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D OF ATHENS, ERE WE PART
아테네의 소녀여, 우리 헤어지기 전에
들려다오, 오 나의 마음을!
아니면 내 마음 이미 떠났으니
그대 편안히 그것을 간직해 다오.
자, 나 떠나기 전에 이 맹세를 들어라,
"나의 생명이여,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에게해의 정다운 바람 맞으며
흩날리는 그대 머리카락에,
보드라운 두 볼에 입맞추는
그대의 까만 눈시울에,
어린 사슴처럼 순진한 그대 눈동자에 두고 맹세코
"나의 생명이여,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내 간절히 탐내는 그대의 입술에
띠 두른 그대의 날씬한 허리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해 주는 온갖 꽃말에,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엇갈리는 사랑에 두고 맹세코
"나의 생명이여,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아테네의 소녀요! 나는 가노라.
사랑하는 그대여, 홀로 남거든 나를 생각해 다오.
비록 몸은 이스탄불로 떠나건만 아테네는
나의 심장과 영혼을 사로잡누나.
간다고 내 사랑 그칠손가? 아니다
"나의 생명이여,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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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