 부족하다. 우리가 더 애써야 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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